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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를 주목 하라”

여승훈 목사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져가면서 국가 기관과 학교와 종교단체와 일반 국민들의 움직임도 매우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필자가 살고 있는 이곳 한인교회의 목사님들이 부활절새벽연합예배를 취소하기로 하였다. 아마 이런 일은 세기 가운데 한번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매우 특별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사람들이 일상의 용품들을 갑자기 많이 구입해가는 관계로 대형 마켓들은 제한을 두고 판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어디를 가든지 실내에 들어가면 먼저 손부터 닦고 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 아예 집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회사들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 전체가 정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온다고 하는 소식으로 인해서는 국가의 모든 기관들과 국민들이 저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처 하는데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메시지 앞에서는 왜 그토록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임하게 될 심판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다주는 데메지의 수억만배 이상의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훨씬 강력하고 무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록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오고 있다는 소식은 의심 없이 확실히 믿는 반면에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져 나갈 때 이곳 미국 사람들은 약간 우려는 했지만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여유 있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에도 천명 이상씩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미국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상황이 실제로 들이 닥치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죄된 본성을 여실히 나타낸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오고 있다는 소식이든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소식이든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안에 들어 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소식 또한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안에 들어 있다. 욥은 열 명의 자녀를 잃은 후에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고 말하였다. 욥이 갑작스럽게 겪은 재앙의 배후에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한 것이다. 욥의 열 자녀를 빼앗아가는 표면적인 공격자는 사탄이었다. 표면적으로 볼 때는 사탄이 욥에게 찾아온 불행의 패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탄의 공격은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허락 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결국 욥이 겪었던 재앙의 원인과 결정자는 궁극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이셨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묘막측한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기독단체들과 교회들이 많은 기도제목들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공통적인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태가 속히 지나가게 해달라’는 간청이다. 비 그리스도인들도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는 하지 않지만 그들의 소원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히 지나가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분명히 비 그리스도인들과는 구별된 존재들이다. 그렇다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태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비 그리스도인들과 구별되어야 하는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 비 그리스도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현상만 볼 수 있다. 현상만 보면 현재 미국의 상황은 정말 불안하다. 불과 열흘전만 하여도 500명 단위였던 확진자의 수가 현재는 5,000명을 넘었다. 미국 전체 52개 주 가운데 텍사스 주 하나만 빠져 나가는데도 자동차로 열두 시간이 꼬박 걸렸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거대한지 짐작할 수 있지 않는가? 한국처럼 샅샅이 검사를 하면 그 숫자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소리들이 많다.

얼마 전 아사프 비튼 하버드대학 공중위생과 브릭햄 여성병원 디렉터가 미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글을 게재하였다. 내용을 요약하면 제도적인 조치와 개인적인 철저한 관리에 관한 내용들이다. 이것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사태 가운데서 세상이 내놓을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필자는 그런 아이디어들에 대하여 폄하 하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비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인 구분 없이 그런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주의 깊게 경청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아이디어 외에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가 말씀하는 하늘의 아이디어를 가져야 한다.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가 말씀하는 아이디어를 가지는 것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를 허용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목적이다. 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허용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가진 자들로서 세상이 부패해져가고 세상에 이단이 성행하는 모든 것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사람 요나가 하나님의 뜻을 거슬렀을 때 그가 타고 있던 배가 풍랑을 맞으면서 배안에 타고 있던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 않던 사람들도 덩달아 그 풍랑을 겪게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서 가면 여호와 하나님이 풍랑을 일으키신다. 그때 세상도 덩달아 그 풍랑을 겪게 된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가 강타하고 있는 이때에 전 세계의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을 한번 돌아보라. 유럽의 교회들을 보라. 너무나 황폐해져 있지 않는가? 미국의 많은 신학교들을 보라. 성경의 권위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이성으로서 성경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무모한 죄인들의 도전을 보라. 표적이 가리키는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표적만을 보고 쫓아가다가 구름떼처럼 몰렸다가 순식간에 흩어져 버리는 남미의 교회들을 보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과 교회들에게 말씀하시고 싶지 않으시겠는가? 일깨우고 싶지 않으시겠는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그의 교회들과 백성들을 곧게 세우고 싶지 않으시겠는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상을 변혁시키기 위해 그의 교회들과 백성들을 경성하도록 이끌지 않으시겠는가? 이 모든 메시지들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하겠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히 지나가기를 소원하기에는 오늘의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비쳐진 모습이 너무나 면목이 없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 힘입어서 여호와 하나님과의 바르고도 온전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기를 위하여 간구하기를 원한다. 누군가로부터 마음에도 없는 밥상을 받아보신 적이 있는가? 혹시 있으시다면 그때 마음이 어떠하셨는가? 아주 많이 불편하셨을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과의 바르고도 온전한 관계에 기초하지 않는 우리의 모든 활동들이 여호와 하나님께는 마음에도 없는 활동들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인식하실수 있겠는가? 우리의 교회들과 우리들의 마음이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소원하고 외치고 독려하기를 원한다. 여호와 하나님 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는 큰 이슈가 아니다. 여호와 하나님 편에서 크게 이슈로 삼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들과 그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것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는데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만 속히 지나가기를 간구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내가 먼저 여호와께로 온전히 돌아가고, 내 가족들이 여호와께로 온전히 돌아가고, 교회들이 여호와께로 돌아가고, 사회 전체가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가슴 벅찬 꿈을 함께 꾸기를 소원해본다.

[정정] 1969호 ‘목회서신’ 필자를 ‘여승훈 목사’로 정정합니다. 두 분의 필자와 독자들에게 양해 바랍니다.

 

04.0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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