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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도는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 만든다!

강태광 목사 (월드쉐어USA대표)
강태광 목사

 (시인, 칼럼니스트)

           World Share USA 대표

아프리카 최악의 독재자로 악명을 떨치는 우간다의 전 대통령 이디 아민은 쿠테타로 집권했다. 1966년 쿠테타로 집권한 오보테가 공포정치를 펼치자 오보테를 도왔던 이디 아민이 1971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런데 이디 아민의 폭정은 오보테보다 훨씬 더 심했다. 이디 아민은 검은 히틀러로 불린다. 그의 8년의 통치 기간에 무려 30만 명이나 학살했다.

이디 아민은 상상을 초월하는 악한이었다. 쇠망치로 서로 때려죽이게 하거나 살해한 시신을 악어 먹이로 주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 아내를 토막 살인해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했고, 자기 아들을 죽여 심장을 꺼내 먹었다는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그의 삶을 그린 ‘이디 아민’이라는 영화 포스터에 ‘아민! 그를 악마에 비유한다면 악마도 치를 떨 것이다!’라고 씌어 있었다. 이 영화 포스터는 그의 악독함을 웅변하는 문장이다.

이디 아민은 이슬람교도이자 농부인 아버지와 주술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슬람교도로 성장했다. 이디 아민은 정권을 잡고 우간다를 이슬람국가로 만들려고 교회를 악랄하게 핍박했다. 그는 엄청난 기독교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우간다 교회는 이런 박해를 이겨내기 위해 처절하게 기도했다. 우간다 성도들은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로 목숨 걸고 기도했다.

그 이디 아민이 통치하고 있던 시절에 우간다에서 가장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키파샘판디’목사가 있었다. 키파샘판디 목사도 당연히 폭력적인 이디 아민 정권에 반대했다. 이디 아민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죽여버리던 때여서 그 목사님도 살해의 표적이 되었다.

1973년 부활절 아침에 총으로 무장한 암살단이 교회당으로 몰아닥쳤다. 그리고는 대통령을 반대한 키파샘판디 목사를 죽이기 위해서 목사님께 총부리를 겨누었다. 사태를 파악한 키파샘판디 목사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내가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죽이세요.”라고 말했다.

키파샘판디 목사가 마지막으로 기도한다고 하니 그들은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했다. 목사님은 조용히 그리고 간절하게 예수님께서 하시던 기도처럼 기도했다. “여기 이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이 죄를 용서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랬더니 목사님을 죽이려고 왔던 그 암살단이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서 고맙다.’라고 말하고 그냥 가버렸다. 목사님의 영적 파워에 감복한 것이다.

기도의 사람으로 성령 충만했던 키파샘판디 목사는 죽음의 목전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던 상황에도 분명한 부활신앙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그를 살해하러 왔던 사람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모습을 보고 감히 목사님을 살해할 수 없었다. 부활절에 실질적인 부활 신앙을 소개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예화다.

우간다 교회는 이런 압제와 박해의 시기를 기도로 통과했다. 목숨을 건 결사적인 기도로 우간다는 기독교 신자 80%인 기독교 국가로 발전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기도했던 우간다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험하며 굳건하게 성장했다. 위기는 우리를 기도하게 한다.

성경에 나타난 많은 기도들은 위기 상황에서 탄생되었다. 조카 롯이 살고 있는 소돔이 멸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브라함은 기도했고, 하나님 응답을 경험하였다. 뒤에는 바로 왕의 추격, 앞에는 홍해가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모세는 기도했고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했다. 미디안 사람들의 침략을 받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기도하였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였다.

위기에서 기도하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Hannah)다. 한나는 임신하지 못하는 것과 이런 자신을 격분케 만드는 브닌나 까닭에 맘이 너무 괴로웠다.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였다(삼상 1:10). 한나의 통곡 기도는 자신의 인생과 조국 이스라엘의 운명이 바뀌는 축복을 낳았다.

한나의 기도로 얻는 축복의 실체가 사무엘이다. 사무엘을 통해 누린 이스라엘과 한나의 축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렵게 얻은 한나의 아들 사무엘은 모세 이후 첫 선지자로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를 이어주는 마지막 사사다. 그는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다. 사무엘은 모세 이후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로 선지자, 제사장, 사사의 역할을 수행한 지도자다.

모든 사람에게는 한나와 같은 아픔과 눈물이 있다. 한나는 불임이라는 고통에 조롱과 멸시가 더해지는 큰 고통을 겪었다. 너무 서럽고 분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었다. 한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품고 하나님께 나아가 눈물로 기도하였다.

너무 괴롭고 서러운 상황에 한나는 자신의 아픔을 기도로 풀었다. 한나는 자신의 간절한 소원, 즉 아기를 낳아야 하는 소원을 두고 하나님 앞에 통곡으로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결국 응답을 받아 사무엘을 얻었다. 한나는 자신이 당해야 했던 극한 슬픔을 기도로 이겨낸 승리자의 화신이다.

복음서에서 나타나는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도 큰 고통을 당했던 사람들이다. 38년 된 병자나 소경 바디메요,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 죽어가는 딸을 위해 기도한 백부장 등등 모두 심각한 삶의 문제를 가졌다. 그들은 절박한 삶의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와 기도했다. 그리고 그들은 기적이라는 응답을 얻었다.

고생을 좋아하거나 삶의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평탄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모든 인생이 고통을 만나고 문제를 경험한다. 원하지 않는 삶의 문제와 고통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기도하면 삶의 고통이 축복의 씨앗이 된다. 고통스러운 인생의 문제를 갖고 하나님께 간구하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는 축복된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Kangtg1207@gmail.com

 

05.0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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