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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강타한 7.8 강진으로 인명 피해 많아

BBC, 과학 전문기자 통해 지진 원인과 발생 지역 소개

지난 6일, 이른 새벽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에 엄청난 지진이 강타해 현재까지 4000명가량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

1차 지진이 가지안테프 인근을 덮친 데 이어 거의 비슷한 규모의 강지진이 또 한 번 발생하는 등 여진 또한 끊임없이 이어졌다.

BBC 과학 전문기자, 팔랍 로쉬를 통해 지진 발생 지역은 어디며, 인명 피해가 큰 이유를 살펴본다(Turkey earthquake: Where did it hit and why was it so deadly?).

 

인명 피해가 큰 이유는?

 

해당 지진은 공식적으로 메이저 규모(7.0~7.9)로 구분되는 규모 7.8의 지진으로, 약 100km에 이르는 단층선을 따라 발생해 단층 근처에 자리한 건물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위험 및 재난 대응 연구소’를 이끄는 조안나 포어 워커 교수는 “이번 지진과 동일한 규모의 지진은 지난 10년간 단 2번, 지난 20년간 단 4번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명 피해 규모를 설명하기 위해선 지진 규모 외에 또 다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바로 이번 지진이 시민들이 실내에서 잠자고 있던 이른 새벽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또한 피해 지역의 건물의 내진 설계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이에 대해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카르멘 솔라나 화산학 및 위험 커뮤니케이션학 부교수는 “안타깝지만 튀르키예 남부와 특히 시리아에는 내진 설계가 갖춰진 인프라가 많지 않기에 현장에서의 생존자 구조가 중요하다. 앞으로 24시간이 생존자 구조에 매우 중요하다. (지진 발생) 48시간 뒤부턴 생존 확률이 무척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피해 지역은 지난 200여 년간 대지진이나 그 어떤 관련 경고 신호도 없던 지역이었기에, 지진이 잦은 지역보다 그 대비 수준이 미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원인은?

 

지구의 가장 바깥층인 지각은 서로 나란히 맞물린 ‘판’이라는 조각들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판들은 종종 움직이려고 하지만, 인접한 다른 판과의 마찰로 인해 저지된다. 그러나 때론 압력이 너무 강해 판이 움직이면서 그 지표면이 흔들리게 된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아라비아판이 북쪽으로 이동해 인근의 아나톨리아판과 충돌해 발생했다.

터키 근처의 이러한 판 충돌은 과거에도 피해 규모가 매우 컸던 여러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1822년 8월 13일엔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7.8의 이번 지진보다는 훨씬 강도는 약했으나, 19세기에 발생한 해당 지진으로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만 7000명이 사망하는 등 인근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여진마저 1년 가까이 이어졌다.

현재도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과거 발생한 대지진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진 규모 측정법

 

현재 지진 규모는 ‘모멘트 규모(Mw)’라는 단위로 측정한다. 과거엔 ‘릭터(리히터) 규모’ 단위를 사용했으나, 이는 정확도가 떨어져 구식으로 취급된다.

지진 규모는 단층선이 이동한 거리와 단층선을 움직인 에너지의 조합을 나타낸다. 규모 2.5 이하의 지진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감지하긴 힘들지만, 계측기로는 감지할 수 있다. 규모 5.0 이하의 지진은 사람이 감지할 수 있으며 경미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 7.8을 기록했는데, 이처럼 규모 7.0~7.9 사이의 지진은 ‘major’로 분류되며 이번 경우에서처럼 보통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규모 8.0 이상의 지진은 중심지의 지역사회를 완전히 파괴하는 등 끔찍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02.1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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