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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두완, 그리고 본향을 향하네

윤임상 교수

(월드미션대학교대학원)

한국 교회음악의 부흥이 시작된 시기는 교회의 급속한 성장의 시기인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교회의 성장과 함께 발맞추어 나타났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교회음악의 대중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한 인물을 떠올리면 김두완 박사입니다.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인 김명엽 지휘자가 김두완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화성이 쉽고 단순하지만 멜로디는 누구의 작품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지방 어느 작은 교회에서든 연주할 수 있도록 쉽게 작곡한 것으로 보아 ‘대중 교회음악 작곡가’라 말할 수 있습니다. 비범한 것이 실제로는 평범한 것이라는 역설을 펼치며 가장 평범하게 음악을 만들었던 그의 교회음악 철학이 결국 한국 교회음악의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분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그가 쓴 많은 찬양들 가운데 “본향을 향하네"는 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이 곡은 칸타타 "순교자"의 가장 첫 번째 나오는 서주 성격의 찬양입니다. 작시자 김희보께서 쓴 글을 가지고를 작곡하게 되었고, 이 칸타타 첫 페이지에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순교한 북한 교회의 성직자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그의 아버지 되시는 김치근 목사입니다. 평안남도 용강 출신으로 북한에서 목회하시다가 북한군으로부터 순교를 당하셨습니다. 결국 김두완 작곡가는 아버지를 추모하며 인생의 순례 여정을 마치고 천국에 가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아버지에게 이 곡을 바치기 위해 혼신을 다해 작곡하였기 때문에, 더욱 깊이있는 훌륭한 곡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김두완 작곡가의 가장 대표적인 성가곡으로 남게 되었고, 오늘날 까지도 한국 교회의 크고 작은 교회의 성가대가 찬양하며 깊이있는 영감을 불어넣게 됩니다. 이러한 열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게 되며 이러한 찬양을 하다 보면 목이 메이다 울먹이기도 하는 찬양입니다. 이 찬양은 순례의 여정을 밟고 있는 우리 인생이 천국을 바라보며 영원한 소망을 확인하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찬양의 중심 소재는 성경 히 11:16절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를 가지고 저자가 찬송시를 전개해 갔습니다. 이 말씀은 히브리 저자가 쓴 믿음 장으로 믿음의 선조들이 지닌 지혜로움을 이야기 하는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더 나은 본향 즉, 하늘에 있는 영원한 땅을 사모하며 하나님은 그것을 예비해 놓으셨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천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좀 창피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C.S. 루이스(C.S. Lewis 1898-1963)는 “하늘에 있는 파이에 침을 흘린다는 놀림을 받지 않을까, 지금 이곳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할 의무를 등진 채 행복한 별세계의 꿈속으로 도피하려 한다는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 두려운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하지만 그는 이어 이야기합니다. “하늘에 정말 파이가 있든지 없든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파이가 없다면 기독교는 전부 거짓입니다. 천국의 교리는 기독교 전체를 엮고 있는 씨줄과 날줄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론에서 보듯이 기독교의 핵심 교리의 결정체는 분명 천국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천국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것을 소망 삼아 순례의 여정을 걸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한 믿음의 사람은 천국이 있다는 소망 때문에 우리 삶이 달라져야 합니다. 적은 일들에 낙심하고 부당한 일들에 슬퍼하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돈에 이익에 집착하려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명예욕과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 또 더한 믿음의 사람은 신앙생활의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즉 천국을 소망 삼아 살아가는 자들이 가져야 할 신앙생활의 분명한 목적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그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기를 힘쓰며 그것으로 세상을 섬기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히브리 저자가 이야기한 믿음의 선진들이 바라본 천국, C.S.루이스가 확신하는 그 천국을 작곡가 김두완 박사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찬양으로 표현하여 순레의 길을 걷고 있는 대중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찬양하게 하였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소중한 사역을 평생 일구게 되었습니다. 그 일에는 탐미주의적인 음악세계를 벗어나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려는 영적인 찬양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려는 그의 음악 철학 속에서 표현된 것입니다. 그것이 결국 지극히 평범한 일을 탐구하는 가운데 비범한 교회음악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교회음악인들에게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들 에게 주는 교훈으로 가슴에 새기게 합니다.

iyoon@wmu.edu

07.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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