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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샬롬~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본부 사역자 여러분들과 가정의 안정과 평안을 기원 드립니다.

전 세계가 COVID로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진국인 미국 역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작은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희 남미 지역의 페루는 다른 대륙에 비하여 COVID가 좀 늦게 감염이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감염자와 인명 피해가 가파른 추세로 확산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8주간 동안 대통령의 특령으로 강제 자가격리 조치가 선포되어 시행되는 중이지만, 살길이 막막한 서민 계층의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재래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량 감염이 확산되어, 감염자 숫자가 세계에서 13번째, 남미에서는 브라질에 이어서 2번째로 많게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수도인 리마를 방문하였다가, 비상사태 선언으로 일제히 교통이 전면 마비되면서 발이 묶인 지방 주민들이 정처 없이 걸어서 귀향길을 향해 걷는 모습이 TV에 중계되기도 하고, 아주 먼 지역의 주민들은 공군기지로 밀려들어서, 기지본부를 점거하면서 자기들 고향으로 데려다 달라는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도소 내에서도 COVID가 확산 되어서 교도소 내부의 폭동 소요가 점점 강경해지고 있는데, 반면 경범죄로 수감된 죄수들이 대량 방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구호품을 빼돌리는 지자체 시청 공무원들 수 천명이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사회 전반의 보안 유지를 하고 있는 군, 경 병력들이 사용하여야 할 마스크와 기타 COVID 안전기구들을 빼돌리는 경찰 지도부들의 부패한 모습도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COVID 환자 치료를 위한 침대 가격을 3배, 혹 그 이상 부풀려 납품하는 의료기기 판매업자들이 성행합니다....모두가 패악한 인간들의 모습이 속속히 드러나 보여집니다. 

페루 정부에서도 긴급 구호 보조금으로 각 가정당 미화 100여 불에 달하는 기금을 풀고 있는데, 이 보조금을 받으러 늘어선 긴~ 줄이, COVID의 확산을 더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운행도 철저하게 규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허가서를 발부 받아 며칠전 8주 만에 처음으로 차를 몰고 저희들 식품과 현지 목사님들 가정에 구제할 식품구입을 위해 마켓을 방문하였습니다. 

거의 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물품을 구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슈퍼마켓에는 물품이 풍성하게 구비되어 있었지만, 서민들에게 지급된 기초 보조금으로는 턱 없이 높은 가격으로 그저 그림의 떡으로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2월말에 Lima지역에 계획된 행사가 있어서 하산하였다가, 비상선포로 얼떨결에 이곳에 묶여 현재 리마선교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Huasao의 새생명교회에는 하이메 목사와 교회 리더들이 교회 전반의 일들을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달 전에는 저희 새생명교회의 지교회가 위치한 Patabamba지역에 한 가구당 15kg 정도의 50개 식품꾸러미를 준비하여 배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2차 지원을 Patabamba 와 Huasao 마을에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주일예배와 수요성경공부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고, 주일학교와 학생, 청년부는 문서 통신으로 매주 성경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5월 11일이면 총 8주간 선포되었던 비상 명령이 다시 2주간 더 연장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페루 정부도 더 이상의 물리적인 견제를 지탱하지 못하는 마지막 한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 군인들 역시도 이번 COVID 자가격리 기간 중에 시민 통제근무를 하던 중에 90여명이 감염되어 사망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 어귀에 촘촘히 보이던 군인, 경찰들도 이젠 거의 유명무실한 존재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모든 통제가 합법적으로 해제될 예정인 2주후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페루에는 오늘로, 84,495명의 확진자 그리고 2,392명의 사망자가 WHO에 보고되어 있습니다. 매일 늘어가는 사망자의 숫자는 비상 격리 명령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환자들은 산소 한번 마셔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들이 TV에 소개되는 처참한 상황에 와 있습니다. 하물며, 지방의 국회위원도 자신이 거주하는 지방의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침상에서 의료 조치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모습이 보도매체를 통하여 전역에 전파되면서, COVID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이 퍼지고 있습니다. 지방의 열악한 의료 체계로 병원 마당에서 진료를 기다리다가 차 안에서 죽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요즘 흔하게 들려옵니다.

페루 교계에서는 신앙적인 자중과 회개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들리고는 있지만, 특별하게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여서, 이끄는 개체가 없음이 개탄스럽습니다. 아직도 개신교의 힘이 하나로 뭉쳐지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양하고 활발한 social network 활동을 통하여 주일마다 예배와 성경공부가 이어지는 모습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는 페루보다 더 많이 사망하신 분들이 계시는데......제가 너무 뻬루의 아픔만을 푸념으로 넋두리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과 두려움 가운데,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에 마음이 든든하고, 감사하고,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리와 환경을 초월하여 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나누며 기도로 함께 중보 할 수 있음에 큰 힘이 됩니다.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며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사랑하는 사람들을 COVID로 갑자기 떠나보낸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위하여.

2. 온 세계가 맞고 있는 이 어려운 상황을 악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의 소리가 그들의 마음에서 울려 퍼지도록.

3. COVID사태로 이어지는 경제적인 쇼크와 어려움들이 서민들의 삶에서 무난히 해결될 수 있도록.

4. 속한 시일 안에 COVID 백신이 연구 개발되어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5. 이번 COVID사태를 통하여 인간의 교만하였던 삶의 회개와 온 인류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계기가 되도록

금년은 저희 부부가 안식년을 맞는 해입니다. 계획으로는 7월말까지 이미 예정되었던 사역들을 진행하고, 후반기에 안식년(월)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COVID 사태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금년 후반기 상황을 주시하면서 계획을 재정리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는 벤따니야 현지에서 급하게 도와야 할 주위의 현지 교역자 가정들을 대상으로 구호 작업을 미약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해제 이후 COVID 사태 진행을 관찰하면서 현지에서 필요한 일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선교부에서 수고하시는 한분 한분의 삶에 좋으신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기원드리며...오늘은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5월 15일

페루, 벤따니야에서 박 남은, 성숙 선교사 드림

nameunpark@gmail.com

05.3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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