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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4)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저 분은 싱글이 아닌데 왜 참석한 거지요?” 회원 중에 한분이 재혼자의 참석에 대해 한 말입니다. 이 사역을 하다보면 자격조건에 대해 여러 말을 듣게 됩니다. ‘재혼했으면 이제 싱글이 아닌데 왜 참석했느냐?’ 혹은 ‘결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왜?’ 이밖에 연령에 대해 불평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저 분은 우리 팀에 적합한 나이같지 않은데…? 혹은 ‘이제 갓난 아이 데리고(재혼하고 생긴) 여긴 왜 오려하느냐?’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건전한 크리스천 모임’으로의 전환

 

오랜 기간 저희 모임에서 주력한 대상은 성장기의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30, 40대 한부모들이었습니다. 한부모들, 특별히 싱글맘에겐 자녀들이 노후보험이 될 수 있는데 반해 자녀들이 반듯하게 자랄 가능성이 낮을 수 있기에 자녀들 앞에 반듯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또한 자녀들이 올 곧게 자라야 이 사회도 그만큼 밝아진다는  이유에서 그들 교육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30, 40대 한부모들은 일하랴 자녀들 돌보랴 또 드물게는 자격증 같은 것을 취득하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 연장교육까지 받으니 참석이 쉽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전염병 발생이후론 성장기 자녀와 어머니들의 얼굴은 거의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민사회의 특성으로 주위에 가족이나 친지가 별로 없이 단촐 하게 사는 만큼 병들게 되면 혼자 남게 된다는 극도의 불안감에서 참석을 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자녀들은 다 성장했고 시간이며 경제적 여유가 생긴 50 플러스 한부모들과 결혼의 기회를 놓쳐버린 채 흰 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분들의 참여가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그들을 관심 갖고 돌아보니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성을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회적, 신체적 , 영적 손실을 입게 되는 것임에도 마치 여름 나방이 불에 뛰어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밖에 재혼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 또한 종종 참석하게 됐지요. 

자연스럽게 이혼 후 순수(?)싱글의 불평이 있게 되자 의논 후 나온 결론은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건전한 크리스천 모임’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크리스천이 아닐지라도 외롭고 상처받은 마음의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낄 수 있는 그런 모임, 은혜가 마음에 들어오면 범사가 새롭게 보이고 복된 일들도 만나게 될 터이니 틈나는 대로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그런 모임으로요. 

성경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라는 예수님의 초청의 말씀이 있습니다. 한부모 모임은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되신 분들이 주류가 되겠지만 처한 상황이 조금 다를지라도 무거운 짐 가운데 지쳐있는 영혼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종을 울리시는 인도자님들 되실 때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거라고 믿어집니다.

 hyojungyoo2@yahoo.com

04.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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