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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조절

질문: 지난달에 아내는 집을 떠나고 두 어린 남매와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루는 화가 치밀면서 근처에 닿았던 물건은 다 버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두고간 옷을 한 짐 싸놓고는 침대위의 이불을 다 끌어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은, 애들 유전인자의 반은 그 쪽에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애들을 내다버릴 수는 절대로 없는 것이니 ‘부질없는 짓이구나’하고는 쓴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도 없이 터져 나오는 분노를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요?

답: 분노로 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먼저 분노하는 대상과 원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상을 크게 나누어 보면 배우자를 포함한 타인, 자신, 하나님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우선 배우자를 포함한 타인을 향한 분노해결의 열쇠는 용서일 것입니다. 물론 상대편을 향한 용서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용서 못하겠다고 마음을 굳힌다면 주위 사람과의 관계가 깨질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마귀로 틈을 타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있을 경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자신을 용서 못 할 경우 타인에 대한 용서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에 대한 용서’란 말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나눠봅시다. 예를 들어, 결혼의 무너짐에 대해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했지만 기도응답을 받지 못한 경우 하나님께 원망의 감정을 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멘즈(Seamands, David)는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용서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이 뭘 잘못하셔서가 아니라 당신의 감정을 드러내서 그의 사랑과 이해 속에서 풀어야 할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등을 돌리는 것보다는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부인하려는 것보다는 섭섭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기도로 말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분노가 끓을 때 그 해소책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숨을 천천히 들여 마셨다가 내쉬는 숨조절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분노의 에너지를 이용해 청소를 하거나 평소 못하던 옷 정리, 걷기 등의 신체활동, 여행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보기,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울거나 소리 질러보기 등의 방법을 권합니다. 그밖에 화가 난 대상에게 편지를 써서 불에 태우거나, 회복모임에 참석하여 신뢰할 만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방법은 마음에 있는 것을 쏟아내며 기도하는 것(시109)입니다. 이 모든 것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것입니다. 분노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거친 행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은 부정적이며 파괴적인 것으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라는 말씀이 가르치듯이 감당키 힘들더라도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이성적으로 행동하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성경 속의 인물에서 분노에 사로잡혀 끝내 벗어나지 못한 예로, 사울 왕의 삶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다윗은 만만이요, 사울은 천천’이라는 노래를 들은 사울왕은 다윗을 향한 시기, 질투로 분노에 갇힌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가 가졌던 분노의 한 예를 든다면, 도망 다니던 다윗에게 떡을 제공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복수하고자 다른 제사장 85명과 함께 소, 말, 젖먹이까지 몰살시킨 것입니다(삼상22:18, 19). 다윗을 증오하며 십수년을 쫓아다니다가 결국은 자신의 인생을 패망으로 이끌게 됩니다. 아무리 큰 아픔을 주는 이혼을 했다하더라도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분노에서 벗어나고자 해야 할 것입니다.          

“분을 품어도 죄를 짓지말라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26, 27).                   

kdrministry@gmail.com

05.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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