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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구원”은 부모자녀관계로 설명

이정현 목사

Q: 기독교에서 말하는 소위 “믿음으로 구원”이라는 기독교의 진리가 저는 쉽게 잘 납득이 안  니다. 그래도 구원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행함이 있어야 하지 않는지요? 믿음으로 구원이란 것은 마치 일하지 않고 삯을 받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믿음의 교리를 이해되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토랜스에서 청년회원 KWON

 

A: 좋은 질문입니다. 질문하신대로 사람들은 믿음으로 구원받고 의롭게 된다는 이 말을 쉽게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는 “공로 중독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뭔가 해야만 의롭다 함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의 일입니다. 80세가 넘은 장모님에게 물었습니다. 장모님은 아버지가 교회의 영수이셨고 모태신앙인입니다. “어머님은 지금 권사님이신데 지금 죽어도 천국갈 확신이 있으시지요?” “내가 부족해서, 뭐 한 것이 있어야지?” “그럼 장모님은 예수님은 믿으시나요?” “예수님이야 믿지...오래 전부터 믿었지.” “어머니는 그러면 구원받은 것이에요.” 사람들은 이처럼 구원받는데 “믿음보다 행위”란 요소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기만 하여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 이상하게 싸구려 같고 천박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행함이 있어야 떳떳하지, 행함도 없이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 공짜 같아서 뭔가 미더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믿음과 행위의 관계는 2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상인관계가 있습니다. 사업상 맺은 관계는 혈연관계가 아닌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이 상인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만불이라는 돈을 꿔가고는 안 갚았다고 합시다. A가 B에게 아무리 그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용서를 빌어도 A가 B에게 만불이라는 손해를 갚지 않는 다면 둘 사이의 관계는 말과 마음만으로는 회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상인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과 믿음보다도 행위가 더 중요합니다. 말을 백날 해야 소용이 없습니다. 빚진 돈을 다 갚아야 합니다. 그래야 관계가 회복됩니다. 

둘째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A와 B의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고 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실수하여 몇만불의 피해를 입혔다고 합시다. 나중에 아들이 돈 벌어 만불에다가 이자까지 해서 이것이 원금이고 이것이 이자입니다 하고 돈만 갖다드리면 문제가 다 해결됩니까? 아버지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손해와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아들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아들이 그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사과드리면 아버지는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용서해주고 부자관계는 즉시 회복이 됩니다. 돈을 안 갚아도 죄송합니다, 하면 다 용서해줍니다. 이것이 부자관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돈 즉 행위가 아니라 마음 즉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고 요구하시는 것은 행위 이전에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오면 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행위의 옳고 그름으로 끊어지고 이어지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08.3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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