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든든한교회)
2026년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지고 성장하는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무엇보다 여러 이유로 부서지고 무너진 것들이 다 회복되는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잃었던 것을 되찾는 것을 회복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고 회복되어야 할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 생활, 말씀 생활, 예배 생활, 아니면 멀어진 하나님과의 관계? 이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무너진 성벽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무너진 채 방치된 예루살렘 성벽을 원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이스라엘의 회복이었습니다. 본문 느헤미야 3장은 얼핏 보면 매우 단조로운 말씀입니다. 별다른 내용은 없고, 계속 생소한 지명과 발음하기 힘든 이름들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달고, 건축하고, 증수했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 매우 지루한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자기 이름을 제외한 45명의 이름과 직업들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지위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름을 이토록 상세하게 기록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아브라함, 모세, 다윗처럼 위대한 믿음의 업적을 남긴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반대로 본문처럼 잘 모르는 생소한 이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아브라함, 다윗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이 사람들도 다윗만큼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이 사람들의 위대한 믿음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이 사람들은 한 목적을 위해 동참했습니다
무너진 성벽을 자세히 둘러본 느헤미야는 그 후 백성들과 지도자들을 모아 놓고 성벽 재건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며 성벽 재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느헤미야의 간절한 호소를 들은 백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일어나 건축하자”고 화답합니다. 하지만 당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기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 대공사였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성벽 재건이라는 이 목적을 위해 함께 동참했습니다.
느혜미야의 지도 아래 서로 힘을 모으고 일을 나누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한 마디로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백성들은 분명한 목적 앞에 하나가 되었고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했더니 52일 만에 무너진 성벽이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는“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사전에서 공동체는 같은 목적으로 모인 집단입니다. 같은 목적으로 모인 집단, 그렇습니다. 우리도 같은 목적으로 교회에 모였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목적으로 교회에 모인 우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입니다. 주님은 이 목적을 위해서 우리를 한 집단으로 묶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목적을 위해서 함께 해야 합니다. 지금까진 힘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등 여러 이유를 대면서 피했습니다. 그 일은 목사나 선교사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성벽을 세울 때 같은 길이로 쌓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두 번 등장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집 앞만 쌓기도 합니다.
각자의 형편과 능력에 따라서 동참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다양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기도의 은사를 주셨고 또 찬양의 은사, 물질, 각종 기술 등 여러 모양의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남의 은사를 부러워하지 않고 내게 허락하신 달란트를 주님이 주신 목적을 위해 잘 사용할 때 그 공동체는 반드시 회복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로 “그 다음”의 은혜입니다
본문에서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그 다음은”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들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합니다. 어떤 분은 새해에는 더욱 말씀을 가까이하고 주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합니다. 또 새해에는 십일조 생활을 하고 교회를 사랑하겠다 등 많은 결심을 합니다. 너무 귀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다음 입니다. 다짐에서만 머물면 안 됩니다. 그 다음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결단의 발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느헤미야의 얘기를 듣고 다짐한 후에 바로 행동에 옮깁니다.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계속 일하고 움직였습니다. 결심에서 머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자”고 결심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말로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일어났습니다. 움직였습니다. 그러자 이 힘든 공사를 불과 52일 만에 끝마쳐 버립니다.
어떤 공동체든지 공동체의 비전은 행동으로 옮겨질 때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심한 것을 결단하기 전에 먼저 계산을 하려 합니다. 이것을 결단에 옮겼을 때 손해 볼 시간과 물질을 먼저 따져봅니다. 그리고 계산이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면 주저하게 되고 결국엔 포기해 버립니다.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인 “어린 왕자”의 작가 생택쥐패리 에게 어린 왕자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상상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네프킨에 장난삼아 그린 스케치를 지켜본 어는 한 출판업자가 그에게 동화를 써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권유를 받는 순간 마음에 두었던 어린 왕자 작품을 바로 행동에 옮깁니다. 먼저 문방구에서 어린 왕자를 그릴 색연필을 샀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뉴욕 시내를 떠나 조용한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이사를 해서 그곳에서 작품을 썼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어린 왕자가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새해에 세우신 결심, 또는 하나님이 주신 뜻과 계획을 세우셨다면 그 다음은 움직여야 합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색연필도 사고 꿈을 위해서 이사할 생각도 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 다음의 은혜입니다. 아무쪼록 새해 믿음의 계획을 잘 설계하셨다면, 그 다음은 믿음으로 실천하여 하나님의 꿈을 다 이뤄 가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그 다음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느헤미야의 지도아래 백성들은 불평하지 않고 자기 형편대로 최선을 다해서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불가능처럼 보였던 무너진 성벽이 재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 열심을 다해 수고한 백성들의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백성들의 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에 무너진 성벽이 재건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결심하고 결단하며 나갈 때 그 다음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비록 내 계산으론 불가능 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것이 주님의 뜻으로 여기고 순종하고 결단할 때 그 다음은 하나님이 이끌어 가십니다.
본문 느헤미야 3장은 공동체의 중요성과 개인의 역할을 말씀합니다
결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단계인 결단하며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결단하며 움직일 때 그 다음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혹시 여러분의 공동체 앞에 무너진 성벽이 놓여 있습니까? 이것을 보고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내가 먼저 희생하고 움직일 때 그 다음은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이로 인해 무너진 성벽이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벌써 2월입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신년에 세웠던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luqui70@hotmail.com
02.14.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