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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 자녀회복(6)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질문: 며칠 전부터 기다리던 엄마와 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이 드디어 왔어요. 그런데 아빠가  못 가게 됐다고 하셔서 괜히 아빠에게 화를 막 내었어요. 나중에야 엄마가 재혼할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와 함께 살게 되는 꿈은 이제 끝난 것 같지만 엄마가 행복해한다고 언니가 말해줘서 나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중이에요. 

 

새부모 사랑하지 못해도 예의는 갖추도록

 

답변:재혼가정을 복합가정이라고 말합니다. 부부 둘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려야 하는 만큼 복잡하다는 말이겠지요. 통계에 의하면 재혼의 일차걸림돌이 자녀들이고, 그들 역시도 부모의 재혼이 이혼만큼이나 큰 아픔이고 상실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결혼관계와 자녀들의 학업성적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부모의 재혼은 안전감의 상실로 학업성적 저하 등의 부적응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지요. 

재혼가정의 원만한 결합을 위한 단계를 셋으로 나눈다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여 그들 마음을 들어보고 펼쳐질 미래에 대해 나누면서 안정감과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상대방 자녀에 대해서는 인내를 가지고 서서히 가까워지도록 해야 할 것이고요,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면 간섭으로 느낄 수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지혜로운 처사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가족간의 조화를 시도하는 단계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불협화음이 났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곧 분쟁 해결 방법에 대해 나눈다면 이상적이겠지요.  

세 번째 단계로는 ‘우리’라는 의식 갖도록 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단단히 하는 것인데 이때 공통된 관심사를 찾게 된다면 정서적 소통에 도움이 되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은 곁에서 자녀들의 자라남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줄 수 있는 친지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시도했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부모의 재혼으로 더해진 상실감속에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님들과 다시 함께 살게 되더라도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엄마, 아빠를 서로 다른 집에 사는 각각의 개인으로 보는 게 어떨까...’ 하고 말해봅니다. 덧붙여 ‘부모의 삶에 새롭게 나타난 사람들과의 새 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면서 새부모를 사랑할 수 있으면 좋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되고 단지 선생님을 대하는 정도로 예의는 갖추라’고 알려줍니다.  

다음으로 성경말씀 중 므비보셋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삼하9:1-11). 다윗은 어느 정도 나라가 안정되자 사울왕 가족 중에 살아있는 자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을 때 본인과 의형제를 맺었던 조나단의 숨어살던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떨면서 왕 앞에 나타난 그에게, ‘네 할아버지의 재산을 다 네게 줄 것이고 너는 나와 항상 한상에서 먹으리라’ 라고 말합니다. 

어려운 상황속의 므비보셋을 보살폈던 하나님을 깊게 신뢰하면서 마음 편히 갖도록 하자고 나누시는 것을 제안해 봅니다. 

 hyojungyoo2@yahoo.com

08.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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