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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에 우리 아이들이 사로잡혔다

디지털을 제한하고 대체하는 패턴을 개발하라 생명을 빼앗는 디지털을 생명을

술과 휴대폰 이 두 가지가 그토록 유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유사성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떤 도움을 줄까? 

 

영향 아래에서 

 

술과 휴대폰, 둘 다 개인에게 작용하는 외부 영향이다. 도수가 높은 알코올의 경우, 그 물질을 흔히 ‘영’(spirit)이라고 부르곤 한다. 사람들이 증류주에 이 용어를 붙이기 시작한 데에는 신비한 역사가 있지만, 중요한 건 이 말이 도무지 잊히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다는 점이다. 

술은 과음한 사람의 행동을 바꾼다. 적당하게 마셨다면, 술기운은 빨리 사라지고 몇 시간 내에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술이라는 영이 날마다 그리고 해마다 계속해서 쉬지 않고 초대받으면 어떻게 될까? 술은 이제 그 사람 안에서 영주권을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 사람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로 그를 바꿔버린다. 

술을 남용하는 주체가 처음에는 당신이다. 그러다가 불길한 교환 속에서 학대하는 주체가 서서히 술로 바뀐다. 그리고 학대의 피해자는 당신이 된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악한 영처럼, 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을 왜곡시켜 결국에는 아예 달라진 성격을 더 이상 알아볼 수 없게 만든다. 이와 같은 현상은 거의 모든 중독에서 발견된다. 무언가를 우리 속에 받아들이는 순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것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슬그머니 위험이 들어오다

 

디지털 시대는 잠재적으로 유해한 각종 장치를 우리 집에 공개적으로 초대하는 세상을 가져왔다. 좋은 부모는 중독성 있고 유해한 물질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그럼에도 디지털이라는 기술 자체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더 이상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에 따라 많은 위험이 생겼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자명하다. 부모들 대부분이 디지털 기기를 자녀가 새로운 기술 세계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로 여겼기 때문이다. 

처음만 해도 잘 몰랐지만, 이제 연구 결과는 분명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화면과 소셜 미디어는 중독성이 강하고 행동을 바꾼다.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단절되고, 더 비참하고, 외롭다. 대부분의 중독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장치는 기쁨을 약속하지만 불행을 더 많이 가져온다. 

 

“휴대폰 때문에 우리 애를 잃었어요. 애가 아예 딴사람이 되었어요.”

이렇게 한탄하는 부모의 말을 듣곤 한다. 이건 마치 “병으로 남편을 잃었어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과 비슷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디지털 시대의 정신이 우리 자신이나 아이들을 통제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술과 같은 전통적인 유해 물질에 관해서 절제하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부모와 법률이 접근 자체를 제한한다. 중독성을 가진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을 취해야 한다. 디지털 소비를 규제하고 접근을 제한하는 명확한 경계를 설정해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리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그건 너무 위험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우리는 디지털 기술이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 기술이 아이들을 집어삼킬 것이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실제적인 조치는 뭐가 있을까? 미국의 법적 음주 연령은 21세이다.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은 13세 미만 어린이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지만, 법 시행 메커니즘은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는 지혜롭게 자녀를 위해서 결정해야 한다. 나는 16세 미만의 자녀에게는 소셜 미디어의 금지를 제안한다. 

책임감 있는 성인이 포도주 두 잔을 음주 제한으로 설정하듯, 어린이와 성인 모두 화면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들을 위해서 나는 하루 최대 한두 시간을 제안한다. 앤디 크로우치의 The Tech-Wise Family 같은 지침서를 활용해서 다양한 방안(예를 들자면, 집의 열린 공간에서만 화면을 보는 것)을 구현한다면, 디지털 시대에 성공하는 자녀로 교육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한 습관이 하루아침에 들지는 않는다. 중독성 있는 디지털 기술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도록 다양한 예방 아이디어를 한 번에 하나씩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구현해야 한다.

 

절박한 시대에

 

어쩌면 당신은 ‘이젠 너무 늦었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디지털 중독으로 자녀들이 학교, 스포츠, 가족 관계에서 제대로 기능하는 능력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그게 현재 당신의 현실이라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즉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자녀를 위한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하라. 일정 시간을 정해서 화면 시청 시간을 크게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보지 않도록 하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30일간의 청정 식습관 도전으로 생각하라. Screen Strong은 가족이 디지털 기술로부터 완전한 해독을 구현하도록 돕는 훌륭한 30일 계획을 제공한다. 

핵심은 디지털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로지 대담한 시도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하라.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자녀를 지배하는 디지털 영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엡 5:18)라고 경고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중독이 우리 가족을 사로잡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세상의 풍속을 벗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옷을 입어야 한다. 

우리 몸은 성전이며,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의 사역을 통해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며, 현재의 디지털 시대에도 신실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다. 그러므로 디지털을 제한하고 대체하는 패턴을 개발하라. 생명을 빼앗는 디지털을 생명을 주는 것으로 바꾸라. 정욕을 채우기 위해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옷 입으라(롬 13:14).

휴대폰을 내려놓고, 소셜 미디어에서 로그아웃하고, TV를 꺼라.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라. 식사하기 전에 찬송을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라. 픽셀의 빛에 취해서 잠자리에 들지 말고 하나님 말씀이 주는 빛의 인도함을 받아 잠자리에 들라. 자녀가 당신을 항상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하라. 자녀는 당신을 보고 그대로 본받는다. 

기술이 나쁜가? 당연히 아니다. 기술의 성취는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많은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성경은 포도주를 축복이라고 말하지만, 남용에 관해서만은 엄중하게 경고한다. 나 자신과 아이들이 디지털 중독이라는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우리는 지혜와 신실함으로 이 위험한 디지털 시대의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 

by Isaac Serrano, TGC

11.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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