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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을 꿈꿔라

리더십 코멘터리 (98)
손동원 목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위기는 변장된 축복, 두려움 극복하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삶 자체가 모험 미지의 세계 가는 것, 벼랑 끝에 기회있어  

위기 가운데 인내하며 기다려라

“It's a blessing in disguise”란 표현은 처음에는 좋지 않은 일처럼 느껴지지만 먼 훗날 뒤돌아 봤을 때는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는 원인이 되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서 blessing은 축복을, disguise는 변장을 의미한다. 번역하면 ‘그건 변장된 축복’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처음에는 놀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문제가 서서히 해결되면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좋은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인생의 전화위복이란 처음에는 위기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는 것을 일컫는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 아무리 은혜로운 목회자라 할지라도 인간이기에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리더를 따르는 이들은 때로 그에 대한 신뢰가 지나쳐 리더가 어려움에 빠져 있음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거나 애써 무시하려 할 때가 많고, 이는 결과적으로 리더와 커뮤니티 전체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위기와 위험 그리고 실패의 경고음

위험에 빠진 리더는 몇 가지 신호를 보낸다. 목회현장에서는 흔히 교회의 동력이 약해지고 압박이 증가할 때 신속한 해결책으로 회의를 계속 열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너무 많은 회의는 건실한 교회를 지치게 만들고, 신실한 교인들의 의욕을 꺾으며 시간을 빼앗는다. 많은 회의에 시간투자를 하며 결과를 얻으려는 리더십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뚜렷한 일관성이 있고 교인들은 리더의 비전과 방향을 신뢰한다. 위험한 리더는 우유부단함으로 인사이동을 자주한다. 그것은 불필요한 불안을 조직 내에 유발시켜 리더십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또한 실패한 리더는 결정지연으로 너무 세세한 일까지 간섭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위험한 리더는 도로의 움푹 패 인 곳만을 바라보느라 정작 도로에서 시선을 떼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요즘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는 “위기는 곧 기회”이다.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더 집중해서 노력하면 위기는 위험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념전쟁으로 인해 공포와 불안이 가득하다. 또 경제문제로 인해 큰 위기 가운데 빠져있다. 우리 모두는 지금 한치 앞도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인생에는 언제나 위기가 존재해 왔고 인생길에는 수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날의 그 엄청난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창조주의 섭리와 은혜로 지금 여기까지 왔다. 돌이켜보면 위기를 통해 우리의 삶은 더 성장했고, 위기로 인해 우리 인생은 더 성숙했다. 우리 모두를 좌절케 만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은 무엇일까?

 

염려의 벼랑 끝에는 기회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에서 네 번에 걸쳐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던 탁월한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39세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신이 마비되는 병에 걸려 휠체어를 의지하는 장애인이 되었으나, 이러한 개인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국가적인 위기인 경제적 대공황을 겪고 있던 미국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그는 연설을 통하여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이라는 단어뿐이다(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라는 유명한 말을 세상에 남겼다. 그는 두려움을 제거하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확신을 호소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힘을 합쳐 경제 대공황을 잘 극복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우리의 삶은 그 자체가 모험이다.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우리는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모험으로 미지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 갈 때, 그것이 현실이 된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그것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마침내 우리의 삶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좌절가운데 경험하는 염려의 벼랑 끝에는 새롭고 다른 차원의 도전과 믿음으로 우리를 부르는 기회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숨을 죽이고, 미지의 희미한 신비의 영역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을 때 우리는 비로소 내려설 수 있는 바위와 같이 견고한 반석이 나를 맞이함을 체험하게 된다. 인생이란 모험의 연속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그것은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모험이고 염려의 벼랑 끝에는 기회와 성장의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성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가 베토벤은 원래 피아니스트였지만, 어느 날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인생의 많은 절망과 시련을 겪었다. 그는 청력을 회복하려고, 의사의 권고로 조용한 시골로 가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베토벤은 전원생활을 통해 피아니스트에서 작곡가로 변신해서 9개의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잘 아는 3번 영웅,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 같은 곡들은 모두가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작품들인가? 베토벤이 교향곡 9번을 작곡했을 때는 완전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때였지만 그는 자기의 작품을 직접 지휘한다. 연주가 모두 끝났을 때 베토벤의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베토벤은 그의 연주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베토벤은 청중들의 반응을 보기가 두려워 얼굴을 숙이고 있었는데, 그의 친구가 베토벤의 얼굴을 돌려서 청중을 향하게 한다. 그 순간 베토벤은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열광하는 청중의 모습을 눈으로 보게 된다. 만약 베토벤이 귀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렇게 훌륭한 음악들을 작곡했을까? 베토벤은 인생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었다. 우리의 인생에 수많은 위기들이 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위기를 위험으로 보지 말고 기회로 바꾸어 인생의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하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한다.

sondongwon@gmail.com

 

10/2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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