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전혀 새로운 예배 환경에서(상)

2020년 초 한국교회는 전혀 새로운 예배환경을 경험하였다. 그것은 소위 말하는 온라인예배였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한 감염예방을 위해 사회적, 물리적 거리두기가 화두로 대두되었다. 교회 역시 이 화두를 피해갈 수 없었다. 교회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신천지 신도들에 의해 대형 집단감염이 일어났고, 일부 교회들에서도 소규모지만 집단감염이 있었다. 이로 인해 교회들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일에 지장이 있었고 급기야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에 이르렀다.

사실 온라인예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후반 미국에서는 텔레비전 설교자들이 인기를 끌었다. 대중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무장하고 깔끔한 외모와 유려한 언변으로 미국의 신자들을 사로잡았다. 개중에는 개인적인 일탈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신뢰를 잃은 이들도 있었다. 미국의 이러한 경향은 한국에서도 기독교계통의 텔레비전방송국들이 설립되면서 소위 말하는 몇몇의 스타 목사들을 배출하였다. 텔레비전방송국이 등장하기 전에는 기독교계 라디오방송국에서 설교자들의 설교방송을 내보냈다.

한국의 기독교계 텔레비전방송국에서는 사실 예배의 전 장면을 중계하는 측면보다는 대형교회의 목사들의 설교를 녹화하여 송출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것은 예배를 드린다는 측면보다는 대형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방송하고, 방송국은 후원수입을 얻으며, 일반 성도들에게는 텔레비전을 통해 설교를 듣고, 방송국에 후원하는 등의 예배와 설교를 소비하는 형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기독교를 내세운 상업방송과 초대형교회의 마케팅, 다양한 교회와 설교를 보려는 성도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전부터 텔레비전 예배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몇몇 초대형교회는 지교회를 세웠고, 지교회에서는 초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설교를 영상으로 시청하였다. 몇몇 교회들은 사망한 목사를 잊지 못하여서 목사가 살아있을 때 설교한 영상을 시청하며 예배를 드린 적도 있었다. 강단에서 목사가 설교하지 않는 데 영상으로 설교를 시청하는 예배와 사망한 목사의 살았을 적 설교영상을 시청하는 예배가 과연 올바른 예배인지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한국 기독교 TV방송은 기독교 내세운 상업방송과 초대형교회 마케팅, 

다양한 설교 보려는 성도들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

TV방송 설교 시청경향, 인터넷 발달로 전환점 맞아

 

인터넷 발달의 시대에

 

텔레비전 방송설교와 시청의 경향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전환점을 맞았다. 어느 정도의 인프라를 갖추는 교회들에서는 인터넷방송으로 예배를 중계하거나, 녹화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적으로 통신환경이 급격히 발전하였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이동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유튜브 등의 영상서비스가 활성화되었다. 이때는 작은 교회들조차도 인터넷과 유튜브를 활용하여 예배실황을 중계하고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영상의 시대가 도래하였어도 예배만큼은 예배당에서 모여 드리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담임목사는 강단에서 설교하고, 성도들은 예배당에 모여 찬송하며 설교를 듣는 전통적 예배방식이었다. 모이는 교회라는 개념이 강한 전통적 신앙이 가졌기 때문이다. 모여야 예배와 교제가 이루어지고, 모여야 부흥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모이는 교회, 자주 많이 모이자는 권고가 지속되었다. 교회에서 모임을 폐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교회마다 모임이 축소되는 분위기가 많았다.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여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교회들마다 신자들에게 편의를 봐주는 성향이 생겨났다. 주일에도 저녁예배는 사라지고 오후예배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은 교회들은 어린이부, 청소년부, 청년부 등의 예배를 아예 갖지 못하는 곳도 있었고, 겨우 주일 낮 예배만 드리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에 대형교회들은 하루에 똑같은 형식의 예배를 일곱 번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형교회는 더 많이 모이기 위해 예배를 기획하고, 신자들의 욕구를 충족할만한 콘텐츠를 준비하였다. 인프라가 있고, 인력의 지원이 있으며, 예배기획자들이 있는 교회는 점점 더 많이 모이는 추세였다. 작은 교회는 점점 어려워지고, 대형교회는 더 많이 모이는 양극화 현상이 생겨났다. 인터넷시대에 영상예배를 드린다고 하지만 영상예배보다는 모이는 예배를 선호하고, 영상은 예배실황 중계 혹은 녹화로 신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kcdc1217@hanmail.net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