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한인교회
세상은 천재를 환호하고 열광한다. 그래서 아주 어린 아이들도 천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한다. 천재로 여김을 받고 싶어서 말이다. 그런 면에서 뉴톤은 천재 중의 천재로 알려진,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평생을 정신 분열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조현병 환자들 가운데 천재들이 많았다고 하고--. 천재는 어떤 분야에 미치도록 몰두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미친 사람이 아닌가 여기게 된다. 평범한 사람은 그런 삶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는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통해 만유인력을 발견했고, 동전을 위조하지 못하도록 동전 둘레를 톱니 모양으로 새기게 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그의 재능은 수많은 위조지폐를 도모하는 사람들에게 좌절을 곱씹게 하였겠지만---
그는 그토록 뛰어난 수학 천재이었으나, 왕립 조폐 청장으로 재직할 때, 주식에 손을 댔다가 많은 돈을 잃었다. 그는 주식의 ABC에 둔감했던지, 아니면 천재와 바보는 한 끗 차이라서 그랬는지 모르나, 주식하는 사람이 행하는 기본 상식과는 반대로 적용했다고 한다. 즉,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때,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최저일 때 매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재산을 날리고 말았다.
그는 주식에 큰 손해를 본 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으나 사람의 광기에 대해서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자기 집에 어미 고양이가 자주 찾아오자, 그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을 현관에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고양이에게 새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어미를 위한 구멍 옆에 새끼들을 위한 작은 구멍을 더 만들어 주었다.
당시 지식인들에게 유행했던 신학 사조는 이신론이었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이신론이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규범을 주신 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도록-), 절대로 개입하지 않으신다는 신학적 주장이었다.
17-18세기에 유럽 지식인들 사이에 풍미했던 신학 사상이다.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는--- 그를 존경했던 음악가 바그너는 뉴톤에 대해, 그는 상상력과 신화와의 융합에 자신만의 확고한 신학이 자리 잡았는데, 그가 본 메시아는 인류를 구원하는 존재가 아닌, 우주를 창조해 낸 도덕과 도그마를 초월한 존재로 여겼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뉴톤은 천재 과학자로 과학에 투자한 시간보다, 성경 연구에 투자한 시간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신론에 대항하기 위해 <프린카피아>를 저술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평생을 연금술에 몰두하기도 했다. 연금술이란, 납을 금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다. 특히 중세는 연금술과 천문학이 성행했는데, 그 밑바닥에는 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 있었다. 이런 탐욕은 에덴에서 추방당한 인간들이 지닌 부패한 속성의 발로다.
스토아 철학에서 자연 만물을 지배하고 움직이는 보편적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세계 이성이자 원리인 로고스(Logos)라고 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본성인 이성이 있고, 그 이성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신의 경지에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도출하게 된 것은 중세에 흔했던, 흑사병, 지진, 홍수, 화산 등등의 많은 재해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런 재해들을 미리 알게 된다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론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그런 사상이 르네상스를 통하여 일어났다. 그리고 그런 사상이 계몽주의를 낳았고 현대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엄청난 노력 끝에 지구의 종말을 2060년이라고 했다. 아직 35년이 남았는데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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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