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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없이는 못 사는 인간으로 변형!

라이프웨이리서치, 소셜미디어 조작 맞서기 위한 크리스천 ‘지혜’ 요구되는

정보는 넘치지만 지혜의 기근 속에 사는 것, 그게 오늘날 우리가 처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으로 인해 거의 갇혀 있다시피 한 일상에서, 각종 기계를 통해서 쉬지 않고 정보를 습득하는 우리는 거의 항상 온라인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럴수록 보다 지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또한 지혜의 마음을 가꾸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깊은 집중에 필요한 뇌 근육은 점점 더 약해진다. 정크푸드로 머리를 채우는 우리에겐 이제 솔로몬 왕의 충고(잠4:5-9)를 들을 마음도 또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서 신학과 커뮤니케이션 담당이자 휘튼대학교 방문교수인 트레빈 왁스(Trevin Wax)는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소개를 통해 첨단기술은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켰지만 동시에 조절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말한다(Why ‘The Social Dilemma’ Matters).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전자 기기와 SNS 앱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스크린 타임”이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애초에 인간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inform) 만들어진 게 아니라 SNS이 없이는 아예 살 수 없는 인간으로 바꾸기 위해서(deform) 만들어진 SNS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유튜브,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그것도 심각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우리가 이런 앱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의 여부다.

그래서 나는 새로 나온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가 화제가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 다큐는 소셜 미디어의 심리학을 다루는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그리고 유튜브 등의 회사들의 본질이 무엇인지(그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광고를 하는지,알면 정말로 놀란다) 그리고 또 이러한 앱이 왜 그렇게 중독성이 강한지를 잘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위해 인터뷰를 한 몇몇 사람들은 이 주제와 관련해서 이미 중요한 책을 썼고, 나는 그들이 카메라에서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에는 인터뷰뿐 아니라, 현실에 대한 왜곡된 생각으로 인도하는 온라인커뮤니티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간 한 학생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드라마도 포함돼있다.

이 다큐가 왜 중요한지 몇 가지를 열거한다. 이 다큐가 많이 알려지게 된다면 끊임없이 온라인 상태에서 사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1. 어린이와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서 경험하는 압력과 불안에 대해 더 잘 이해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수록 친구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온라인에 연결되자마자 온라인 활동은 시작된다. 비록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또는 다른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라 해도 그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굳이 꼭 “소셜 미디어”로 간주되지는 않는 앱 때문에라도 오늘날 십대는 학교에서 일반적인 수준을 능가하는 불안감과 사회적 압력을 느끼며 살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경 앱인 유버전(YouVersion)에는 성경읽기 계획뿐 아니라 특정구절에 디자인을 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기능도 들어있다. 그리고 친구들은 그 구절에 대해서 댓글을 달 수 있다. 성경연구에 대한 채팅방도 있다. 

다시 말해, 이제 성경은 하나의 소셜 미디어가 된다. 물론 이 앱을 쓰면서 소셜 미디어적인 기능을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앱을 쓰는 것은 소셜 미디어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 내 자녀들에게 유버전을 열심히 추천했던 부모로서 나는 이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댓글 창에는 이런저런 농담뿐 아니라, 특정 학생이 만든 아트구절에는 “좋아요”를 눌렀는데 내가 만든 구절에는 누르지 않은 선생님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도 올라온다. 바로 이런 상황이 우리가 다뤄야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유버전은 성경 읽기, 사회적 불안, 또래의 압력, 대중 앞에서 의로움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사용된다. 나는 유버전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이건 정말로 놀라운 도구다. 나는 단지 소셜 미디어적 본질(ethos)이 우리 주변 모든 것 속에 이미 얼마나 깊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사례로 언급했을 뿐이다.

 

2. 각종 기계가 우리 모두에게 중독의 원인이 돼버린 이유를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셜 딜레마는 우리가 왜 하루종일 휴대전화에 매달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앱은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쉬지 않고 그것을 더 찾도록 디자인됐다. 알림기능은 그런 기능 중 아주 사소한 한 가지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앱의 알고리즘은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함으로 우리가 끊임없이 해당 앱의 플랫폼에서 시간을 소비하고, 소비하고, 또 소비하도록 만든다. 뛰어난 알고리즘일수록 내가 적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정보를 더 많이 뿌려준다.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은 다음과 같이 아주 탁월하게 이 다큐를 평가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헤엄치고 있는 물이 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 임무는 물을 정화하고 독성을 더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당신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당신 속에서 열정을 일으키고, 그래서 댓글까지 달도록 할 뉴스가 무엇인지 다 알고 있다. 인스타그램 또한 어떤 사진이 당신의 감각을 자극하는지 잘 알고 있다”

 

3.  우리는 소셜 미디어가 인간 상호작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알아야한다.

‘소셜 딜레마’에서 가장 좋은 내용 중 하나는 기본 인간 상호 작용이 좋든 나쁘든 간에 소셜 미디어로 인해서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얼마든지 로맨틱한 관계로 이어질 수도 또는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의견이 이제는 다 인스타그램 속 “좋아요” 또는 짧은 댓글로 대체됐다. 이런 측면에서 ‘소셜 딜레마’는 끊어지지 않는 온라인 연결로 인해서 인간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또 왜 바뀌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4.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계된 소셜 미디어가 전달하는 정보만으로 이 세계를 바라보게 될 때 얼마나 왜곡된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되는지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은 없다. 당신이 보는 세상은 당신의 눈에 맞춰진 세상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양극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모두가 똑같지 않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치시즌이면 특히 더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해 특정한 내러티브가 생성되고, 또 그로 인해서 우리가 갖는 정치적 인식이 형성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일은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도 일어난다. 내 뉴스 피드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회와 사역자 또는 유명한 기독교인을 공격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클릭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유튜브 알고리즘은 동일한 기독교 지도자나 사역에 대해 비슷한 비판을 가진 사람의 동영상을 추천한다. 그 동영상이 비판하는 특정 교회나 특정 지도자를 개인적으로 모르는 경우라면, 나는 자연스럽게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될 것이다. 더 나쁜 것은 이런 비디오나 기사를 공유함으로 온라인적 불일치가 아닌 노골적인 비방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왜 소셜 미디어인가?

 

소셜 미디어 조작에 맞서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당신이 조작당하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다큐멘터리가 성취한 일이다. 나는 결코 넷플릭스를 좋게 보지 않는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 다큐멘터리를 추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아이러니하게도 넷플릭스 알고리즘 때문에 내게 이 다큐가 추천됐다).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다. 무엇보다 잠언 9장에 나오는 지혜(Lady Wisdom)에 주목해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02.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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