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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시간을 자기 발전 시간으로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질문: 아내와 성격차이가 많아 힘든 결혼생활을 하던 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생의 진정한 반려자를 찾은 듯하여 집을 떠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이 경우에도 적용되는지 모르지만, 곧 후회하며 돌아봤을 때는 법정에서 날아온 이혼확정서류와 함께 아내는 이미 재혼을 한 후였습니다.  

애들은 주중엔 제 엄마 집에 주말엔 내 집에, 그 다음 주는 반대로…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어디를 가거나 허전한 마음과 함께 다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내게 뭔가 힘이 되고 도움이 될만한 말을 부탁드립니다. 

 

답: 안타깝게도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되셨으니 어쩌면 어떤 말로도 별 보탬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셔야지요. 자녀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잃었으니, 과속으로 산길을 내려왔을 때처럼 어질어질하고 귀가 멍한, 생각도 집중도 어려운  상황일 것입니다. 

상실감의 정도를 굳이 나누어본다면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없어진 정신적 이혼단계, 이혼 서류에 서명한 법적 이혼단계,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변화를 주는 사회적 이혼단계로 보는데 역시 법적 서류가 올 때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하지요. 

회복을 위해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인생 끝이다’가 아닌 다른 각도로 봐야 할 것인데요,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자신의 잘못에 대해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것, 두 번째, 자신이 상실한 것에 대해 애통의 시간을 갖는 것, 마지막으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찾아 눌린 자신을 격려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시간적, 경제적인 여건이 된다면 산악회나 운동모임 등의 취미 활동이 감정 분출에 도움이 될 것이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예를 들어 사우나를 간다든지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거나 책을 마음껏 본다거나 여행을 가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속적인 치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까이에 한 부모회복모임이 있나 찾아보고 참석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밖에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보면서 새로운 목표와 함께 인생의 다음 장을 열도록 하는 건데요. ‘깨어짐의 축복(’Blessings of Brokenness‘, Charles Stanley)’이라는 책에서는 가정의 깨어짐 혹은 홀로됨이라는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도 그 괴로움의 시간을 자신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회복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든다면 다음의 두 가지가 되겠는데요, 첫째는 헤어짐으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는 것, 곧 억지로 아무 일 없는 듯이 행동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정반대로 비극의 주인공인 양 슬픔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으려 하는 것으로, 자신을 측은히 여기면서 지나간 삶속의 다른 아픔과 합쳐 그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나면서부터 아버지를 잃었고 늘 힘겨운 삶을 살아왔어’라며 헤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될 텐데,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 마귀(벧전5:8)는 ‘그래, 맞아. 넌 슬픈 존재야’ 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 쓴 뿌리를 키우며 아무런 희망과 기대감이 없는 침체된 삶을 살게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그림, 섭리가 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발걸음을 떼고자한다면 보람된 신앙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 인물 중 다윗은 당시의 왕인 사울을 피해 다니는 극한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미리 찬양을 올립니다. ‘이혼이나 별거의 아픔 속에 있더라도 절망치 말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실 거’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면 다윗을 세우셨던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리 하실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며…두려워 아니 하려니…”(시편 56:10,11).                             

kdrministry@gmail.com

 

03.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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