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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기도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

Businessagility.institute, 미래학자 제이슨 생커의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제한적으로 재개됐던 교회 실내예배에 대해 지난 13일 다시 중단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100명 이하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실내예배를 드리고 있던 캘리포니아 교회들이 다시 드라이브인 예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30개 카운티에 내려진 명령은 교회 실내예배뿐 아니라 피트니스센터, 미용실, 식당, 영화관 등 개인 서비스와 실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결국 하루 6만명을 웃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팬데믹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미국의 경제 재개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따라서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 이후 교육의 미래는? 부동산, 농업, 미디어, 국제관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과 레저산업은 어떤 인식의 변화를 겪고 전망은 무엇인가? 앞으로의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가? 수많은 질문에 봉착하고 있다. 

현장예배를 재개하려고 했던 한인교회들 역시 당혹감을 감출 수 없게 됐다. 당장 사역에 큰 차질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다.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리더로서 목회자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 지나고 있는 고난의 터널을 빠져나갔을 때를 미리 예측하고 면밀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재편될 것인지 예상, 대처해나가야 한다.

‘퓨처리스트인스티튜트(Futurist Institute)’의 회장이며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예측을 내 놓는 미래학자 중에 한 사람인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기회는 존재한다”고 말한다(“The Future After COVID-19”). 그리고 “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진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그의 말처럼 교회가 심각한 피해와 손실을 입은 현재 상황가운데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기의 순간이 바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1. 교인들의 일터에 나타난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 근무 환경을 선호하게 됐다. 많은 인력이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고, 다수의 기업이 지속적으로 관리비를 줄이고 있다. 재택근무의 보편화는 사람들의 업무 및 생활 방식에 물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일 직장에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자리는 자리를 감추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사태 중에 직장을 잃게 되는 성도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일자리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거나 새롭게 일을 시작하려는 성도들의 삶에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AI나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직장들은 계속 대두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고 원격업무가 이뤄지기 힘든 직장과 업계는 도태될 것이다. 이미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인터넷 쇼핑이 늘어난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손해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며, 이내 많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일터에 두드러진 변화로 인해 삶이 불안정해진 성도가 늘어나면서 교회 출석인원이 줄어들고, 목양적 돌봄을 필요로 하는 영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 교인들의 터전에 드리운 새로운 삶

 

코로나19는 교인들의 터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전염병 전파를 우려한 정부의 조치로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교육이 확대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 전문 교육, 그리고 정규 및 비정규 교육 등을 막론하고 모든 교육 부분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가족이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자녀와의 소통이 부재했던 부모들은 평소보다 과도하게 길어진 소통의 시간을 부담으로 느끼게 됐다. 

부모와 관계가 개선되는 자녀들도 있는 동시에,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는 부모와 자녀들도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전보다 많은 가정이 가정 내 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게 될 것이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교인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이전에는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많은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삶의 터전 가운데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정서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며, 대면으로 하는 소그룹 참여가 불가능해 신앙생활의 도움을 얻지 못해 어려워하는 성도들이 늘어날 것이다. 삶의 터전이 더욱 척박해져 영육의 건강을 놓고 신음하는 영혼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3.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디어

 

코로나19는 산업 전반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문제들을 악화시켰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SNS상에서 이른바 ‘허위합의편향(false consensus bias)’에 빠지는 문제가 대두됐다. 미네소타주립대학의 단 자코 박사에 따르면 규칙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처럼 규칙을 위반한다고 믿는다. 

이렇게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허위합의편향’이라고 부른다. SNS상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되는 게시물들을 보며 자신의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통해 많은 교인들이 SNS와 같은 미디어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굳히게 됐다. 성경적 가치관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세상적 가치관을 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학습하게 된 것이다.

우리말로는 ‘탈진실’이라고 번역되는 ‘포스트 트루스(post-truth)’는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뜻한다. ‘허위합의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포스트 트루스’에 집중한다. 본질적으로 고도로 개인화된 특성을 가진 SNS가 주관적인 진실을 양산해내고 사람들을 동질화된 작은 집단으로 묶었다. 이 작은 집단에서 객관적 진실과 현실이 주관적 인식의 문제가 되고, 고도의 개인 맞춤형 정보가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며, 사람들은 동질적인 하위집단을 이루고 지극히 주관화된 정보들을 소비하고 공유한다. 

교인들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아진 개인시간을 더욱 미디어에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포스트 트루스’에 빠질 위험이 더 커지고, 이는 더 많은 미디어 사용시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신앙생활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며, 신앙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된다. 

이렇게 미디어에 사로잡히고 주관적 사실을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성향이 두드러져 목양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성도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솅커는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펜데믹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코로나19 이후에도, 방역조치 이후에도 미래가 존재한다. 성도들은 일터에 나타난 다양한 변화로 인해 삶이 불안정해지고 목양적 도움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성도들이 온전한 목양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성도들은 삶의 터전에 드리운 새로운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때문에 도움을 호소하게 될 것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정서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는 성도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목회적 상담과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이 상담을 신청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를 열어둬야 한다. 

미디어가 성도들의 삶의 많은 부분을 장악함으로서 나타나는 문제점들도 있을 것이다. 성경적 가치관보다는 세상적 가치관을 따르며, 주관적인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폐쇄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탈진실’ 현상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성경적으로 올바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양육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소그룹으로 모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현 상황에서 가장 고무적인 사실은 여전히 온라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모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목양적인 도움과 목회적인 상담, 구체적인 양육을 (비록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해야 한다. 

제대로 된 여름휴가조차 가지지 못하는 코로나19시대 여름에도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세상은 멈추지 않고 여전히 움직이는 중이다. 코로나위기 이후 성도들을 온전히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방역지침이 완화되어 성도들과 함께 소그룹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기 이전부터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07.2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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