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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6)

이길호 목사

(뉴욕 성실장로교회)

V. 신론 

 

A. 하나님이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기독교 인식론) 

하나님의 존재는 신앙과 신학의 기초가 된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존재를 전제(Presupposition)하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함으로 시작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우리가 하나님이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1. 요한 칼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신적 감각” (神的感覺) 혹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sensus divinitatis)”을 주셨다. 이것을 “하나님을 추구하는 의식” 혹은 종교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형상 가운데는 하나님을 알고, 섬기고, 예배하는 기능이다. 이것이 곧 칼빈이 말한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혹은 신적 감각이다. 바울은 롬 1:19-20에서 우리 속에 있는 신적 감각에 대해 말한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그런데 인간의 타락으로 이 신적 감각이 부패되고 왜곡되어졌다. 바울은 이렇게 설명한다. 롬 1:21-25,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죄가 우리 속에 있는 신적 감각 (하나님의 지식)을 타락시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마땅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온갖 종류의 우상을 섬기고 육신의 정욕대로 사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진리를 왜곡시켰다.

죄가 우리의 이성적인 기능을 왜곡시켜, 합리적인 진리를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기게 하고, 비진리를 진리로 여기게 한다 (롬 1:21-25). 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고” 또한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롬 1:25-26) 

그러나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역사하시면 비합리적인 사고를 합리적인 사고로 변화되어, 성경의 하나님만을 섬기고 경배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나님의 진리인 말씀을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게 된다. 

복음을 접할 때에 성령께서 우리에게 역사하시어 “신적 감각”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된다.

 

2.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 

 

1) 하나님께서 피조물 (일반 계시: 자연, 인간의 양심, 그리고 역사)을 통해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다. 롬 1:20,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그의 만드신 만물”인 모든 피조물을 통해서 우리가 어느 정도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몰랐다는 핑계를 할 수없다. 

바울과 바나바는 루스드라에서 전도하면서, 하나님의 일반 계시를 의존하면서 복음을 전한다,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만족하게 하셨느니라” (행 14:17). 믿는 자나 믿지 아니하는 자,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반 은총 가운데 살고 있음을 말한다. 하나님의 일반 은총이 없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다윗은 자연의 현상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음을 말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시 19:1-2). 하늘의 해와 달, 별, 그리고 땅의 나무, 산, 등 피조물들을 바라보면서, 이 모든 우주 만물이 저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만물이 존재한다. 

그런데 피조된 만물 가운에 하나님의 존재를 가장 많이 증거 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창조이다.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습을 가장 많이 증거 한다.

2) 하나님께서 특별 계시인 성경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분명히 하나님의 존재를 계시하신다.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했기에 일반 계시를 읽는 눈이 왜곡되었고 어두워졌다. 바울은 이러한 인간의 타락성이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기보다는 피조물을 섬긴다고 한다,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롬 1:23). 

그러므로 일반 계시를 바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셨다. 성경을 통해서만 우리는 일반 계시를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식의 기초는 타락한 우리 인간의 지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참된 믿음은 오직 성경에서 계시하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성경의 진리를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임을 고백하는 신앙이다. 

 

3.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전통적인 이론들 

 

1) 우주적 논증 (cosmological argument):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존재하게 되는 원인 (cause)이 있다. 그러므로 우주의 존재에도 원인이 있다. 이 놀라운 존재의 원인은 하나님이시다. 

2) 목적론적 논증 (teleological argument): 우주의 조화와 질서에 중점을 둔다.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거대한 우주에는 만드신이의 목적이 있다 (intelligent purpose). 이 분이 곧 하나님이시다. 

3) 존재론적 논증 (ontological argument): 사람들은 가장 위대하고, 존귀하신 존재가 계신다는 개념을 가진다.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 계시기 때문이 이러한 절대자의 개념이 우리에게 있다. 이렇게 가장 위대하시고, 더 이상 상상 할 수없는 완전하신 분이 곧 성경의 하나님이시다.

4) 도덕론적 논증 (moral argument): 모든 인간에게는 선과 악에 대한 의식이 있고, 공의의 필요성을 느낀다.

이러한 도덕적인 의식의 근원이신 절대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절대자가 곧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이러한 이성적 논리는 주로 불신자들의 지적인 반대에 대해 도전을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이러한 이성적인 논리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참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져다 줄 수는 없다. 

고전 2:4-5,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우리의 믿음은 성령의 능력과 말씀을 통해 주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기 때문이다.

 

B. 하나님의 속성 (The Attributes of God)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완전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속성 (attributes)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속성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고유한 성품이다. 속성과 하나님의 본체는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의 속성을 가장 간략하면서도 성경적으로 포괄적으로 잘 설명한 것이 소요리 문답이다. 

소요리 문답 제4문,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답 :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영이신데, 그 존재하심과 지혜와 능력과 거룩하심과 공의와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이 무한 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십니다.” 

(God is a Spirit, infinite, eternal, and unchangeable, in his being, wisdom, power, holiness, justice, goodness, and truth) 하나님은 영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존재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지혜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능력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거룩하심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공의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하나님은 인자하심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하나님은 진실하심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비공유적 속성(incommunicable attributes)과 공유적 속성(communicable attributes)으로 분류한다. 비공유적 속성은 하나님께만 속하였고 (무한성, 영원성, 불변성), 공유적인 속성 (지혜, 능력, 거룩, 공의, 인자, 진실)은 하나님의 속성이 인간에게도 공유하는 속성을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속성을 비공유적과 공유적으로 기계적으로 분류하기를 매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지혜, 인자, 진실은 하나님의 지혜, 인자, 진실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공유적 속성을 설명하면서 그루뎀은 공유적 속성을 “ 좀 더 많이 공유된” 속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비공유적, 공유적 속성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C. 삼위일체의 하나님 

 

삼위일체 교리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 가운데 하나이다. 역사상 많은 이단들이 출현했는데 대부분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잘못된 교리에서 비롯되었다. 

소요리 문답 6문, “하나님의 신격에 몇 위가 계신가요?” (How many persons are there in the Godhead?) 답: “하나님의 신격에 삼위가 계시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데,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고 같은 본질과 동등한 영광을 가지십니다.” (There are three persons in the Godhead; the Father, the Son,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God, the same in substance, equal in power and glory). 

삼위일체의 교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1) 하나님의 본체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가 계신다. 

2) 이 삼위 (성부, 성자, 성령)는 각자 완전하고 동등한 하나님이시다. 3. 이 삼위 (성부, 성자, 성령)는 한 하나님 (one God) 이시다.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위격 (ὑπόστασις 휘포스타시스)에서 3분이 계신다는 것을 말한다. 삼위일체 (trinitas)는 라틴교부 터툴리안 (AD 200년경)이 하나님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했다. 성경에 삼위일체라는 말은 나오지 아니한다. 그러나 이 말은 성경이 가르쳐주는 하나님의 존재를 가장 잘 표현한다. 삼위일체는 “셋의 연합 (tri-unity)” 혹은 “하나 안의 셋 (three in one)”이라는 말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KHL0206@gmail.com

09.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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