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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 –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적 제안]

이승종 목사 (KWMC 세계 한인 선교협의회 대표의장)

‘다음 세대 next generation’는 한국교회의 화급한 선교지라는 생각이다. 우선 교회마다 ‘다음 세대’를 향한 결의와 비전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무엇보다 ‘다음 세대’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 확인이 필요하다. 모든 세대는 과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시대는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각 세대들이 살아온 환경과 여건은 달랐지만 지금도 여전히 다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다음 세대 없는 한국교회의 내일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이해가 분명하고 나이를 중심으로 서열을 매김 한다. 위아래가 분명하고 선후배가 뚜렷한 만큼 나이는 하나의 계급처럼 서열화로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세대 世代 generation’는 한 시대의 공통점을 지닌, 같은 연령대를 일컫는다. 세대를 이해하고 문화적 요소와 영향, 그리고 그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를 위한 교육과 선교전략의 방향을 정확하게 준비하기 어렵다.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교회가 어디 있는가?

 

이를 위한 컨퍼런스, 기도회, 모임들이 넘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는 시각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구체적 실행 방안이 중요하다. 다음 세대의 영역인 MZ 세대 (millennials and Z generation)를 중심으로 생각해 본다. 새로운 천년 new millennium 2,000년대가 시작되는 첫 세대라는 의미의 명명이다. 베이비붐 세대 (1955-1964)의 자녀 세대이다. 알파벳 순서상 X 세대와 Y 세대 (밀레니얼 세대) 다음이어서 ‘Z세대’라 부른다. 넓게 포함하면 밀레니얼 세대에 포함될 수 있으며 가장 생산적이고 영향력 있는 청소년, 청년들로서 X 세대의 자녀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소유보다 경험과 공유에 가치를 둔다.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상황에서 영향력이 크게 드러난다. 디지털 환경에 유연하고 문자보다는 동영상 접속에 순발력과 속도감 있게 적응하는 세대다. 어느 세대보다 SNS를 주도하는 세대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사회적 인식에서는 다분히 진보적이다. 한국교회는 이들을 과거의 모습에서가 아니고 현재적 시대 상황에서 마주해야 한다. 우선 세대별 가치관과 변화를 순발력있게 파악하고 이해해야 이에 상응하는 창조적인 선교적 처방을 준비할 수 있다.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분석을 요구한다. 변화의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왜 지금의 MZ 세대를 주목해야 하는가?

 

사회적인 주류세대로서의 위상과 영향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전반에서 기성세대의 판단을 넘어서고 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은 염려와 구호만 가지고는 사회적 변화의 급류를 대처하기 힘들다. 이 변화가 지금 한국교회를 강타하고 있다. 이미 한국교회는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태반이고 주일학교 공과책 사용이 중단된 지 오래다. 

 

MZ 세대는 종교에 무관심하다.

 

소위 ‘가나안’ 신자들 역시 Z세대에 가장 많이 잠재하고 있음이 교회의 현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선교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실정이다. 보편적으로 실제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교회의 예산 책정부터가 터무니없이 인색하다. 대부분 교회가 경상비와 건물 유지비에 급급하는 현실이다.

젊은 세대는 교회 운영 의사결정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현실적이고 전통적인 이유도 있지만 교회가 지나치게 예배와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가르치는 권면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다음 세대는 예배의 참여보다는 관람자가 대부분일 수 있다. ‘영적 소통형’ 예배가 아쉽다. 예배, 교육, 행정의 전반적인 창조적 검토 없이는 다음 세대의 성장과 부흥은 요원할 뿐이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국가적 과제이다. 이로 인한 인구 절감이 심각하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 이미지와 기독교인의 급감도 피할 수 없다. 2030년이면 90% 이상의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 다음 세대는 미래 교회의 과제가 아니라 지금 한국교회 모습이다. 주일학교는 더 이상 ‘사역자의 몫’이 아니라 전 교회적인 구조적 관심과 기도와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MZ 세대 청소년을 포함해야 한다. 21세기는 이주민 시대라고 하겠다. 2050년이면 20%가 넘는 인구를 차지할 것이고 현재도 200만 명이 넘는다. 한국은 이미 다문화, 다민족 국가로 진입했다.

정리하는 말 :

 

1. 다음 세대를 향한 선교적 과제는 생각보다 단순하거나 간단치 않다. 개교회적인 힘과 내구력만으로는 대안의 장벽이 높다. 한국교회는 범 교단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으고 차세대 선교전략의 대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 중심의 TF 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시점이다.

2. 사회분석 트렌드 전문가의 연구와 대안 제시를 너그럽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세대 변화의 이해는 목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일 뿐 아니라 전문적 식견과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목회자의 계속 적인 문화연구와 식견을 넓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3. 한국교회, 지금까지의 교회 성장과 선교적 열매를 인정하지만, 과거의 치적만을 내세워서는 시대를 적응치 못하는 푸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오히려 시대를 방치하거나 세대 간의 갈등과 단절을 증폭시킬 수 있고 시대의 격랑을 버티기 힘들다. 

4. MZ 세대의 특징의 하나는 교회와 성경에 관심이 멀다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랐고 일과 삶의 균형과 융합을 의미하는 워라밸 work life balance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들 세대는 한국교회 안에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실이다. 코비드 19 이후의 on-line, off-line으로 인한 교인의 양분화 현상을 주목하고 특별히 젊은 세대의 문화적 영향과 시각을 이해해야 한다. 저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선교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Z 세대는 불교를 ‘힙불교’라고 부른다. 최근의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젊은 세대가 불교에 열광하는 이유가 불교의 자비로운 가르침에서 위안을 얻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템플스테이도 그중의 하나다. 

교회는 MZ 세대가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배우는 본래적 사명과 이들을 위한 쉼터와 대화의 현장을 마련함도 시급하다. 교회 건물은 예배당뿐만 아니라 잠시라도 마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우선 이들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의지와 새로운 시각이 소중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생명의 구원자이시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어느 때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광장과 골방을 동시에 준비할 책임이 있다.

01.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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