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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방역 전환 후 첫 주일 현장

마스크에 거리두기…주일예배 방역 빈틈 없었다

“우리는 차에서 예배드려야겠다.” 서울 강남구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에 출석하는 김지은(37)씨는 10일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넘게 온라인예배만 드리다 오랜만에 교회를 찾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은 감염예방을 위해 예배당에서 예배드리지 않는 걸 원칙으로 했다는 교회 측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생활방역 즉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후 첫 주일인 이날 대부분의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와 유사한 방역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최근 이태원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터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성도들은 손 소독, 발열 체크를 하고 QR코드나 문자메시지로 등록교인인지 확인한 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배당에 들어가선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스티커가 부착된 좌석에만 앉을 수 있었다. 교회는 예배 전후로 예배당을 소독했다. 이날 1-5부 예배엔 총 1100여명이 참석해 지난 3일보다 300여명 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안전좌석’을 활용했다. 교구별로 미리 출입증을 받은 성도들은 마스크를 쓴 채 대성전 입구에 마련된 발열체크기를 통과한 뒤 예배당 안에 들어가 1만 2000여 좌석 중 안전좌석 스티커가 부착된 좌석에 앉았다. 예배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송출됐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오는 17일을 교회학교를 비롯한 개별부서 예배 정상화의 날로 선포하고 10일 가족축제주일인 ‘보랏빛 사랑주일’ 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은 정부가 제시한 7대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예배당을 채웠다.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교인들도 본당 앞에 길게 줄을 서 발열 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한 뒤 예배당에 들어갔다. 검사를 마친 교인들은 마스크를 쓴 채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이날부터 현장예배로 전환했지만, 감염 고위험군이나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중인 성도는 온라인 생중계 예배에 참여하도록 공지했다.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와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이어갔다.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 현장예배 참석자가 늘어 방역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교회들은 현장예배 참석자 수를 제한하고 고령자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성도들은 교회에 나오지 않도록 했다.

생활방역 전환으로 사역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연동교회는 목회자 심방, 강남중앙침례교회는 새벽기도와 수요예배를 재개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주부터 새벽기도와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24일 모든 성도와 전도 대상자를 초청하는 ‘슈퍼 선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05.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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