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콩고, 에볼라 악몽 재현 막을 수 있을까?

BBC, WHO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교회/인권단체 중심 퇴치운동 보도

에볼라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병원 격리 시설을 탈출했던 감염자 2명이 교회 예배 참석 후 사망했다. BBC 콩고민주공화국 특파원 안네 소이는 이번 탈출이 콩고민주공화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및 확산 방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Ebola outbreak in DR Congo: Patients 'taken to church').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알아차리기 힘든 고열 등 감기 증세, 내부 장기출혈 등을 일으켜 숙주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원균이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이 가능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 대륙에서 11,300여 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에볼라는 이달 초 콩고민주공화국 시골 마을 비코리에서 다시 창궐해 첫 사망자를 냈다. 그리고 이후 채 한 달도 안 돼, 음반다카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음반다카는 첫 발병지 비코리에서 130여㎞ 떨어진 대도시로 1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대응팀을 파견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자는 총 58명, 사망자는 27명이다.

따라서 WHO는 지난 17일 콩고의 에볼라 발병을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의 대도시 고마에서 인접국으로 퍼질 위험이 제기된 뒤의 일이다. WHO의 국제 비상사태 선포는 드문 일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긴급대응 의료진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치료 거부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WHO의 유진 카밤비는 "환자 가족들이 환자들을 기도해주어야 한다며 오토바이에 태워 교회에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BBC에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서유럽 전체를 합한 크기의 거대한 국가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탈출 환자들이 연이어 통제된 병원이 아닌 자택 등에서 사망하면서 감염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감금 치료가 아닌 다른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 감금 치료가 전염병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치료를 지속해서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에도 318명이 감염되어 280명이 사망했고, 4년 전 서아프리카 대륙을 덮친 사건에서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서유럽 전체 크기의 거대한 국가다. 국가 대부분은 숲으로 뒤덮여있다. 따라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WHO, 국경없는의사회 등 국제기구들은 공중 가교를 건설해 구호 인력과 구호 물품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첫 발병이 있은 지 채 한 달도 안 된 어제, 음반다카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며 두려움이 확산됐다. 

음반다카는 첫 발병지 비코리에서 130여㎞ 떨어진 대도시로 1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음반다카는 수도 1000만 명이 넘게 사는 킨샤사와도 교류가 잦은 지역이다.

WHO 피터 살라마 비상대비기획관은 이것이 "판도를 바꿀 아주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대도시로 유입되며 확산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해 치료 센터를 설립하고 치료에 힘써왔지만 "기도해야 한다며" 센터를 탈출하는 환자들이 생기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됐다. 또 국가는 라디오, 학교, 교회 및 입소문을 통해 에볼라 관련 교육과 예방 방법을 알리는 공중 보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유니세프 (UNICEF)는 50여 개 학교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척 기구를 설치했다. 동부 지역에서의 치안을 위해 주재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역시 피해 지역으로 항공 수송을 제공하는 등 에볼라 확산을 막는 일을 돕고 있다. 에볼라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07.27.2019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