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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빚진 자로서 The First United Church of Fulton에 서다!”

지용주 목사 (시라큐스한인교회)

"풀턴에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한국에 첫 개신교 선교사가 오기도 전 1850년대에 만들어 졌던 풀턴교회! 우리는 그들이 파송한 선교사들의 복음을 받았고, 이제 복음에 빚진 자로서 그 빚을 갚기 위에 그들의 교회로 나아가 여름성경학교(VBS)를 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풀턴 교회의 VBS 이야기를 소개한다.[필자주]

2019년 6월 16일 새벽에 일어나 2년 동안 기도하고 보낸 한 미국 목사님의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그분은 주님을 부르심을 받아 50대 말쯤 목사님이 된 분입니 다. 이전에는 간호학 교수를 했으며, 지금 80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년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여자 목사님입니다. 지금 풀턴연합장로교회 임시 목사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한 집사님의 말에 의하면 풀턴교회는 현재 평균 8-20명 정도가 예배에 참여하고 있고, 25명 출석한 예배가 최근에 가장 많이 참석한 예배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교인은 60-80대입니다. 50대말 정도로 되어 보이는 자매님이 자신은 우리 교회에서는 Youth라고 소개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조건적으로 보면 얼마 있지 않아 교회가 문을 닫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 놓인 연약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40년 전만해도 400명 이상이 들어가는 본당이 가득 채워지는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곳에 40년 동안 다니고 있는 한 집사는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고 했습니다. 

현재 80세인 루이스(Rev. Louise Barger) 목사님은 2년 전 미조리에서 이곳에 부임하셨고, 현재 이 교회에서 임시로 담임 목회를 맡고 있습니다. 아마 루이스 목사님은 이 교회에 부임하자마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성령님께서 불을 지피시면, 이 교회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풀턴교회를 위해 기도와 간구를 하나님께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 가운데 교회 주위에 어린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아시고 VBS를 통해서 주일학교를 부활시키고, 그 어린이들을 통해 그들의 부모들을 교회로 인도함으로써 교회를 갱신하고 부흥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우리 노회에 소속된 몇 미국 교회들에게 VBS 도움 요청을 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이번 여름 우리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 보내왔습니다. 요청의 이메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Dear Rev. Jee, I am the Rev. Dr. Louise Barger. I serve as the Interim Pastor of First United Church in Fulton. Our church is located in one of the high rental areas of the town. There are many children and we have had contact with some of them from time to time. It has been a hope of mine, supported by the church Council to have a Vacation Bible School. However, we lack leadership because all but of few of the people in the congregation are senior adults. They would help in some way but could not take on major leadership. Some months ago I saw your presentation at the Presbytery meeting and I have been in conversation with Elder Rita Hooper. It is our hope and prayer that a group from your church could make us a mission project this year. Please contact either me or Rita to talk further about it.“

내용인즉슨 우리 교회가 이전에 노회에서 지난 10년간 해온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Lodi mission)사역을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의 영상을 보고 VBS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는 글입니다. 교회 운영위원회가 지원하는 VBS를 하는 것이 지금 루이스 목사님이 가진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VBS를 하는 것이 80세나 되신 목사님의 소망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사도 바울이 본 환상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환상 중에 나타난 마게도냐 사람이 사도 바울에게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했던 그 말씀처럼 “풀턴에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라는 메시지가 들렸습니다.

처음에 루이스 목사님이 교회 리더들에게 “한인교회에 VBS를 부탁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모두 목사님께서 농담하시는 것으로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루이스 목사님이 보내신 이메일에 우리 교회가 기꺼이 돕겠다는 답장을 보내자, 그 교회 리더들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상식에 맞는 제안도 아니었고, 정말로 한인교회가 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루이스 목사님의 이메일을 6월 15일 새벽에 보고 기도한 후 그 새벽에 곧장 우리 교회 장로님들과 주일학교 담당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게 준 영적인 부담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여는 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하여 이 목사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면에 울리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풀턴에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그리고 우리는 지난 8월 15, 16일 이틀간 풀턴교회에서 짧은 VBS를 마쳤습니다. 40여명의 우리 교회 교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그리고 풀턴에 사는 9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습니다. 

풀턴교회 주변은 정말로 아이들이 많은 가정들이 많았습니다. 교회 바로 옆에 있는 한 집에는 11명의 아이들이 있었고, 어떤 집에는 6명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각 가정은 예수님을 모릅니다. 영적으로 죽어 있었고, 영적 어둠이 깔려 있었습니다. 아무도 교회에 오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그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마치 13년 전에 난민들이 모여 사는 시라큐스의 로다이 거리에서 느꼈던 영적인 눌림(누르는 무게)이 느껴졌습니다. 무겁게 덮인 영적 어둠이었습니다. 교회 주변은 주로 백인 서민들이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강퍅함과 교만과 무지가 가득 차 있습니다. 함께 한 9명의 어린이 외에는 아무도 아이들을 VBS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함께 했던 한 선생님의 말처럼 40명의 교사, 45분의 바이블 클래스를 하기 위해 45시간을 준비했습니다. 45분간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그곳에는 어린이 ‘한 명’이 ‘복음의 메시지(Jesus is the Christ)’를 듣고 있었습니다. What a waste! 얼마나 허비되는 일입니까!! 그러나 아닙니다. 우리는 이 일을 통해 한 사람의 귀중함을 알았고, 그 한 아이에게 물 한 그릇을 주는 작은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15, 16일 이틀간 은혜 충만함과 기쁨의 충만함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참여했던 풀턴교회 모든 성도들이 우리에게 감사하였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오기를 바랬습니다.

저는 이 일을 통해 알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놓고 기도했던 한 나이든 여종의 기도를 지켜보시고 응답하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교회 본당에서 기도하는데 루이스 목사님의 기도의 음성이, 기도하는 겸손한 간구가 보이고 느껴져서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냥 몇 년 동안 조용히 섬기다가 떠나면 되는 임시 목사님의 자리에서 80살의 나이에, 게다가 다리도 불편하여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신체적 어려운 조건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꿈을 품고 청년의 열정으로 교회를 부흥시키고자 기도하는 그분을 통해 우리는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 저것이다. “인생이 녹슬어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닳아서 없어져야 하는 삶이 이것이다”하는 여종의 삶을 배웠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부르셔서 풀턴교회를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앞으로 풀턴교회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다만 제가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부르셨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신 그 곳에 가서 하나님의 명하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루었고, 풀턴교회는 그 교회에 준 하나님의 일, 즉 VBS를 이루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할 일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맡겨야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우리를 부르셔서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득 찼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리는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2019년 8월 18일 주일 아침 목사님께서 보내오신 감사 메시지입니다.

“There are not words to describe our thanks to God and to all of you for the spiritual experience that happened at VBS. We are grateful for the decisions made and grateful for the new vision that was caught by the adults. Blessings to all. Pastor Louise” 

이것이 Fulton VBS의 이야기입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1:14). ....그리고...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행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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