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3.가정을 살리는 4가지 생명의 씨

이재근 목사

주사랑선교교회 담임

가정은 교회와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최소의 단위, 구성요소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세속화, 사회적 급변, 경제적 위기, 정치 문화적 혼돈 가운데 가정이 기를 잃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정이 죽으면 결국 자동적으로 교회, 사회, 국가도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최소의 단위, 구성요소는 부부입니다. 기를 잃고 죽어가는 가정을 살리는 최고 최선의 방법은 온전한 부부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가정을 살리는 4가지 생명의 씨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부부관계에서의 ‘맵씨, 솜씨, 말씨, 마음씨’가 어떠하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1. 맵씨가 필요하다.

가정을 살리는 맵씨란? 단정한 자세를 말합니다. 부부는 아주 가까운 존재이고 편한 존재이지만,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간에도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그러한 에티켓을 지키면서 자기 분수에 맞게 살려는 단정한 모습은 가정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부부관계는 무촌입니다. 관계가 좋으면 ‘님’이 될 수 있지만, 관계가 나쁘면 점 하나 차이로 ‘넘’ 또는 ‘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티켓을 지키며 행동거지를 바르게 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솜씨가 필요하다.

솜씨는 자기 외의 다른 식구들의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려는 사려 깊은 자세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무시하면서 다른 식구의 성향에 자신을 철저히 맞추어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개성을 살리면서 부드럽고 상냥하게 다른 식구들의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지혜로운 태도가 바로 가정에 요구되는 솜씨입니다.

특히 시누이 올케간, 동서간, 고부(姑婦)간의 갈등문제는 부부관계를 이간질하여 마침내 가정이 파탄의 경지에 이르게도 하므로, 아내, 올케, 동서, 며느리의 위치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가정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할 수 있기에 부부간의 솜씨가 매우 중요합니다.

 

3. 말씨가 필요하다.

가정은 사회생활하면서 죽은 기를 신비하게 살려주는 곳입니다. 기를 살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구들끼리 용기 있는 말로 서로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여보! 힘내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남편에게 삶의 의미를 주고, 남편이 “여보! 내가 다 알아!”라는 말 한마디가 산더미 같은 아내의 피로를 다 무너뜨리게 됩니다.

“말 한마디 잘 하면 천냥 빚도 갚는다”는 격언도 있고,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고, 시위를 떠난 화살은 다시 되돌릴 수 없듯이 한번 뱉은 말은 취소할 수도 없습니다. 말의 중요성을 말함입니다. 부부간, 가족간 대화에서 칭찬과 위로, 은혜와 덕스러운 말, 감사와 축복의 말, 긍정적이고 신앙적인 말씨가 필요합니다.

 

4. 마음씨가 필요하다.

저는 결혼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설거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내가 항상 “나는 설거지처럼 쉽고 재미있는 일이 없어!” 하면서 설거지를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설거지가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는 일이겠습니까? 그런 행동에는 “당신은 해야 할 보다 큰일에 신경 쓰세요!”라고 하는 아내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그처럼 식구들은 고마워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일들을 발굴해서 서로에 대 한 고마운 감정을 잃지 않는 마음씨가 있을 때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관심과 사랑은 동의어입니다. 아내의 바가지는 관심의 표현이며, 부부싸움은 사랑의 결정판입니다. 배려는 ‘배우자의 감정을 다치지 않고, 고통, 고생, 근심을 덜어주거나 없애주려는 관심’ 또는 ‘배우자를 편하게 해주는 이기심 없는 관심’입니다. 관심과 배려의 마음씨가 필요합니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아내의 묘비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40년 동안 아내는 나의 진실한 친구였다. 남편이 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건 간에 그 말이나 행동으로 걱정을 끼친 일이 없었다. 그녀를 잃은 나는 생의 빛을 잃은 것처럼 캄캄했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난 후 캄캄한 어둠 속에서 회한을 가지기 전에 그가 지금 내 곁에 있을 때, 밝은 빛 안에서 서로의 존재를 높여주며 산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jaekunlee00@hotmail.com (562)714-0691

12.26.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