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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봉사와 헌신 ‘사역’

은희곤 목사

뉴욕 참사랑교회

 

-피리를 불면서 독사를 현혹하는 뱀 쇼가 사람들에게 재미있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 뱀을 나 홀로 숲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 누구도 재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과거 영국 지배하에 있었던 인도에서는 코브라에게 물려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독사를 잡는 일은 매우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코브라를 잡아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정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코브라가 많이 사라져 인명피해가 줄어든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습니다. 거리의 코브라가 줄어들어 인명피해는 줄어들었는데, 코브라를 잡아 와서 보상금을 받아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관계자들은 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사람들은 인도 델리 곳곳에 코브라 농장을 만들어 코브라를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힘들고 위험하게 거리의 코브라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른 코브라로 안전하게 보상금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코브라 농장이 곳곳에서 많이 발견되어 결국 ‘코브라 보상금제도’를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쓸모없어진 코브라를 야산에 무단으로 버렸고, 결과적으로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낳는 현상을 경제 용어로 '코브라 효과'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한 결과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대의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퍼온 글). 

혹시나 '코브라 효과', 그 어처구니없는 결과까지도 유추해볼 수는 없었을까? 혹시나 만약 그럴 수 있었다면 이런 현상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등등의 뒷북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결국 ‘코브라 잡기 운동’은 대가로 ‘돈’을 지불하자, ‘본질’에 ‘돈’이 결부되니 본질이 ‘변질’되고 엉뚱하게도 ‘코브라 효과’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교회를 들여다봅니다. 교회도 이질적인 문화와 오랜 시간동안 현장 안에서 공존하다 보니, 교회 안에도 현실적으로 여과 없이 이런저런 세상적 문화의 세속적 방법들이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교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사역’은 점점 희미해지고 교회의 이런저런 사업들만 두드러지게 됩니다. ‘노래’를 해도 말씀과 기도 위에서 해야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됩니다. ‘일’을 해도 말씀과 기도 위에서 해야지 내 만족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봉사’가 됩니다. ‘친교’를 해도 말씀과 기도 위에서 해야지 ‘성도의 교제’가 됩니다. 남, 여선교회에서 모여 골프를 칩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향한 말씀과 기도 사역‘은 안하고 관심도 없는 채, 교회 안에서 골프를 치면 ’성도의 교제‘가 아닙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나 동호회에서 같이 운동하면 됩니다. 

우리들은 ’사역의 방향과 우선순위‘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역‘이라 할 때 흔히 그 방향을 ’외부‘ 즉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봉사와 헌신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역의 방향은 먼저 ‘나를 향한 사역’이어야 하고, 나를 향한 사역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말씀을 보고 듣고 읽고 쓰는 ‘나를 향한 말씀봉사사역’, 먼저 내가 내 기도자리가 곰팡이 나지 않도록 만드는 ‘나의 기도헌신사역“이 ‘내 사역의 우순선위’가 되어야 합니다. ‘내 사역의 방향성’은 ”나“이고 내 사역의 헌신 우선순위는 ‘말씀과 기도사역”입니다. 내가 나를 향한 “말씀과 기도”에 봉사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도 교회공동체 사역가운데 우선순위는 “교회의 말씀과 기도 사역”입니다. 성도들 개개인은 그 위에 삶이 세워져야 하고, 교회공동체도 그 위에 사업들이 계획되어져야 합니다. 사단과 마귀는 삼킬 자를 찾기 위해 두루 다니는 이 세상(벧전5:8)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우리를 시험하고 교회를 유혹해서 ’나와 교회의 본질‘을 점점 무력화 시키고 변질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나와 교회의 코브라 효과‘를 노립니다. 이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말씀과 기도의 영”(마4:10, 막9:29, 딤전4:5)뿐이 없습니다. 

사단의 영은 육(각종 사업)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마귀의 영은 영(말씀과 기도)으로만 이길 수 있습니다. 날마다 때마다 평상시에 나와 교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의 영‘을 충실히 지켜야 ’사단과 마귀들의 코브라 효과‘를 미연에 방지하고 물리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라”(요일5:4) 이 믿음은 본질로의 회귀, ’나와 교회공동체의 말씀과 기도사역‘입니다. 이 가을이 ‘나’를 ‘향’한 ‘말씀봉사’와 ‘기도헌신’ 사역을 통하여 내 영이 살찌워지는 계절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pastor.eun@gmail.com

 

08.3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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