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젠 화도 안 나고 그냥 슬퍼요

이혼가정 자녀회복(4)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질문: 오늘 아침에, 베이컨 에그 후라이 그리고 보리빵 토스트 냄새에 벌떡 일어나니, 아빠의 ‘어서 아침 먹고 학교 가야지’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꿈이 었던 거지요. 엄마가 집을 떠난 이후로 아침식사는 언제든지 차가운 씨리얼이에요. 학교도 가기 싫고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지면서 그냥 울어버렸지요. 

 

아이의 슬픔 수용해주고 좋으신 하나님 소개

답변: 자녀들은 그들 삶의 기반이 되는 부모의 이혼을 겪으면서 안정감을 잃게 되고 슬픔에 젖게 됩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곧 재결합할 거라고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게 되면서 분노를 느끼게 되고 결국 슬픔에 잠기게 되는 거지요. 

그들이 겪게 되는 환경의 변화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쪽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게 되며 이사와 더불어 전학으로 친구를 잃게 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외가 혹은 친가식구들과의 만남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그밖에 새로운 엄마나 아빠와 함께 살게 되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그들이 슬픔 속에 빠지면서 보이는 증상은 주위 사람을 피해 혼자 있고 싶어 하며 말수가 줄면서 취미활동 등에 흥미를 잃으며 기운 없이 앉아 있으려 합니다.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하며 과식을 하거나 식욕을 잃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예민해지고 자주 울게 되는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모들은, ‘엄마나 아빠를 곧 만나볼 수 있을 거야 혹은 네가 이 다음에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등의 설명을 하려 하지 말고 아이의 슬픔을 수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바탕 울음을 터뜨리는 것처럼 흡족하고 뚜렷한 치유 효과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곁에서 자녀들의 자라남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줄 수 있는 친지 혹은 주일학교 교사들이 시도했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슬픔 속에 있는 이혼가정 자녀를 마주하면서 직설적인 방법으로 ‘네가 슬픈 것 같이 보이는 데... 네가 슬프구나...’ 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도록 하면 좋습니다. ‘만약 우리가 항상 기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거야. 하지만 실망하게 되는 것 또한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것이지. 네가 커가면서 여러 번 슬퍼질 때가 있을 거야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할 것은 결국은 괜찮아지면서 네가 다시 웃을 수 있게 된다는 거야. 너의 부모님이 다시 함께 살 수 있기를 원하지?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어. 새 학교로 가더라도 곧 친한 친구를 얻게 되고 엄마 아빠가 다른 집에 살게 되더라도 곧 익숙해질 거야.  

다음으로 창세기 21장의 하갈과 이스마엘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어느 엄마와 어린 아들이 길을 떠나야했단다. 음식은 고사하고 마실 물이 없어졌을 때 그 엄마는 통곡을 하게 되지. 그때 하나님은 바로 옆에 샘물이 있는 것을 알게 하시면서 그 아들이 앞으로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알려 주시지. 하나님은 좋은 분이시고 네가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계셔. 우리 하나님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행복이 다시 오는 것을 기다려보자. 

hyojungyoo2@yahoo.com

06.19.2021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