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중앙아시아지역 선교의 변화

백운영 목사 (GP 선교회)
백운영 목사

(GP 선교회)

지난달에 중앙아시아 대표적인 2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선교부에서 오랫동안 사역했던 키르기스스탄에서 현지 동역자를 세우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카작스탄에서는 현지인 교회 방문과 현지인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 지역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며 그들이 겪고 있는 지금의 변화 조차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면서 이끌어 가시고 또 그 안에서 거대한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중앙아시아 하면 지리적, 역사적, 종교적인 특성 때문에 독특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카작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이렇게 다섯 나라를 주로 가리킵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이슬람 문화권이고 구소련 해체 이후에 종교의 자유가 열리면서 기독교 선교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독립 국가들과 달리 구소련이 무너지면서 준비도 안 된 상황에 독립이 주어졌고 여전히 구 소련 시절을 그리워하는 노년층과 지금의 시대를 만끽하는 젊은 세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열린 후 처음에는 외국 선교사들이 대거 입국하여 교회개척, 성경번역, 교육, 의료 등으로 사역을 무분별하게 진행하였다가 최근에는 대부분의 정부가 점점 종교 활동을 규제하고 외국 선교사 추방, 등록 교회 외 불법 모임 규제, 성경 보급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지역에서 현재 이뤄지는 선교사 추방이나 현지 교회 등록 과정에서 규제가 심해지는 외적인 모습만 보면서 마음이 허전하고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외적으로만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선교 사역에는 교회 개척 (가정교회 중심)과 제자 양육이 주를 이루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일군을 키워내는 일을 선교사님들이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이 일은 앞으로 어떤 미래가 도래할지 모르지만 일단 현지 일꾼이 키워지면 해외 선교사는 추방당하더라도 하나님의 일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리라는 믿음이 밑바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현지인 지도자 양육은 양지와 음지에서 오랫동안 누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계속 진행되어 왔습니다. 교회도 신자는 소수이지만 또한 예배당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만 도시 중심의 소규모 가정교회 또는 눈에 띄지 않도록 모이는 지하교회의 형태가 많이 있습니다. 시골에서도 소수가 모이는 교회에서 특히 어린이 중심의 사역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어로 된 성경이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보급되었지만, 현지어를 쓰는 사람들에겐 모국어가 아니라서 각국의 토착어 (카자흐어, 우즈벡어, 키르지즈어)로 번역된 듣기 성경과 어린이용 성경, 모바일 앱으로 된 성경과 동영상들의 하나님 말씀 보급이 활발하게 이뤄져 왔습니다. 그래서 현지 지도자들은 신학공부를 할 수 있는 신학교 대신에 엡을 통해서 비디오 공부를 통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다양한 신학 서적을 읽고 또 온라인 신학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법적으로 기독교 선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전도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일궈낸 목사들을 통한 교회 등록은 심히 까다롭고, 미등록 교회들의 모임은 탄압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사회적인 통제 속에서도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고 삶의 변화가 이뤄지는 통합적인 변화가 주측을 이뤘기 때문에 현지 교회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니, 저는 선교사가 간혹, 추방당한다고 하더라고 현지의 교회는 변함없이 계속 확산되고 생명력이 꾸준하게 펴져 나갈 것을 확신합니다. 이번에 현지인 지도자들과 만나서 교감하고 그중에 선택된 몇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훈련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실크로드를 통한 선교의 길목이었고 서양과 동양의 길을 잇는 중요한 요지로서 오늘날에도 그런 중요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세계와 복음화의 전략적 관문 역할을 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 비밀리에 훈련시킨 현지인들을 사용하시리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gypaek@hotmail.com

10.04.2025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