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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물리적 모임보다 ‘함께 참석하는 예배’로 인식!

리더십저널, 예일신대원 테레사 베르거 예배학 교수의 디지털사역 5가지 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펜데믹 상태가 되면서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가속화 됐다. 회사 업무 회의, 학교수업, 인간관계도 모두 온라인 동영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화상채팅서비스 '줌(zoom)'이 이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줌(Zoom)은 더 이상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사회현상으로 나타났다. 이를 "주머세대”(Zoomer, 줌을 쓰는 세대)라고 부른다. 이런 상황에 교회는 코로나 이후에 예배, 소그룹 사역에 있어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성도들이 예배당(오프라인)에 가지 못하고, 목회자와 성도가 직접 대면하지 못한 채 가정(온라인)에서 예배를 드리고 소그룹으로 모이고 있다. 예일대 신학대학원 예배학 교수인 테레사 베르거(Teresa Berger)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사태를 마치 예견한 것처럼 적절한 때에 “예배, 디지털 세상을 만나다(@ worship liturgical practices in digital worlds)”는 책을 내놓았다. 테레사 박사는 디지털 세상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돼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 대해서 디지털 사역에 대한 5가지 특징을 설명해준다. 

 

1. 사역의 레퍼토리 확장

 

첫 번째로 드러나는 특징은 예배, 소그룹 사역의 레퍼토리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장비에서 응용 프로그램 화면과 웹 내용을 표시하는 기술과 같은 기술 혁신 때문에 엄청난 거리를 가로질러 즉각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특히 ‘증강현실(AR)’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통합’됨으로써, 사역의 ‘레퍼토리’가 지금보다 더 방대하게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건의 훈련인 기도생활을 할 때 그리 멀리 않은 미래에 오프라인 장소에서 예배를 드렸던 경험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인물의 이미지들을 혼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포켓몬고와 같은 AR게임이 디지털로 매개되는 작은 포켓몬 괴물을 찾아 동네를 헤매게 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방식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디지털시대 속에서 만나게 되는 예배의 강화된 레퍼토리 앞에서 향수병에 빠지기보다는 예배 자체의 매우 오래된 선택의 논리를 받아들여 이 논리를 디지털 문화와의 대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더욱 유익할 것이다.

 

2. 연속성과 혁신

 

디지털로 매개되는 사역들은 지나간 이전 것들과 근본적인 단절보다는 항상 변화하는 문화적 컨텍스트 안에서 연속선상에 있다고 봐야 한다. 중요하게는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이라고 통상 간주하는 다매체성(multi-mediality), 쌍방향성(interactivity), 텍스트 콜라보(textual collaboration) 등은 디지털 이전 시대 미디어를 형성할 때도 이미 존재했던 것들이다.

디지털 미디어가 종교적 행위들을 단순히 변형시키는 것은 아니라하더라도 온라인 예배는 오프라인 예배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들을 포함해 더욱 광범위한 문화적 추세들을 비춰주고 있으며 온라인 사역은 예배생활의 일부에서 분명 변화시키고 있다. 

바로 집 밖으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예배를 드리고, 줌(Zoom)을 이용해서 소그룹의 나눔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요소가 나타난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와 그 이전 예배 사이의 차이점을 과도하게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

 

3. 지역과 상관없는 거룩한 공간과 멀티 사이트

 

디지털로 매개되는 사역들과 관련된 세 번째의 핵심 특징에는 공간에 대한 변화하는 경험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새로운 공간들이 나타났다. 이 공간은 훨씬 복잡하고 융합적인 것이다. 선택에 따라 가족들을 위한 장소, 혹은 작업장, 비형식적인 공적 모임을 위한 제3의 장소, 혹은 새로운 멀티 사이트 현실 등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과 상관없는 거룩한 장소들의 출현과 오프라인 예배당으로부터 예배의 떠남은 직접 함께 참석하는 것보다 예배와 동시성이 우위를 점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디지털로 매개되는 예배에서는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에 있는 것”보다,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결정적인 특징이 되어가고 있다.

 

4. 단선적(linear) 예배를 넘어서

 

네 번째로 “단선적(linear)” 사역들로부터 보다 “리조매틱”(rhizomatic: 마인드맵처럼 뿌리를 뻗어나가는 현상)하고, 초텍스트적인 경험으로 계속 변화할 것이다. 새로운 텍스트, 이미지, 소리, 비디오, 혹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스크린에 나타나는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들이 즉각적이며 쌍방향적으로 깊이 몰입하게 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5. 휴대와 이동 가능, 접근이 열려 있는 예배

 

디지털로 매개되는 사역들의 마지막 특징은 넓어지고 광범위해진 “열린 접근”이다. 스마트폰 출연 이후 예배와 기도, 찬송은 새롭고 분명한 방식으로 휴대와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디지털 세계들 안에서 휴대 가능하고 이동 가능한 예배, 전(全) 지구적인 기도와 찬송들이 전(全) 세계적으로 번성해 펼쳐져 나가게 됐다.

 

디지털로 매개되는 사역들의 다섯 가지 핵심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온라인 공간이 교회 사역을 위해 유례없이 적절한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온라인 공간이 기도와 예배, 소그룹 사역을 위한 유례없이 부적절한 장소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서 오프라인 예배에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 그리고 화상 사이를 움직여 다니시는 하나님을 찾는 길을 열어주실지 모르기 때문에 깊은 고민과 성찰에서 나온 테레사 박사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05.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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