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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구촌 불평등 심화한다!

BBC, 다른 전염병처럼 빈국 질병으로 고착 경고

봉쇄조치, 재택학습에서부터 백신 접근성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불평등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제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정상으로 되돌아가고자 노력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계선'이 그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일부 사람들, 특히 부국의 시민들은 이제 대유행의 영향에서 벗어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빈국의 시민들은 코로나19의 영향에 훨씬 더 오래 노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빈국에 더 오래 자리 잡아 이들 국가의 질병이 돼 버릴지 살펴본다(Will COVID-19 become a disease of poor countries?).

 

 

방역조치 해제 증가...새로운 경계선 예측 

선진국, 전 세계에 각종 지원과 자금 회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에도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와 같은 전염병은 한때 부유한 국가에서도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전염병은 주로 빈국을 위협한다.

신흥국 연구진은 미국 시사 월간지 '더 아틀란틱'의 기고문(The Pandemic Is Following a Very Predictable and Depressing Pattern)에서 코로나19가 다른 전염병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예측 가능하고 우울한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이러한 전염병들이 선진국에서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게 되면 선진국 정부들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됐던 각종 지원과 자금을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와 추적은 대유행 초기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일례로, 지난달 스웨덴 보건당국은 정당화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크다며 전국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중단했다.

영국 또한 대중을 위한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이번 4월부터 잉글랜드에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진행하는 코로나19 감염 사례연구인 'REACT'나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증상 연구인 'Zoe Covid' 등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서비스 모두 바이러스의 동태와 변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3월 10일 승인된 대규모 지출안에서 관련 자금이 삭감되면서 항바이러스 치료제 및 추가백신 구매를 위한 지원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의회에 225억 달러 규모의 별도 지출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없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 있는 미국 메릴랜드 의과대학 인체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나디아 샘-아구두 부교수는 이러한 선진국의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더 아틀란틱'의 기고문 공동저자이기도 한 샘-아구두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정책은 "좋든 싫든 빈국의 상황을 좌우한다"라고 밝혔다.

일단 몇몇 국가가 대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하게 되면 다른 국가도 시민들로부터 방역 조치를 완화하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샘-아구두 교수는 불규칙한 백신 공급이 아프리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현재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거나, 공급받은 백신도 유통기한이 가깝다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사람들이 그렇듯 아프리카인들 또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에 "지친" 상태지만 면역력 부족으로 인해 접종을 향한 동기를 잃어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거짓 정보가 퍼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 샘-아구두 교수의 설명이다. 샘-아구두 교수는 "더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그렇게 활발하게 감시하지 않는다"라며 "외면하는 상태로 볼 수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코로나19가 빈국에 더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싶으므로 코로나19의 빈국 집중이 '불가피하다'고 까지는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러스 전파 캐커니즘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백신은 사람 간의 바이러스 전파를 상당히 차단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 효과를 어느 정도 우회해 돌파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빈국들은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한참 멀어 보인다.

샘-아구두 교수는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이다. 어떤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단기간 면역력을 획득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계속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마치 '적자생존' 방식처럼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은 죽어 나가겠죠."

WHO는 너무 이른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는 불필요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원국에 거듭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 WHO 사무총장 지난 1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많은 국가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감염 취약 계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선 더욱 그렇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의 강력한 전염성과 일부 국가의 제한 조치 해제로 이번 달 7-13일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8% 급증했다. 전 세계적으로 1100만명이 새롭게 감염됐으며, 4300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거브러이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수치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마다 상황과 도전 과제가 크게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대유행은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04.0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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