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칼빈의 경건생활 (The Piety of John Calvin)

이윤석 목사 (NY 부르클린제일교회)
이윤석 목사

칼빈의 경건: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에 관한 글들

 

III. 칼빈의 신앙의 핵심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우리 자신들에 관한 지식, 이 두 가지는 신실한 교리의 거의 전부를 이루고 있다.

모든 『기독교강요』판에 변함없이 나타나는 이 핵심 문장은 1권 1장 1항에 있다. 1539년에 개정한 형태로 이렇게 나타난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지혜 곧 참되고 견실한 지혜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 관한 지식이요, 다른 하나는 우리들 자신에 관한 지식이다” 칼빈의 회심을 촉발한 성경 구절인 로마서 1장 21절(롬 1:18-25)은 이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지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되 그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 감사치도 아니하나니.” 다음은 칼빈의 기독교강요의 앞부분을 요약 발췌한 부분이다.

 

1. 하나님에 관한 지식

 

하나님에 관하여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1)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배워야 한다

우리는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이 무한한 지혜이시며 의와 선하심과 자비하심과 진리와 권능과 생명이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 외에 다른 지혜는 있을 수 없다. 다른 의, 선하심, 자비하심, 진실하심, 그리고 권능이나 생명도 있을 수 없다. 1539년에 개정된 『기독교강요』는 이렇게 언급한다.

“우리가 소유하는 거의 모든 지혜 곧 참되고 건실한 지혜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요 다른 하나는 우리들 자신에 관한 지식이다” 칼빈은 자신의 회심을 일으킨 성경구절인 로마서 1장 21절이 말씀하듯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 1:18-25). 이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지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세상 어느 곳에서 관찰하더라도 이런 것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잠 16:4).

 

2)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모든 것들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지음 받았음을 알아야 한다(시 148:1-14, 단 3:59-63). 하나님의 의는 우리가 다만 그분의 성품 하나만을 보고서도 그분을 섬기고 그의 규율을 지키며 그의 장엄함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가운데 그분을 주님과 왕으로 소유할 것을 요구한다(롬 1:20). 

 

3) 우리는 그분이 의로운 재판관이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그의 계명으로부터 떠난 자들, 모든 일을 행할 때 그의 뜻을 따르지 않는 자들, 그의 영광에 속한 일들을 행하지 않는 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을 가하신다(시 7:9-11, 롬 2:1-16).

 

4)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배워야 한다

그분은 자비로우시며 관대한 분이심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불행하고 가련한 자가 그의 자비하심으로 피하여 와서 그를 의지할 때 친절하게 받아들이신다. 만일 당신이 그분께 은혜를 구한다면 그분은 언제라도 나누어주고 용서해 주신다. 만일 당신이 그분의 도움을 구하면 그분은 기꺼이 도움을 주신다. 당신이 그분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분 안에 거하면 그분은 부족함이 없는 구원의 손길을 펴실 것(시 103:3, 8-11; 사 55:6, 시 25:6-11; 85:5-7, 10)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 우리들 자신에 관한 지식

 

어떻게 하면 우리들 자신에 관하여 확고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을까?

1)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함 받았다

먼저 우리는 우리 모두의 선조인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함을 받았음을 배워야 한다(창 1:26절 이하). 이 말은 그에게 지혜와 의와 거룩함이 주어졌음을 뜻하며 이 같은 은혜의 선물들을 통해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정직함 위에 굳게 서 있기만 하면 하나님 안에서 영원토록 살 수 있었음을 말해준다.

 

2) 그러나 아담은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담이 죄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이 형상, 이 하나님과 비슷한 점은 취소되고 말살되었다. 거룩한 은혜가 지닌 모든 유익들, 아담을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시킬 수 있었던 모든 선물들이 사라지고 말았다(창 3장 참조). 아담은 그 이후 하나님과는 멀리 떨어진 낯선 이방인이 되고 말았다. 그가 다만 하나님 안에 있을 때만 누리던 모든 지혜와 의와 권능과 생명은 박탈당하고 말았다. 이제 인간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무지, 범죄, 무기력, 죽음, 시편과 같은 죄의 열매들뿐이다(롬 5:12-21; 갈 5:19-21).

 

3) 이제 인류 모두에게 이런 상실이 찾아왔다

재난은 아담 한 사람에게만 찾아온 것이 아니다. 재난은 우리 모두에게 흘러 내려왔다. 우리는 그의 씨앗이요 후손이다. 우리는 모두 아담으로부터 난 자들이며,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들이다. 우리는 왜곡되었고 타락했으며 선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우리의 마음은 온갖 유형의 악들을 지향하고 있으며 부패한 욕구로 가득 차 있고 또 거기에 집착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완고한 마음을 보여준다(렘 17:9).

younsuklee@hotmail.com

 

02.01.2025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