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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벌벌 떨다간 목사”로 기억되고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장, 미주성시화운동 공동대표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조명환 목사, 이하 세기언)는 남가주 지역 한인 중진 목회자들을 초청해 사역현장에서 느끼는 목회와 교계에 바라는 점을 나누며 대화의 장을 갖고자 ‘세기언 초대석’을 마련했다. 본 초대석은 세기언 공동으로 인터뷰를 개최하고 이를 소속 언론사마다 ‘세기언 초대석’이란 이름으로 게재하기로 했으며 첫 번째로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장, 미주성시화운동 공동대표)를 초대했다.[편집자 주]

지난 2월 25일 오전 11시30분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강남식당에서 언론협회 소속 신문사 대표와 기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초대석에 자리한 진유철 목사는 “사역을 하면서 제 마음에 소원하는 것은 ‘목사 진유철’이 아닌 오직 예수그리스도만 기억이 되고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만 남았으면 한다”고 입을 열었다. 

 

파라과이 선교사에서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오던 진유철 목사는 1986년 파라과이선교사로 파송됐다.  

그는 파라과이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이야 한국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세계 어느 곳이든 쉽게 갈수 있지만 80년대 당시는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것이 녹록치 않을 때”라 언급하며 선교사로서의 삶이 쉽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비췄다.

선교사로 나서게 된 동기를 묻자,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헌신하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하지만 ‘시간을 끌면 선교사로 가지 않아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파라과이로 가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메시지를 받고 한 달 후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파라과이로 떠났습니다”라고 들려준다. 

그렇게 시작한 파라과이에서의 선교사역은 2002년 브라질 상파울로로 사역지를 옮기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7년 당시 나성순복음교회 담임이었던 이영훈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지를 옮김에 따라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됐으며 선교사의 길에서 목회자의 길로 사역의 전환이 이뤄지게 됐다.

“나성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 후임으로 이미 4명의 목회자가 나성을 찾았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나성순복음교회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습니다. 부흥회 인도를 한 적도 없었고 친분이 있는 분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와 보니 설교CD가 어떻게 구해졌는지 교회버스에 비치돼 있었습니다. 그 CD에 담긴 저의 설교가 저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이었지요.”

 

목회사역과 함께 교계활동도 적극 참여

 

2007년 3월부터 1년간 동사목사로 이영훈 목사와 동역한 후 담임목사로 취임한 진유철 목사는 금년 부임 13년째를 맞고 있다. 그는 “우리 나성순복음교회는 순복음(Full Gospel)신앙의 기반이 되는 중생의 복음, 성령 충만의 복음, 신유의 복음, 축복의 복음, 재림의 복음, 이 5중 복음과 영적, 환경적, 육체적 축복의 3중 축복을 바탕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진리의 공동체, 치유의 공동체, 온 세대가 하나 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순복음 해외 장자교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베데스다대학교에서 총장으로 재직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남가주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헌신하고 있다. 

교계연합에 대해 미온적이었던 나성순복음교회가 이영훈 전임 목사 때부터 연합에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진유철 목사는 “연합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라 말하며 “이영훈 목사님이 한기총 회장을 지낸 것, 그리고 제가 교협회장과 성시화 대표를 하는 것도 마땅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연합에 있어서 거룩함과 순결함을 잃어버리면 연합의 본질적인 의미는 사라지게 됩니다”라며 연합에 대해 “모두가 다함께 해야 연합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연합을 생각할 때 인간적으로 모든 교회가 다모여야 연합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인본주의적 이상향이다. 예수의 생명이 뚜렷하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나 됨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사역 있게 되는 것 그것이 연합의 본질”이라 강조했다. 

 

사역의 성패 신뢰관계서 시작 돼

 

그는 기독 언론사들의 사역에 대해 언급하며 ‘사역의 성패는 신뢰관계에서 시작된다’고 단언했다. “저는 교회에 처음 온 분들에 대해 어떠한 봉사에 대해 요청을 하지 않습니다. 자칫 봉사가 신앙생활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목회자와 신뢰가 쌓이게 되면 그것이 시발점이 돼 신앙의 성장이 될 수 있고 봉사역시 신앙생활의 윤활유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역 역시 마찬가지라 봅니다. 교계와의 신뢰관계가 쌓여지고 돈독해질 때 사역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해외이민교회에 대해 진 목사의 생각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는 “해외이민교회의 최대자원은 믿음자원이자 인적자원”이라며 그 근거는 한국교회의 후임자들 중 미주 이민교회 출신들이 많다. 청년 차세대 성도들 자원이 훌륭하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들을 준비시키고 있으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는 “이민교회는 한국교회에 비하면 일당백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일당백이 되는 것은 연단 받고 훈련받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삶의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중심이 돼야 합니다. 배고픈 시간, 억울함을 당하는 시간, 내 말이 아무런 영향력 없는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낙심치 말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 기도와 말씀을 붙드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 한사람을 통해 위대한 일을 이뤄내실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하나님께 벌벌 기다 간 목사로 기억되고 싶어

 

“나는 목회가 제일 좋다. 문제가 있으면 더 흥분된다”고 말하는 진 목사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 사실 어려움이 있으면 더 기쁩니다. 왜냐하면 그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내가 더 주님께 엎드릴 수 있고 그 일을 해결해가는 과정 가운데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라고. 

일주일을 거의 교회서 지내다시피 한다는 진 목사. 그는 많은 시간 책을 읽는 시간으로 할애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기도하며 말씀을 준비하는 것이 행복이고 나성순복음교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도로 성령 충만한 교회’ 라고 들려준다. 

“어떤 목사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하나님께 벌벌 떨다간 목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진 목사는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이 아니죠. ‘내가 지나가도 예수님만 기억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목회하고 미국에 왔을 때 그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구할 때까지 제 설교테이프를 들으며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었지만 저는 한 번도 상파울교회에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제 소원은 그때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요. 제가 목회했던 교회에서 제발 제 자취는 사라지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만 기억나게 하고픈 것이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박준호 기자> 

03.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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