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비석: 마지막까지 믿음의 길을 확고까지 걸어가는 인생

이제 다니엘 12장을 반추하면서 1년간 진행되었던 본 시리즈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다니엘 12장은 세상 종말에 출현하여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를 미혹하는 적그리스도의 활동상과 환난을 통과한 교회와 성도의 궁극적 승리,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를 마무리 하는 장이다. 다니엘 12장에 기록된 마지막 때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예언과 약속을 기억하자(단12:1-3). 큰 환란이 있을 것이지만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는 구원을 받는다는 약속이다. 지혜 있는 자는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인도하는 자는 영원토록 반짝일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이다. 

지혜 있는 자란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의 계획과 식견이 있는 자. 인간 문명의 한시성을 알고 하나님의 영원성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다니엘처럼 생명을 걸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사람이며, 영생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혜자는 바로 현세에 대한 하나님의 다스림을 자각하고 미래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굳은 소망이 있으며 선교에 대한 확고한 실천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인생을 보낸다면 종말의 시간은 두려움이 아니라 최고의 환희의 날이 될 것이다 

마지막 종말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두 종류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단12:10). 정결케 살며 지혜 있는 사람과 악을 행하는 자, 날마다 신실한 믿음을 빚어가는 삶을 사는 사람들과 본성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깨어서 연단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깨달아가는 사람들과 믿음의 훈련을 게을리 하고 연단되어지기를 싫어하는 사람들, 천국의 주인공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영적인 비밀을 날마다 더해가는 사람들과 성령의 인도에 무관심하고 오직 세상일에 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나는 이 두 부류 중에 어디에 속하는가?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신 다니엘 12:3을 귀 기울여 보자.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무슨 말인가? 하나님의 수중에 있는 마지막 때가 오기까지 꼿꼿한 믿음으로 주어진 임무에 충성하라는 말이다. 종말이 오는 그날까지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일을 쉼 없이 계속 해가라는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세상을 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신다. “네가 평안히 쉬리라! 그리고 끝날 때에는 네 업을 누릴 것이니라.” 욥을 기억하는가? 그는 고난을 당한 뒤에 두 배의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평안히 살다가 죽었다(욥42:17). 신앙생활에 있어서 갖게 되는 최후의 확신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기에 역경과 환란이 지금 우리에게 온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라.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요16:3). 

2002년에 개봉된 영화 The emperor’s club에서 Hundert 선생님(Kevin Kline분)은 학생들에게 첫 시간에 이렇게 묻는다. 너희들의 후손이 너희를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역사는 너희 각자에게 어떻게 기록되기를 원하는가? 그리고 Shutruk-Nakhunte 라는 Elam왕의 사례를 든다. 비록 그 왕이 당시에 영토를 확장시키고 대단한 권력을 구축했지만 현재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왜 그런가? 역사에 공헌하지 못하고 후세를 위한 업적을 쌓지 못하면 역사는 그 사람을 기억해주지 않다는 것이다. 

다니엘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감히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다. 내가 죽는다면 나의 묘 비석에 어떻게 쓰여지기를 원하는가? 역사는 나중에 나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나의 후손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인간문명의 한시성, 인간 탐욕, 하나님나라의 영원성 알게 해

세상은 악이 존재하고 영적전쟁이 있으며 믿는 자의 승리보장

 

발달 심리학자인 Erik Erikson은 인생의 발달을 8개의 단계로 나누면서 인생의 마지막 단계인 노년말기(65세 이상 죽음의 시기까지)를 통합(Integrity)과 절망(despair)의 시기라고 불렀다. 이 시기에 사람은 전체적으로 각자가 살아온 삶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가치를 생각하고 이를 궁극적으로 수용하고 만족하게 평가할 경우 통합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런 관점은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다가오는 죽음을 수용하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자기 삶을 돌아보며 불만과 회한의 고통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때 이를 절망이라고 말한다. 잘못 살아온 것 같아서 인생 늘그막에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후회하는 삶은 곧 절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문제는 인생 노년에 자기의 삶에 대해 통합의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자. 다니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역사관으로 무장되어야 함을 가르쳐 준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미래의 일들을 꿈으로 보여주셨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어떤 특정한 나라, 권력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지 않았다. 그냥 짐승의 모양으로 (뿔/염소/수양/동물 등), 또 상징적으로 (남방왕과 북방왕 등) 보여주실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는 상관없었다. 우리는 나중에 그렇게 역사가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의 왕국, 왕의 이름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가르쳐주시는 원칙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 문명의 한시성, 인간들의 탐욕,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영원성이다. 거기서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담대한 힘을 발견한다. 

다니엘서를 통해 배우게 되는 또 하나의 교훈은 세상은 악이 존재하고 영적 전쟁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이다. 악이 우리에게 닥칠 때, 사람들은 두 가지로 반응하게 한다. 악과 연합하는 사람(안티오커스,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단11:33). 그러나 핍박과 고난은 끝이 있고 하나님이 정한 시간은 반드시 오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렇다. 고난과 죽음이 끝이 아니고 우리에겐 부활과 영생이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의 원천이 된다. 기독교는 처음보다 나중이 아름답고 더 잘되는 삶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실패해도 두 번째 기회가 제공되는 은혜를 하나님이 주셨음을 감사하자.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과거의 죄가 다 도말되고 하나님의 약속에 거하는 삶을 제공받았음을 기뻐하자. 비록 처음에는 죄인의 신분이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의에 이르는 삶을 만족하자. 그리고 끝까지 하나님 안에 거하자. 다니엘처럼. 

hlee0414@gmail.com

<끝>

12.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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