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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와 묵상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아는 것으로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행동을 결정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EBS는 2010년에 방영한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국 모의고사 상위 0.1%의 학생 800명과 평범한 성적을 가진 700명을 대상으로 이 두 집단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실험을 하였다. 두 집단의 차이는 부모의 학력이나 가정환경, 지능이 아닌 메타인지의 차이로 규명되었다. 즉 공부를 잘하는 집단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관한 정확한 이해가 있었던 반면 평범한 집단의 경우는 이 차이를 잘 알지 못했다. 학습에 대한 자기 모니터링이 잘 되어야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단계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앙에 있어서 메타인지는 신앙 성숙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그룹을 6개월간 인도하고 있다. 매주 정해진 분량의 성경을 읽고 묵상한 것을 나누는 이 모임은 참여자 모두 신앙 연수가 20년 이상이 된 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하나님을 잘 알지는 못했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하나님을 실제 하시는 분으로 믿기보다는 나의 삶의 문제와 상관없는 어떤 초월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중 한 자매는 모태 신앙인으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는데도 늘 미래에 대한 막막한 두려움으로 인한 고민의 삶을 살아왔다. 열심히 신앙적인 모임에 참여하고 예배를 잘 출석하고 있었지만 내면의 두려움과 고민은 항상 자신을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말씀 묵상을 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게 되었고 자신의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회개한 이후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듯 신앙성숙은 신앙의 연수나 교회 출석, 신앙적인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메타인지를 가동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묵상은 자기 모니터링을 통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메타인지를 가동하는 작업이다. 이것은 말씀을 관찰하며 자기 점검을 하고 이 말씀을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이다. 가령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늘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있다면 과연 나는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믿고 있는지 그런데 나는 왜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이러한 감정 가운데 살고 있는지, 내가 인식하고 있는 하나님과 내 삶의 태도의 불균형을 바라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재점검하며 묵상하는 행위는 바른 믿음을 가지는데 매우 유용한 과정이라 여긴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은 신앙적 메타인지를 높이고 이것은 신앙 성숙으로 이끄는 참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오랜 신앙생활을 해 왔는데도 내 신앙이 아직 제자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가? 성경 묵상을 권하고 싶다. 묵상하는 것은 자신의 믿음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신앙 성숙의 길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yanghur@gmail.com

01.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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