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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 장애인 에티켓

Michael Smith(The Owner of Vantage Mobil

4월 20일은 한국정부에서 기념하고 있는 ‘장애인의 날’이었다. 이곳 남가주에서도 상당한 수의 한인 장애인들 살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일깨우고 잘못된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애인 에티켓’이란 글을 싣는다. 이 ‘장애인 에티켓’이란 글은 Vantage Mobility의 Michael Smith(휠체어 판매 수리점 대표)의 글로 이준수 목사(남가주밀알 영성문화사역팀장)가 번역했다.

 

장애인을 어떻게 존중해야 할까

 

장애인을 한번이라도 접해보지 않던 사람들은 그들과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다소 두렵거나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눈은 어디를 응시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이런 현상은 매우 자연스런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동등한 사람이고 또 그렇게 대우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장애인과 소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그가 어떤 장애를 가졌느냐가 아닌,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는 장애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으로 이어진다. 장애인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에티켓을 제시한다.

 

1. 장애인과 일반인과의 ‘차이점’을 보기 전에 먼저 ‘공통점’을 발견해야 한다. 

타인과 공통점을 찾는 것은 그와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일단 공통된 것들을 먼저 발견한 후 차이점을 논해도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운전하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와 그 밖의 손으로 작동하는 도구들을 사용할 것이다. 이 사람이 당신과는 다르게 차를 운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똑같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하라. 그러면 좀 다르게 보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2. 장애인을 ‘피해자/희생자’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척추장애를 앓는 사람을 ‘척추장애 피해자’라 부르거나 뇌성마비 장애인을 ‘뇌성마비 희생자’라고 칭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과 인간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겉으로 드러난 장애만 강조함으로써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외면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해자나 희생자가 아닌 장애를 견뎌내고 극복한 사람으로 칭하는 것이 훨씬 적절하다.

 

3. 장애인이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긴다고 함부로 짐작하지 말아야 한다. 

수많은 장애인들은 그들의 삶에 대해 행복해하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어쩌다 그런 장애를 갖게 됐니? 참 안 됐구나” 같은 동정에 찬 말투는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

 

4. 장애인과 눈높이를 같게 하라. 

휠체어 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의 키 차이는 부지불식간에 두 사람 사이의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야기시킬 수 있으니 장애인을 대할 땐 앉거나 허리를 굽혀 그와 눈높이를 맞추는 게 좋다. 의자에 않는 것도 휠체어 장애인과 모양새를 맞춘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일 것이다. 휠체어 장애인 앞에서 무릎을 꿇는 건 그를 아이 취급한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으니 무릎을 꿇는 것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5. 장애인을 외면하지 말고 그와 눈을 맞추어라.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의도치 않게 장애인에게 무례함을 범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장애인을 없는 사람 대하듯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결코 그러지 말아야 한다. 장애인도 하나의 인간이며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무시를 당하고 기분 좋은 사람은 없으니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차이점 보다 공통점 먼저 발견...피해자/희생자 취급 금지

눈높이 맞추기, 능력 과소평가 말고 무조건 동정은 피해야

 

6. 장애인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전에 먼저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봐야 한다. 

장애인을 존중한다는 명목으로 미리 짐작해서 모든 걸 다 해주려 하지 말고, “혹시 제가 도와드릴 게 있나요?”, “문을 열어 드릴까요?” 같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의사를 묻지도 않고 무작정 도와주는 것은 장애인이 그것을 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그에게 큰 상처가 된다. 더구나 장애인 스스로 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

 

7. 장애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장애인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의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을 적응시키고 훈련시켜 나간다. 이동을 위해 차에 실을 수 있는 휠체어를 구입한다든지, 식당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본다든지, 또는 카펫에 휠체어가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집에 타일을 깐다든지 하며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또 한계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하며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8. 장애인이 당신을 이해해주길 기대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그의 사람됨과 장애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을 존중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오해가 생기거나 기분 상해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내가 일부러 잘못하려 한 것도 아닌데 왜 그걸 알지 못할까?” 하며 억울해하기 전에 여러 정황상 ‘그 사람으로선 충분히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구나’ 하며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장애인의 보호자가 아닌, 장애인 자신과 직접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신체장애로 인해 외모가 다르거나 언어가 불편할 경우 지적장애까지 있는 것으로 오해받아 본의 아니게 무시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 장애인을 무시하고 보호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것은 장애인으로 하여금 ‘저 사람이 날 차별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여 관계에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장애인을 존중하려면 본인 자신과 직접 대화하며 소통하도록 해야 한다.

 

10. 구시대적 또는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용어들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불구자’나 ‘휠체어 신세를 지다’ 같은 말들은 오늘날 더 이상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휠체어 신세를 지다’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평생 휠체어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휠체어는 장애인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건이니만큼 ‘휠체어 사용자’란 말이 훨씬 적합하다. ‘불구자’란 말도 아무 능력이 없는 딱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장애인’이 더 적절한 용어이다.

 

장애인을 대하는 데 있어 기억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대우받길 원하는 방식 그대로 그들을 대우해야 한다는 점이다. 존중과 예의로써 대한다면 장애인 뿐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고마워할 것이다.

04.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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