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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능력 받은 크리스천=오순절주의자?

CT, ‘오순절주의자’ 용어로 설명 못할 만큼 커진 성령 능력 받은 크리

“여러분은 오순절주의자(Pentecostals)이신가요?” 고든 콘웰 신학교의 세계 기독교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토드 존슨은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만난 중국 크리스천들이 어느 교파에 속해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신학적으로 오순절주의자처럼 보여 그렇게 물었던 것이다. 그들은 대답했다: “절대 아닙니다.” “방언을 하십니까?” 존슨이 물었다. “물론입니다.” “성령 세례를 믿습니까?” “물론입니다.” “신유와 예언 같은 성령의 은사를 실천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존슨은 미국에서는 이런 것들이 오순절주의자의 뚜렷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달랐던 것 같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까? “중국에서 청취할 수 있는 미국인 라디오 설교자가 있는데, 그는 오순절주의자이더군요. 우리는 그와 다릅니다.” 그 중국 크리스천들이 설명했다.

용어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오순절주의자라고 불리지 않는 오순절주의자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수수께끼처럼 들리겠지만 이 질문이 학자에게는 풀어야 할 큰 숙제다. 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성령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고, 성령 충만, 성령 세례, 성령이 주시는 능력을 이야기하는 이 폭넓고 다양한 운동에 적합한 용어를 붙이려고 노력했다(Have Pentecostals Outgrown Their Name?: More than a quarter of the global church falls under new and debated label: “Spirit-empowered Christianity).

전 세계적으로 이 운동에 6억4,400만 명, 전체 크리스천의 약 26%가 속해있다고 세계기독교연구센터의 최신 연구보고서는 집계했다. 이 연구는 21세기의 저명한 오순절주의자의 이름을 딴 오랄로버츠 대학교와 공동작업으로 이뤄졌다. 

이 보고서는 이 기독교그룹에 대한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종합적인 인구학적 분석이다. 이 연구결과는 이러한 크리스천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자들과 언론인들이 널리 인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카타르, 캄보디아, 부르키나파소와 같은 지역에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짐바브웨, 브라질, 과테말라와 같은 지역에는 전체 크리스천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이니 말이다.

“글로벌오순절주의” “오순절주의/은사주의” “리뉴얼리스트(갱신주의)”라 불리기도 하는 이 운동에 적합한 명칭을 부여하려는 토론에서, 토드 존슨과 그의 공동 저자이자 공동책임자인 지나 절로는 “성령의 능력을 받은 기독교”(Spirit-empowered Christianity)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한다.

존슨은 CT(Christianity)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이 계속 문제였다”며 “우리가 첫 번째로 요청한 것 중 하나는 이 그룹 전체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찾는 것인데, 성령세례가 그것임이 판명됐다. 사람들은 성령이 충만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성령 충만은 오래된 용어다. 그러나 많은 그룹이 성령의 능력 받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에서 중국 크리스천들이 말했듯이 ‘오순절주의(Pentecostal)’는 ‘하나님의성회’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교회(Church of God in Christ)’ 같은 미국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존슨은 말했다. 이 용어는 1906년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에서 열린 다인종 집회와 연결돼있다. 

당시 LA타임스는 이 집회를 두고 “이상하고 시끄러운 말을 하는” “새로운 종파의 열광주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교회 25% 이상         “성령 능력 받은 기독교”

                                      새롭고 논쟁적인 이름으로 불려

 

“은사주의(Charismatic)”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시작된 한 부흥운동과 연결돼 있다. 이 운동에서 사람들이 성령세례를 받았지만 그들 대부분은-특히 성공회와 가톨릭교인들- 자신의 교단에 그대로 남았다.

그러나 주요 교단들로부터 독립적이고 역사적인 아주사 집회와도 연결되지 않은 다른 그룹들도 있다. 이들도 성령의 능력주심과 성령세례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들의 “은사주의”나 “오순절주의”는 방식이 다르다. 존슨은 “결국 우리가 발견한 것은 세례/침례 문제가 공통점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자들이 이 새로운 용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젤리를 벽에 박기는 힘들다” 클레먼트대학원의 종교학 교수이자 “신앙의 유입: 20세기 미국과 멕시코의 오순절주의”의 저자인 다니엘 라미레즈의 말이다.

라미레즈는 오순절주의의 힘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오순절주의를 취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오순절주의는 적응, 전달, 재상 가능성이 무궁하다. 

예를 들어, 한 멕시코 원주민이 아주사스트리트 부흥회에서 성령을 받고, 통역을 통해 그 교회 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떠났다고 라미레즈는 말했다. 아주사 부흥회에서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신학이나 종교적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에 대한 자신의 권위를 제어하지 않았다.

아주사퍼시픽대학교의 종교학 교수이자 ‘미국의 오순절주의’의 저자인 알린 

산체즈-월쉬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흥미로운 이유는 처음부터 다양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모호하고 포괄적인 이것을 담을 새로운 용어를 찾고, 나는 ‘오순절주의’라는 이 말을 사용해 오순절주의의 기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오순절주의는 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아주사가에도, 웨일즈에도, 인도에도 있다”

단일 용어는 또 다양한 크리스천들이 실제로는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고 안티아 버틀러(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종교학 교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여성들” 저자)는 주장한다. 

전통과 문화를 초월해 사람들을 모으면 각자의 역사적, 신학적 특징이 가령, 방언을 하는 가톨릭그룹, ‘거룩한 웃음’을 웃는 빈야드교회, 순결과 예언을 강조하는 Celestial Church of Christ(그리스도의 거룩한 하늘교회)의 그 특징이 모호해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버틀러는 “‘성령 능력 받은 사람들’과 예전의 오순절주의자들이 ‘그 영은 악령일 수도 있다’고 할 것”이라며 “엑소시즘(축사의식)이 아니라면 아무도 가톨릭사제를 나이지리아의 은사주의 교회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 신학적 차이를 축소하고 역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용어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의 간격을 벌릴 수도 있다고 세실 로벡 풀러신학교 교회사 교수는 말한다. 

 

로벡은 1984년부터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ecumenical dialogues)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성령 능력 받은 크리스천”이라는 용어가 일부 신자들에게 그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것이지만, 필요 없는 벽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동안 ‘리뉴얼리스트(renewalist)’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존슨이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용어가 신조어라는 판단을 내렸고, 그래서 보다 자연스러운 용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모든 그룹이 다 공유하는 지점에 도달하려면 ‘성령의 능력을 받은’이라는 이 말이 부적합한 용어가 아니다. 하지만 유일한 용어도 아니다.”

‘성령 능력 받은 기독교 탐구’라는 제목의 새로운 연구가 9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2050년까지 성령 능력 받은 크리스천의 수가 10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러면 전체 크리스천의 약 30%가 될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천 셋 중 한 명이 성령세례를 받는 그때도 학자들은 여전히 그것을 어떻게 부를 것인지 논쟁하고 있을 것이다.

“항상 논쟁 중인 문제”라고 보스턴대학교의 오순절주의 신학자 니미 와리보코가 말했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성령의 움직임이다. 미국인들은 사람들에게 서구의 기원을 상기시켜줄 그런 용어를 종종 원한다. 그러나 본질은 지리적 기원이 아니다. 역사도, 교리도, 숫자도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성령이며 그리고 성령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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