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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2019 성령강림절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이유

초대교회 때부터 중요하게 지켜진  3대 절기들이 있다. 성탄절, 부활절, 오순절이 바로 교회력에서 가장 중요하게 준수됐던 기독교 3대 절기다. 그런데 교회가 교회력 중심의 예배와 목회보다는 세상의 달력에 의지하는 행사중심 목회나 담임 목회자의 사역에 치중하다보면 교회력과는 전혀 무관한 사역이 펼쳐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해서 축하하고 잔치를 벌일 일들이 많았다. 결국 분주하다보니 정작 기독교의 의미 깊은 날을 기억하며 이를 곱씹어보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더 비약하자면 크리스천들 사이에서도 잊혀져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특히 부활 후 50일에 만나게 되는 오순절, 즉 성령강림절은 자꾸만 잊혀져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다(출23:14). 자손에게 신앙 교육을 위해서 뿐 아니라 신앙인들이 당대에 하나님의 광대하신 행사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절기를 지키라 말씀하셨다. 절기를 지키는 것은 종교적 형식을 넘어서 그 자체가 복된 행위가 된다. 따라서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에 따라 다시 한번 성령강림절의 의미와 그 역사를 되새겨본다.

성령강림은 주 예수께서 약속하신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님은 창조 때에 함께 하셨고, 죄인들을 거듭나게 하시며, 말씀과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시며, 성령의 은사를 나눠주시고, 죄악과 불신으로 신음하며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시는 영이시다.

구원의 주 예수로 인해 이미 사단의 권세가 멸해졌지만, 아직 사단이 미혹케 하고 있다. 성령께서 지금도 역사하지 않으시면 종말의 경악할 상황은 현실이 됐으리라. 성령께서 지금도 역사하시고 은혜로 세상을 붙드시기에 아직 이 세상은 희망과 비전, 삶에의 용기가 계속 재충전되고 있다.

성령님의 역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오늘날 일어나는 모든 생명의 역사, 회개의 역사, 중생의 역사, 치유의 역사, 회복의 역사, 성화의 역사가 성령께서 행하시는 증거다.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3:5,6) 오소서, 성령이시여!

종교개혁자 칼빈에 따르면 성탄절, 부활절과 오순절은 성경적이고 주일이므로 지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매일 드리는 예배의 관행도 사라지고, 또한 할례일과 수태고지일, 그리고 승천절의 절기준수도 점차 약화됐다. 하지만 성탄절과 부활절, 그리고 오순절과 같은 절기를 준수하는 것은 개혁주의 교회의 소중한 전통으로 남았다. 또한 사순절 준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고난주간을 기념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회주의-43%(좋다) 대 51%(나쁘다)

기술혁신, 부의 분배, 경제, 의료, 임금문제는 자유시장에

온라인 사생활과 환경보호만 정부에

물론 역사적으로 청교도들 사이에서, 때론 개혁신학자들 사이에서 이런 절기준수 전통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혁주의 교회는 이 절기들이 기독론 중심적인, 즉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는 것으로 간주했던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존중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세교회는 1년의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력을 만들어 지키도록 했다. 

이 교회력은 두 가지의 중심 요소로 이뤄졌는데, 하나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력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인 모든 성인들의 날을 폐지했다. 이유는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대강절-성탄절-주현절-사순절-고난주간-부활절-성삼위일체주일 같은 전통적 교회력은 그대로 지켰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절기는 지켰다.

성탄절과 부활절과 성령강림절은 기독교의 3대 절기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개혁주의 교회 전통의 가장 중요한 절기는 단연 부활절이다. 하지만 부활절과 더불어 성령강림절 즉 오순절 역시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개혁주의 전통의 교회력이다. 그래서 지금도 개혁주의 교회는 성령강림절을 준수하고 있다.

성령강림절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 즉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지상교회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지키면 덕이 될 좋은 교회절기다. 지상교회의 지체인 모든 성도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교제를 기대하며 ‘마라나타’를 외칠 수 있는 이유는 성령강림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성령 없이 지상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성령 없이는 말씀설교도 신앙교육도 복음전도도 아무런 역사를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 한 분만이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억나게 하시고 가르치시고 감동을 일으켜 순종하게 하신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 없이는 신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리스도를 알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죽음 이후의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 구원의 마지막 사건인 육체의 부활을 소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06.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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