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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언 제 6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전 수상작 (2)

장려상/“말 그릇” 한 원 (권사, 산호세 임마누엘장로교회)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조명환 목사)이 주최한 제 6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전 수상작을 게재한다. 이번 독후감 추천도서는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를 부르며”(신영), “모두 거짓말을 한다”(세스 스티븐슨 다비도위츠), “침묵”(엔도 슈사쿠), “말그릇”(김윤나),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리처드 탈러) 등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아름다운 말 그릇을 통해 내 자신의 자존감, 존재감 등을 찾아 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 이혼한 부모 슬하 역기능 가정환경에서 자라며, 억압과 사랑 없는 말투와 상처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과 자존감, 가치관의 혼돈 가운데 성장하며,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남편은  마음이 따뜻하고, 온순한 사람이다. 그러나 말투가 투박한 시골 남자로 그 또한 본인의 이혼에 대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자존감과 자괴감이 회복되지 못한 채 재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남편과 나는 서로에 대한 마음과 다르게 말 표현에 서투르고, 서로에게 사랑을 주기보다는 받으려고만 하는 습성이 생겨가고 있었다.

항상 자신들의 입장이 먼저이고, 상대방 입장은 눈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서로에게 상처 되는  말들이 점점 쌓여가며 결혼생활에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상처로 가득한 말 그릇이  넘쳐 깨지기 전, 다시 깨끗한 말로 반짝반짝 빛나게 채워 잃어버린 내 자신과 남편에게 보석 같은 서로의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단지 다른 말 습관을 고치기 위하여 그  자체에 집중할 것이 아닌, 그 속에 있는 ‘나’를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남의 말을 탓하고 정죄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나의 내면을 알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갔으며,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을지(p.8,10) 알려주는 말의 지침서 같은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몇 가지 부분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첫째, 내용 전체가 상담학적, 심리학적 view에서 바라본 단어(예: 내면아이, 어른아이, 인정  욕구, p.44)나 상담 사례 케이스가 많아서 언뜻 참고서적을 읽는 듯 했으나, 실제 생활에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적용되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두 번째, 특별히 part2 내면의 말 그릇 다듬기 가운데 첫 번째 과제중의 하나가 ‘나의 감정분석하기’에서 나 자신이 몰랐던 숨겨져 있던 ‘진짜 감정’을 찾아서 다루는 방법, 사례를 통한 실제적 접근 방법에 공감이 갔다(p.80-93). 즉, 감정의 특성 중 다양한 감정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의 이분화(yes or no)에 집중되어있는 사람들이 화를 잘 내고 욱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하여, 내 마음 속에 세밀한 감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이 숨겨져 있는 나의 진짜 감정을 찾지 못한 채, 이분화 감정에만 치우쳐 화를 내고 상처를 주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성숙하지 못한 작은 말 그릇 안에 분쟁의 또 다른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낮은 자존감’이었다. 내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소중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불분명, 자기 존중이 없어 불안할 때 감정이 폭발되는 자존감 결핍이 나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그런  감정을 어떻게 유형별로 조절하며(4가지 방법 제시) 의식적으로 노력, 개선을 하게 되는 직접적 방법론을 깨우치게 되었다.  

먼저 1)내 자신의 감정 지각-> 2)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진정, 보유할 것인가?(절제)-> 3)어떻게 말과 감정 표현을 잘 할 것인가? 라는 순서에 맞추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말 그릇에 차곡차곡 쌓아서 나의 말 그릇이 커질 수 있기를 나름 소원해 보았다.   

셋째로, 상대방의 공식 이해하기(p.133)는 서로의 고정관념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알면서도 행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해왔는데, 이 습관이 훈련되어지면 공감능력의 극대화가 이루어지고, 내 삶의 초점을 맞추는 원동력이 되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의 고집과 아집을 바라보게 되었다. 상대방의 고집과 아집이 나를 힘들게 했을 때, ‘나의 고집과 고정관념, 공식이 반대로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특별히 이웃에게 사랑이 흘러가게 본을 보여야 할 크리스천들이  바리새인들  같은  고정관념과 율법으로 나의 이웃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받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며 회개하고, 깨끗하지 못했던 나의 말 그릇에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공감’이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넣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넷째, ‘질문프로젝트’(p.231)나 ‘부부워크샵’ 등은 신선한 말하기 기술치료법으로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말버릇과 말하는 태도 등을 고치고는 싶어 하지만 결코 행하기는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실제적으로 주기적인 이런 프로젝트를 시행함으로 인하여 자신의 부정적인  말 습관, 감정 표현 등을 돌아보고 연습하며, 자신의 말 그릇을 채울 수 있는 좋은 motivation이자 tool이 될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요약하자면 크고 넓은 성숙한 말 그릇을 다듬는다는  것은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 안의 숨겨진 많은 감정을 인식하고, 절제하며 표현을  제대로 정확히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자존감 상승의 근본이며, 자존감이 회복될 때 나아가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환경과 성격이 다른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씨름의 방식이 아닌, 같이 동행하며 서로 맞춰가는 왈츠 방식의 관계법으로 넉넉한 말 그릇을 담아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먼저 변화되어지길 바라지 말고, 내 자신이 먼저 넉넉하고 큰 말 그릇으로 채워졌을 때 상대방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며, 사회가 변화되어지는 작은 듯하나 큰 변화의 역사가 나 한 사람부터에서 시작임을 확신하며, 책 내용 중에 ‘질문프로젝트’, ‘부부워크샵’의 상세한 방법과 결과를 읽고 난 후,나에게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다. 아름답고, 성숙하게 다듬어진 말 그릇으로 넉넉히 내 자신을 채우고, 나아가 죽어가는 한 영혼을 소생시키며, 힐링이 되어질 수 있는 조그만 말 치유사역을 해보고 싶은 바램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되어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생각과, 상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01.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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