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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를 통해서 배운다”

백운영 목사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

브라질 아마존에 가면 두 개의 강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5년 전에 단기 선교팀을 인솔하여 아마존 여러 지역을 방문했다가 특히 두 개의 강물이 서로 만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쪽 강은 검은색의 물이요, 다른 쪽 강은 황색의 물입니다. 한쪽은 볼리비아 지역에서부터 흘러나온 강이고 다른 쪽은 브라질 서부에서 흘러내린 강입니다. 두 강은 마나우스 근교에서 만나서 한참을 더 가서 결국 하나가 되어서 대서양 바다로 합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강물이 합쳐지는 곳에 가보면 두 개의 강이 뚜렷하게 다른 것이 드러납니다. 즉, 두 개의 강물이 합쳐지지만 서로 색깔도 다르고 밀려오는 강물 속도도 다르고 밀도와 온도가 달라서 절대 하나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서로 밀쳐 낸다고 합니다. 강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도 자기의 물에 익숙해져서 다른 물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두 개의 물줄기가 섞이지 않는 것이고 합쳐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곳에 가면 배 위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로 즐비합니다. 그런데 합쳐지지 않을 것 같은 이 강줄기는 하류로 한 10-20 km쯤 가다가 비로소 서서히 합쳐진다고 합니다. 서로 다르지만 결국에 합쳐지는 순리적인 모습이 한참 후에나 이뤄집니다. 물은 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합쳐질 요소가 갈라질 요소보다 더 많은 것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내 생각과 저 사람 생각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일하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전히 서로 안 맞고 안 통한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연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서로 밀쳐내지만 마침내 합쳐진다는 진리를 보면서 우리도 그 희망을 가져 봅니다. 특히 주 안에서 형제자매 된 사람은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또 비슷한 것을 확인할 때 합쳐질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주 안에서 한 형제란 합쳐질 요소가 갈라질 요소보다 더 많습니다.

교회에서 나와 다르게 일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나와 다르게 일을 하는 저 사람이 틀렸다고 하기보다는 특이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르게 하는 일의 방식 뒤에 왜 그런가를 알게 될 때 우리는 더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더 잘 알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자연의 이치를 통해서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배우면서 살 때 삶에 많은 지혜를 주게 됩니다.

gypaek@hotmail.com

09.0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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