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선교의 새로운 바람과 전략”

백운영 목사 (GP 선교회)
백운영 목사

(GP 선교회)

말레이시아가 무슬림 사역에서 세계 전역의 무슬림계를 대표하여 풍향계 (Barometer) 역할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또 워낙 타지역에서 옮겨오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21세기의 변화를 가장 앞장서서 맞고 있으며 그런 변화가 빠르게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무슬림 중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숫자가 날로 늘어가고 현지 교회도 더욱 담대하게 무슬림들을 대하고 있기에 종교적인 대치 보다는 서로 인정하고 공생하는 관계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아직도 이슬람의 횡포를 도시가 아닌 지방의 몇몇 지역에서는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진행하시는 사역은 시대가 변할 때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 나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깨어서 시대의 변화를 알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무슬림 사역에는 최근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며 성령께서 빠르게 움직이시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사회 체제가 변화없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이 새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만 하더라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젊은이들이 일거리와 새 기회를 찾아서 유입되다 보니까 종교적으로도 다채로운 모습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무슬림 사역은 그동안 충분히 서로를 알고 신뢰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예수님을 나누는 관계 전도가 가장 안전한 복음 전파 전략 이었지만 이제는 그 전략조차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의 가장 많은 개신교 선교사를 파송한 International Mission Board(미국 남침례교 선교부)에서는 최근 발전하는 무슬림 도시에서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것은 Three Any입니다. 그동안 무슬림 지역에선 관계 전도가 전통적인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관계 전도 외에 Anywhere, Anytime, Anyone 전략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 구성원들이 많이 바뀌고 또한 서로 섞여 사는 사회가 되다 보니까 관계 형성에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슬림(젊은층)들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시도하다가 바로 복음을 제시하는 전도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냥 불특정 다수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충분히 준비하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걸음으로 모르는 사람 중에 젊은 무슬림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관계 전도 못지않게 열매를 맺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 적합하다는 것이 통계로 서서히 드러났습니다.

첫째, 믿음은 들음으로 오기 때문에 서로 친분 관계가 없더라도 젊은이들은 새로운 소식에 귀를 기울입니다. 둘째, 복음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예수님 영접을 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지도록 마음을 열어놓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서서히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놓을 땐 후에 또 복음이 들리면 반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21세기에 하나님께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바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SNS라는 매개체도 주셨지만 젊은 무슬림들이 훨씬 가깝게 귀를 열 수 있도록 사회적인 변화도 주셨습니다. 앞으로 훨씬 빠른 복음의 불길이 무슬림 사회를 활활 태울 수 있는 비전으로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또한 그런 무슬림 세계를 위해서 믿음의 가족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gypaek@hotmail.com

 

02.01.2025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