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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극복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질문) 경제적인 어려움을 시점으로 삐꺽거리는 결혼생활을 하다가 결국 아내는 떠나고 혼자 살게 된 지 10년이 다가옵니다. 그럭저럭 재정의 위기는 지나갔음에도 재혼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을 알게 되고 뼈 속 깊이 스미는 외로움과 하루하루 싸우며 지내는 형편입니다. 무슨 시원한 방법이 있을까요? 

답) 외로움이란 타인으로부터 격리되고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슬프고 쓸쓸하고 처량한 감정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갈등으로 인한 분쟁의 결혼생활이었다 하더라도 배우자가 막상 떠나고 나면 허전함과 외로움이 닥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이혼 후 외로움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상대편 가족이나 친구와 멀어지면서 오는 거절감과 무가치하다는 생각, 또 부부중심의 사회에서 느껴지는 고립감, 이에 더해 ‘너는 혼자’라고 속삭이는 영적공격에 의한 것 등이 있겠습니다.  

긍정적 생각으로 감사조건 찾으면 전화위복 기회 

 

외로움에 대해 굳이 분류하자면 정서적인 외로움, 영적 외로움, 육체적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정서적인 외로움은 스스로의 틀에 갇힌 외로움 속에 다른 사람을 멀리 하고자 하는 데서 올 것이고, 영적 외로움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있는 듯한 느낌에서, 마지막으로 육체적 외로움은 이성에 대한 그리움에서 올 것입니다. 다스려지지 않은 외로움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는 우울증, 혹은 돌발적인 남녀관계의 혼란한 삶, 하나님과의 단절감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현상으로부터 탈피를 위한 좋은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식을 크게 둘로 나누면, ‘외로워하기’와 ‘홀로서기’가 있을 겁니다. 외로워하기란 처한 상황에 대해 신세 한탄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 속에 잠기는 것이며, 홀로서기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는 것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독신의 성직자로 살았던 나우엔 (Nouwen, Henri)은 홀로 사는 것에 대한 보석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기독교인의 삶은 외로움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고 귀한 선물로서 가지고 있는 것이며 외롭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내부의 허전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달콤한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람에게는 약속으로 가득 찰 수가 있다.’ 외로운 상황에서라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감사할 조건을 찾는다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구체적 방법으로 신뢰할 만한 동성 친구와 얘기를 나누거나 안전한 공동체 혹은 지원그룹에 참여하여 친교 하는 것이 외로움을 달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밖에 가지고 있는 재능개발을 위해 강의를 듣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힘닿는 대로 돕는 등의 보람 있고 건설적인 일로 스스로를 바쁘게 한다면 어느덧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외로워 할 시간이 없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지나친 외로움은 자기 사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아픔을 위해서 우는 대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다른 영혼들을 돌아본다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성경 속의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 450명을 죽인 후, 그를 죽이겠노라 달려오는 이세벨을 피해 산속에 숨어 까마귀가 날라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오직 나만 남아 있거늘’ 하며 죽기를 간구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이 있노라고 위로하십니다(왕상19:18). 이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처절한 상황의 외로움 속에 있는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 어루만지게(19:5) 하셨던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기대해봤으면 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               

kdrministry@gmail.com

06.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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