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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疫病, plague)에 대한 이해와 자세

송종록 선교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증, 통칭 무한폐렴(武漢 肺炎)의 영향으로 온 세계가 초긴장을 하고 있다. 이 전염병은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무한시에서 발견된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다. 이는 전파 속도, 잠복기, 무증상 전염 등의 면에서 사스나 메르스보다 더 심각하다. 때마침 춘절 연휴가 끼어 중국 전역과 해외로도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 이 역병이 지구촌 25개국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31일을 기해 ‘국제적 공증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인구 1,100만 명의 무한시는 도시 기능 전체가 마비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는 앞 다투어 공항의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언제 끝날 것인가? WHO의 긴급대응 프로그램 책임자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고 말했다. 큰일이다. 민심이 흉용해지며 세계인들이 중국인을 넘어 동북아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때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더욱 조심하되 한편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1. 전염병과 인류 문명의 상관관계

   

일반적으로 전염병(plague)은 특정 시기에 대규모로 창궐하여 지역이나 국가와 문명의 존립까지 뒤흔들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의학의 발전과 백신, 약물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전염병은 계속 발생한다. 이는 엄밀히 말해 인재(人災)라고 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과 함께 역병도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환경파괴는 새로운 질병을 불렀다. 대표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라 말라리아가 다시 창궐하게 된 것이다. 동물의 전염병이 인간에게 전파되는 일도 흔해졌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하면서 기존의 백신을 소용없게 만드는 일이 많아졌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내성균이 출현하고 병원감염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여전히 전염병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전문가들의 조언에 의하면 “인류는 결코 병원성 미생물을 피할 수 없으며 지구상에서 공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2. 인류 최대의 역병이 있었던 유럽의 사례

   

위키백과(ko.wikipedia.org/wiki) 자료에 의하면 중세에 발생 한 흑사병(黑死病, Black Death)은 인류 역사에 기록된 최악의 범유행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이 전염병은 유럽 지역에서 1346년년 사이 절정에 달했다. 그때 흑사병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7,500만-2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다. 유럽 인구의 30-60%가 죽은 것이다. 이 역병은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평원지대에서 시작되어 비단길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해 1343년경 크림반도에 닿았다. 거기서부터 화물선에 들끓던 검은 쥐들에 기생하던 동양 쥐벼룩을 기주로 하여 지중해 해운 망을 따라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14세기 흑사병은 사회 구조를 붕괴시킬 정도로 유럽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당시에 사람들은 이 병이 왜 생기는지는 몰랐다. 뜬소문에 의하면 거지, 한센병 환자, 유대인 등이 이 병을 몰고 다니는 자들로 여겨졌다. 따라서 저들은 집단폭력이나 심지어는 학살을 당하기도 하였다. 이 전염병은 유럽인들의 종교적인 사고에도 영향을 주었다. 일부 사람들은 하나님의 저주로 해석하고 고행을 함으로써 죄를 씻어야 한다는 자들도 있었다.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해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인간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것이라 한다. 이 병의 원인으로 온라인에서는 박쥐, 코알라, 뱀 등을 산 채로 먹는 식습관에서 생겼다고 한다. 특히 박쥐는 밤에도 잘 다녀서 “눈이 밝은 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박쥐를 먹으면 눈이 좋아 진다”라는 잘못된 낭설 때문에 건강식으로 먹는다고 한다. 아무튼 발병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분명한 것은 “기는 X위에 나는 X 있다”라는 속어처럼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 질병들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학자들의 말에 의하며 전염 경로는 다음과 같다. △기침과 재채기 △만지거나 악수하는 등 밀접한 접촉 △바이러스가 있는 물체나 표면을 만지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눈, 코, 입을 만지는 경우 △드물게 배설물에 의한 감염 등이다. 아무튼 태풍이 불 때는 고개를 숙이며 조심하는 것이 지혜이다.

 

4. 역병(疫病)에 대한 예방법

   

바이러스 침투로 발병한 모든 병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극대화시켜  몸속의 유전자 자체가 바이러스를 격퇴시키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건강할 때 건강관리를 잘 하라는 말이다. 병이 들면 이미 늦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충분한 수면이 요구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면역의 비법이다. 둘째는 좋은 음식이다. 인터넷상의 팁에 의하면 식물로는 비타민 A가 많은 녹황색 채소와 고구마, 비타민 C가 많은 귤 사과 대추 딸기 레몬 오렌지 등 신 과일을 매일 섭취하고, 비타민 E가 많은 견과류 콩나물 녹두나물 시금치 양배추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셋째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우리 인체는 70-90%가 수분이다.  하루에 8컵 이상의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를 격퇴시키는 백혈구의 활동이 최상이 된다고 한다. 넷째는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다섯째는 늘 손을 깨끗이 씻고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5. 고난당한 자들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태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월 4일 0시 현재 중국의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이며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공식통계가 이러할진대 여건 상 포함되지 않는 수까지 합산하면 얼마나 될까? 유언비어들이 난무하다. 아무튼 사태가 심각하다. 자고 나면 눈덩이처럼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에 비해 의료인, 물자, 치료 환경 등은 너무나 열악하고 부족하다. 이때에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나서야 한다. 사망의 그늘 가운데서 두려워 떨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독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저들이 우리 가족, 우리 민족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성경의 도리를 거역하는 것이다. 어려울 때 돕는 사람이 진짜 친구이다.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약2:26).

 

맺음 말

   

세계 최대인 14억 인구의 중국에 커다란 시험이 닥쳤다. 시진핑 주석은 악마와의 전쟁이라고 비유했다. 눈에 안 보이는 전염병과의 싸움은 무한이라는 국지전에서 이제는 세계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몸보신만 하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 태도를 취한다. 중국에 대해 좋지 않는 감정을 가진 이들은 속으로 시원해할 것이다. 허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해타산을 떠나 저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유해야 한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2월 4일, 브리핑에서 "서로 이해하고 지지해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어려울 때 내민 고독한 손이다. 우리는 그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십자가의 정신이고 인류애이다. 또한 언제가 우리 조국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환난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jrsong007@hanmail.net

 

02.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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