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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의 죽음이 던지는 질문

최해근 목사 (몽고메리교회)
최해근 목사

몽고메리교회 담임목사

2025년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강연 중이던 보수 성향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저격을 당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과 장례는 단순한 개인적 비극을 넘어, 오늘 우리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 질문들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의 피살 사건은 정치와 종교, 폭력과 평화, 그리고 가치의 혼란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드러냅니다. 이 사건을 보며 신앙인의 고민을 나눕니다.

 

첫째, 정치와 종교의 관계입니다. 오늘날 많은 정치 세력은 정교분리를 내세워 종교적 가치가 공적 영역에서 발언권을 갖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치가 종교의 가치를 무분별하게 공격하거나, 신앙을 가진 이들의 자유를 제한할 때 정교분리는 허울 좋은 구호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정교분리는 국가 권력이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신앙의 목소리를 공적인 논쟁에서 배제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은 정치가 잃어버린 양심의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커크의 죽음은 정교분리의 올바른 의미와 경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다시 촉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진리입니다. 성경은 전쟁조차도 최선이 아님을 분명히 가르칩니다. 시편 기자가 노래했듯이 “평화가 성을 지키며”(시 122:7), 예언자 이사야가 선포했듯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며”(사 2:4)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은 평화임이 분명합니다. 분열과 갈등을 힘으로 억누르려는 시도는 더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며 그리스도인은 어떤 명분이라도 폭력의 유혹을 거절하고 대신 은혜와 평화를 통한 해결이 최고의 길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셋째, 검증되지 않은 사상이나 철학으로 이미 증명된 가치를 무너뜨리는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이념적 실험과 그 실패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이 제기하는 일부 이론들은 과학적·역사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며, 오히려 이미 수천 년 동안 지속되고 증명된 가정과 사회질서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을 비틀어 자기 합리화를 시도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 개개인의 존엄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곧 성경적 가치나 사회적 합의 자체를 왜곡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교회와 신앙인은 이 점을 분명히 밝히고, 진리의 토대 위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찰리 커크의 장례식은 단순한 애도의 자리가 아니라, 오늘의 세상에 던져진 영적 질문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정치와 종교가 어떤 모습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 폭력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혼란한 사상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정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미 분명히 말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커크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는 다시금 이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정치가 신앙을 억압하지 않고, 신앙이 정치의 양심을 지켜내며, 폭력이 아닌 평화로 문제를 풀고, 허황된 이념이 아니라 검증된 진리와 역사적 가치 위에 서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의 죽음이 우리 시대에 남긴 물음에 대한 가장 성경적인 답변일 것입니다.

샬롬.

hankschoi@gmail.com

 

10.0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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