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삿바늘, 성적 접촉, 수혈 등에 의해 감염

주삿바늘, 성적 접촉, 수혈 등에 의해 감염

40대 중반의 J 씨는 다운타운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다.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두 달 전부터 쉽게 피로하고 가끔 속이 메스꺼움을 느끼고 입맛이 없었다. 평소 특별한 지병 없이 건강했고 건강검진은 4년 전에 혈액검사를 해서 정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과거에 수술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는 주위의 권유로 검진하고자 병원에 왔다. 혈압도 정상이고 당뇨나 콜레스테롤도 없었다. 혈액검사를 했는데 간 수치가 높아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B형 간염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J 씨는 고민에 빠졌다. 수혈을 받은 적도 없고 주위에 간염 환자도 없는데 자신이 간염

에 걸렸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다.

그는 의사로부터 B형 간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웹사이트에서 간염에 관한 기사들을 읽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J 씨는 사업상 술을 자주 마시는 데 가끔 술잔을 돌렸던 것이 기억났고 스스로 생각할 때 이것이 간염에 걸린 주된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의 권유대로 J 씨는 가족들 모두 간염 검사를 했고 간염 백신을 맞았다. J 씨는 간염 바이러스 수치viral DNA가 높아 간염 치료를 시작했다.

 

B형 간염은 한국인의 약 8퍼센트에서 진단되며 사회적으로도 예방 노력이 절실한 질병이다. B형 간염은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되는데 대표적인 예가 소독되지 않은 주삿바늘이나 성적인 접촉, 수혈 등에 의한 것이다. 출산할 때 환자인 산모에서 아기로 전염되는 경우

도 흔한데 이런 경우 아기의 90퍼센트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는 보고가 있다.

B형 간염은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으로 구분되는데 급성 간염인 경우는 잠복기가 1-4개월 정도고,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오심, 황달과 같은 A형 간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A형 간염과 차이점은 B형은 5%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즉, 간의 염증은 회복되더라도 바이러스는 죽지 않고 간에 그대로 머물면서 간조직을 만성적으로 파괴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일단 급성 B형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면 계속적인 간세포의 파괴가 이루어지는데 파괴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그 차이는 간세포 재생에 달렸다고 한다. 만성 간염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후에 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한국인은 B형 간염 보유율이 아주 높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는 일은 삼가 하는 것이 좋고 음식도 자기 그릇에 담아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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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