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먼저 가신 장영춘 목사님을 추모하며

건강이 차츰 회복되어 우리 곁에 더 오래 계시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절대주권으로 부르시니 가실 수밖에 없지요. 그 누가 감히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특별히 그 날, 2020년 4월 10일 성금요일 오후 4시 50분,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자와 시간이 같아서 더욱 뜻 깊은 소천이라 믿습니다. 또한 그 순간을 되새기며 다소나마 위안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운명하실 때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심과 같이 장 목사님도 평생토록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하시면서 맡겨주신 사명을 유감없이 다 완수하고 가셨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아쉬움이 너무도 크기에 장 목사님이 계시던 자리와 공간이 텅 비어 있음을 느낍니다.

곁에 계실 때는 잘 몰랐으나, 그렇게 말없이 조용히 떠나시고 나니 갑자기 그리운 생각이 화산처럼 폭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시리도록 허전합니다. 하지만 장 목사님께서 남기고 가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부터 그 유산을 고이 간직하고 그리울 때마다 머리에 떠 올리며 천국에서 뵈올 것을 위안 삼고 남기고 가신 모든 사역들을 값진 교훈으로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입니다.

장 목사님은 북한 땅 황해도에서 월남하시기 전에 고향 교회를 열심히 봉사하시며 특별한 소명을 받으셨습니다. 남한으로 내려와 6.25전쟁의 와중에 몹시 가난하여 굶주리던 시기에 신학공부를 하시며 목양일념으로 신용산교회에서 목회하시며 특별히 주일학교 교재를 만들어 어린이 기독교교육에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그 당시는 주일학교 교재가 전무하던 때였습니다.

 

둘째로, 장 목사님은 목회철학이 분명하셨습니다. 

그 핵심은 미주크리스천신문의 사시인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 바른선교’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이 목표에 초점을 맞춰서 온전히 세계교회를 향하여 쉼 없이 외치시며 성실히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셋째로, 투철한 개척정신과 열정과 사랑이 있으셨습니다.

장 목사님의 영문이름인 Joseph이 말해주듯 요셉과 같은 꿈을 실현하셨습니다. 퀸즈장로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뛰어넘어 세계선교의 리더십을 발휘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많은 목회자들과 이웃들을 따뜻한 손길로 도우셨습니다.

특별히 후진양성을 위해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시고 또한 미주크리스천신문을 통하여 세계교회를 하나로 만드는데 통로가 되셨습니다. 더 나아가 해마다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를 주최하시어 세계 각국의 수많은 목회자들과 선교사님들 및 평신도지도자들의 영성과 자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장 목사님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갑자기 먼저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남겨 놓으신 값진 사역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되새기며 못 다 이루신 사역들을 우리 모두 다함께 성실히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sbmusa@hanmail.net

06.27.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