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3)

‘바로 이 맛이야!!’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한 남자분이 모임이 끝나갈 무렵, ‘오랜만에 이렇게 가족 같은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고 또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금실이 좋았던 아내를 병으로 5년 전에 잃고 외부와는 거의 고립되어 살다가 우연히 한부모모임에 대해 알게 되어 서너 번 참석하신 분이었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날 마침 수양회 중이어서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나는 절대로 예수 안 믿을 건데…’ 하며 들어서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이 맛이야!!’가 절로 나왔습니다. 불신자의 출현은 정말 소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흔히들 한부모 사역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한부모들의 필요를 채워주고자 하는 것이 한부모사역인 만큼, 첫째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둘째 그들의 배우자를 찾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물론 한부모들이 대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빈곤층의 대다수가 싱글맘 가정이라는 통계가 이를 증명하지요. 싱글 대디들 역시도 자녀양육을 맡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빈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바깥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지출이 많아질 뿐 아니라 아무래도 가정적 불안정함으로 인해 사회적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으니 수입이 주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두 번째, 배우자 찾는 일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나눠보지요. 특별히 남자 분들의 경우 혼자 사는 삶에 많은 불편을 느끼는 만큼 배우자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봅니다. 그들이 여성들보다 훨씬 큰 외로움을 느낄 뿐 아니라 아무래도 우리 문화의 영향으로 주위의 시선에 대해 예민해지는 만큼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신앙을 잃은 것이 아님에도 혼자서 교회 참석이 멋쩍어 이혼과 함께 교회를 떠나는 경우 또한 허다합니다. 옆에서 보기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짝을 찾는 일에 도움을 주는 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인도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이 물질이며 배우자를 찾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돕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에 대해 ‘그렇다면 교회의 일반 모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혼 혹은 사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익을 생각해 본다면 인도자가 시원한 답을 해줘서가 아니라 ‘나의 문제를 충분히 이해해주는 모임에 참석한다’는 것, 곧 공감자가 있다는 것 자체로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답할 수 있을 겁니다. 

마태복음 산상수훈 중에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5:3)라는 구절은 하나님 앞에 겸허한 자세로 회개하고 매달릴 때 복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곧 물질, 명예, 행복을 채우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하나님만을 갈망하며 전적으로 의지한다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주시는 것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충분하다고 느끼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한부모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하신 인도자들께서 어려운 문제에 닥치게 되더라도 묵묵히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hyojungyoo2@yahoo.com

03.26.2022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