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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꽃, 꽃은 봄’

송찬우 목사(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송찬우 목사

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봄은 꽃입니다. 그리고 꽃은 봄입니다. 걸으며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꽃이요 위를 올려다보아도 꽃입니다.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보아도 꽃이요 바꾸어 왼쪽을 바라보아도 꽃입니다.

길가를 걸으며 노오란 민들레가 올라와 핀다했더니 "나리나리 개나리", 개나리가 피고, 개나리가 피는구나 했더니 꽃밭에 수선화가 피고, 히아신스가 나도 있다고 올라와 피고, 히아신스가 피는 것을 보고 튤립이 시샘을 하듯이 올라와 피고, 튤립이 피는 것을 보고 목련이 목을 내밀며 나도 있다고 피고, 그렇게 목련이 목을 내밀고 피는 것을 본 벚꽃이 너만 있느냐 나도 있다고 화사한 자태를 들어내고, 그런 벚꽃의 화사한 자태를 보고는 빨간 연산홍이 빨갛게 얼굴을 내밀고, 연산홍이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고는 각양 각섁의 로어드덴더린(철쭉과에 속한 꽃)이 피고, 그런가 하면 잔디밭이고 숲속이고, 산과 들에 그리고 멀리 가까이, 여기저기서 저마다 각양각색의 색깔로 예쁘고 아름답게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꽃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다투어 피고 있는지... 그런 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는 제 입술에서 "빨간 꽃 노란 꽃 어여쁜 꽃이 봄바람 속에서 피어납니다. 새들아 나비야 어서어서 오너라. 봄바람에 춤을 추며 어서 오너라"--저도 모르는 사이에 흥얼거리며 노래합니다. 그리고 "봄은 꽃이요, 꽃은 봄이다"라는 생각에 잠겨 듭니다. 

그렇게 "봄은 꽃이요, 꽃은 봄이다"라는 생각에 잠겨 있는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으로 다가오십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사 40:26)". 아멘.

04.1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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