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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시아와 미 대륙을 넘어 이곳 남미 페루까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곳 페루는 3월 16일을 기준으로 전국경 봉쇄 밑 Inter-State도로 봉쇄와 함께 전국민 법적 자가격리법을 발행함으로 인하여 이번 Covid-19에 대한 가장 발빠른 대처를 한 나라로 손꼽혔지만 그러나 그러한 발빠른 조치에 대한 결과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오늘까지의 확진자로 약 15만여명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확진자 수는 매일 6-7천 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정부가 발표한 통계의 숫자는 대부분이 감염에 따른 증상이 있는 자들을 검사한 결과의 숫자이며 무증상자들까지 생각을 한다면 감염자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실제적 사례로 지난 5월 26일 페루 보건부에서는 LIMA 시내버스 정류장 몇 곳과 전철 정류장 몇 군데에서 시민대상 무작위 검사를 실행했는데 거의 30%에 달하는 무증상 확진자들이 검출이 되었고 또 5월 15일 LIMA 시내의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는 장소마다 많게는 90%에서 작게는 39%에까지 달하는 상인들이 확진자로 검출되는 당황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어떤 상인들은 이러한 확진 진단을 받았기에 철저한 자가격리를 지켜야함에도 불구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야하는 처지라 그러한 사실을 숨긴 채 장사를 하다 잡히는 사례가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더 심각한 것은 의료장비의 부족으로 인한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및 경찰관들의 감염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1차 방어선 붕궤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제가 사역하고 있는 Huaraz 같은 지방일수록 더욱더 심각하며 이를 위해 이곳 페루의사협회에서는 여러 매체를 통한 협조를 부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재 페루한인들 사이에도 의사협회를 돕고자 나선 상황이며 3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하여 저 또한 제가 사역하고 있는 이곳 Huaraz 병원장과의 만남을 통하여 Huaraz 역시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무엇보다 판데믹 최전선에서 감염자들과의 접촉이 이루어지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감염이 점점 늘어남으로 인하여 의료진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또 이로 인한 의료붕궤가 바로 눈앞에 와 있다는 사정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실을 저희 파송교회에 알리고 또 파송교회에서는 모두가 힘든 상황을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작은 금액이라도 재 페루한인회를 통한 페루의사협회를 도울 뿐 아니라 이곳 Huaraz병원과 경찰청에 필요한 소량의 마스크 및 의료장비라도 구매하여 기부할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주에는 1차적으로 모금된 후원금의 일부는 페루의사협의회에 기부함과 동시에 제가 사역하고 있는 Huaraz 시에 있는 Huaraz병원에 1,000개의 한국산 K94마스크, Huaraz 경찰청에 일반 마스크 3,000개, Ancash 주 Highway Patrol에 일반 마스크 1,000개, Monterey 경찰서에 일반 마스크 500개, Tarica 경찰서에 일반 마스크 500개, Tarica 보건소 한국산 KF94 마스크 30개와 Tarica 시청에 일반 마스크 500개를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원금이 마련되었다하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이곳 페루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료용 3M사의 N95마스크는 개당 $25에서 $30까지 이르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기도 하고 그마저도 품절현상이라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WHO에서 인정하는 같은 품질의 중국산 KN95 의료용 마스크는 미국 FDA품질 승인을 받았다고 광고는 하지만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거의 모두가 가짜이거나 FDA품질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닌, FDA품질승인(Certification of Quality)을 받기위해 FDA에 등록했다는 증명서 즉, Certification of Registratrion을 가지고 마치 FDA품질승인을 받은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었기에 의료진들의 건강에 직관된 문제였기 때문에 더더욱 구매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16면으로 계속>

<14면에서 계속>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곳 페루 LIMA에도 한국분이 판매하고 있는 한국산 KF94마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한국산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기부한 마스크의 숫자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당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숫자이지만 그러나 이번 사역을 통하여 팬데믹 최전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며 또 더 나아가 이번 사역을 통하여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다가가 많은 위로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음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왜냐하면 이곳 Huaraz에서 8시간 떨어진 수도 LIMA에서 한국 마스크를 구매해 Huaraz병원 의료진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때마침 병원 의료진들은 개인보호장비 부족으로 인한(일주일에 1개의 마스크와 1개의 방호복이 주어짐) 데모가 있었고 또 이를 취재하기 위한 여러 방송사들이 취재의 열기를 띄고 있을 때 저희가 도착한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개인보호장비를 기부하기 위해 우리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의료진들의 박수와 환성이 쏟아졌으며 그러한 가운데 주님의 이름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러한 소식은 여러 방송사를 통하여 생방송으로 전해지게 되었으며 이어서 여러 기자들의 동행아래 Huaraz경찰청에서의 마스크 기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Huaraz시의 여러 단체장으로부터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이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해주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금 제가 사역하고 있는 Huaraz라는 시는 약 12만 명이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곳 사정은 수도인 LIMA에서도 약 8시간이나 떨어진 시골이라 정부에서도 거의 외면되어 이번 자가격리법이 시행된 후, 생필품 뿐 아니라 의료물품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로인하여 오늘의 판데믹을 최전선에서 맞이하고 있는 수없이 많은 의료진들과 경찰병력들이 쓰러져가고 있는 것을 보며 너무나도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한 개인에 대한 동정심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더 나아가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무너지면 이곳 모든 의료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여러분들에게 이 편지를 쓰기 몇 시간 전, 이곳 Huaraz시가 속해있는 Ancash주 Highway Patrol Commander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저희 센터에서 수확한 옥수수와 채소 및 생필품을 가난한 분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법적격리로 인하여 움직일 수 없는 저희 센터팀과 함께 순찰차로 에스코트를 해주며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뿐 아니라 이번 LIMA에서 마스크를 구매해 다시 이곳 Huaraz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대원들을 동원하여 길을 열어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렇게 몇 달간 사역을 도왔던 젊은 순찰대원 중 한 분이 지난 3주 전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그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지금은 Huaraz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있으니 함께 방문해줄 수 없느냐는 부탁이었습니다. 

어제 함께 기쁜 얼굴로 함께 동역했던 한 젊은이가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며 해줄 수 있는 것은 멀찌감치 떨어져 기도로 그를 축복하며 위로해주는 것과 그 젊은이에게 필요한 욕창 방지용 Pad를 구입해 침대위에 놓아주는 것이 제가 해줄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요6:6-13)을 통하여 5천명을 먹이셨을 때 큰 것을 필요치 않으셨습니다. 오직 한 아이가 가져다 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라는 작은 손길을 통하여 역사하셨습니다. 그러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곳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들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를 통하여 주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곳에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아지고 또 주님의 축복으로 인하여 이곳의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과 이 백성들 사이에 더욱더 크게 확장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페루에서 김도경, 혜린 선교사 올림

gabrielkim1004@gmail.com

06.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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