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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명문대 입학할 기회 높이기 위해 배아 유전자 검사 도입?

MIT/CNA, 미 최상위 계층 자녀 배아 유전자 검사 도입

미국인들이 자녀가 명문 대학에 입학할 기회를 높이기 위한 배아 유전자 검사에 찬성할 것이라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Americans are ready to test embryos for future college chances, survey shows: For some people, college prep might start in a test tube — and ethicists are freaking out, Surprising number of Americans would screen embryos for intellectual aptitude, survey says).

 

 

몇몇 생명윤리 전문가들과 경제학자들은 자궁에 배아를 이식하기 전, 체외수정과 유전자 검사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해당 조사를 설계했다.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임신한 아이가 자라서 좋은 대학에 다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아 유전자를 검사하고 편집할 것인지를 물었다.

응답자들은 그들이 이미 체외수정을 하고 있으며, 배아의 유전자 검사 혹은 편집을 통해 자녀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다닐 기회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가정했다. 배아가 좋은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3%라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가능성을 5%로 향상시킬 수 있는 유전적 개입을 선택할 것인지 질문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학업 성취도를 위해 체외수정 배아를 유전적으로 선별할 것이라 응답했고, 62%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28%의 응답자들은 체외수정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자녀가 일류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한 반면, 72%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예측성 배아 검사(predictive embryo tests)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작년, 유럽 인간유전학회(European Society for Human Genetics)는 "검증되지 않은, 비윤리적인 관행"이라고 불렀고, 기술의 사용을 통제하는 정책이 개발될 때까지 이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검사의 문제점은 그것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증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신생아의 건강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Meyer는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가 기업들의 광고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Meyer와 유전학자 Patrick Turley, 경제학자 Daniel J. Benjamin을 포함한 공동 저자들에 따르면, 만약 배아 검사가 효과가 있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들은 배아 검사가 사회의 “기존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 기술이 특정 사회·경제적 집단의 사람들만 배아를 더 건강하고, 더 키가 크거나, 더 똑똑한 자녀를 낳기 위해 사용된다면 말이다.

Meyer는 “예측가능한 미래, 어쩌면 이 기술은 이미 부유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만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힘으로 작용하는 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접근할 수 없다. 부가 상속되듯, 이것도 말 그대로 상속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세대에 걸쳐 발전하고, 사회·경제적 격차를 악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 가톨릭생명윤리센터 John F. Brehany 부사장은 2월 14일 CNA와의 인터뷰에서 유전자 검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배아를 죽이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심각하게 비윤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아의 유전자 검사는 우생학을 건전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로마 사회에서 발생한 보통 이하의 영아 유기와 원칙적으로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가 페트리 접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구도 냉담한 판단에 대한 행동이나, 거부당한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지 못한다. 그래서 관행의 야만성이 인정받지 못한다.”

배아의 체외수정 임신 유전자 검사는 단일 유전자 형질 또는 헌팅턴병, 낭포성 섬유증, 일부 유전성 암과 같은 질병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 형질은 여러 유전자와 복잡한 상호작용에 기인한다. 과학자들은 다중 유전자의 “다유전성”검사가 키나 지능과 같은 특성뿐 아니라, 암, 심장 질환 또는 정신분열증의 위험을 감지하고 평가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논쟁하고 있다. Bloomberg Businessweek는 2022년 5월 일부 유전자 검사 업체들이 체외수정 배아에서 다(중)유전자위험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지능과 같은 비(非)건강 특성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하는 업체는 없다.

물론, Brehany의 견해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거나 혹은 비(非)건강 특성을 검사하는 것)의 윤리적 차이는 미미하다. 그는 “이 둘의 공통적인 것은 우생학적 사고방식과 임신을 위한 선택된 배아 단계의 인간을 버리는 것을 포함한 몇 가지 핵심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페트리 접시에서 배아를 선택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생식의학협회 대변인 Sean Tipton은 체외수정을 수행하는 자들은 여전히 검사의 가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환자는 이 분야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하며, 매우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과학 분야의 일부인 이 검사를 진행하기 전에 자격을 갖춘 유전 상담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03.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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