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간 안에서 바라보는 인생이란 얼마나 허무하고 헛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15절과 16절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지으시고 보이는 물질세계를 시간 안에 두셨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아주 신비롭습니다. 시간은 정체가 없고 항상 움직입니다. 그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들의 풀이 싹이 나고 자라고 시들어집니다. 또 시간이 움직임에 따라서 풀이 자라다가 꽃 한 송이를 피우고 또 시간이 지나면 꽃은 시들어져서 없어집니다. 우리 인생 역시 그 시간 속에 있습니다. 그 말은 시작이 있는 가하면 마감이 있고 올라감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고 왕성할 때가 있는가 하면 쇠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그러한 시간 속에 우리를 두셨을까요? 그것은 시간 속에 사는 제한된 인생에서 영원한 삶을 사모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시간 속에서의 인생은 잠깐 꿈을 꾸는 것같이 다 없어지지만 영원한 삶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시간 안의 만족은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줄 알았는데 허무함은 그것이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즉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요 시간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을 벗어나는 영원에서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시간 안에서 사는 자가 아니라. 영원 안에서 사는 삶을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시간 안에서 사는 삶은 그림자와 같아서 현재 보이지만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멈추지 않음과 같이 모든 것이 변화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변화되는 것을 우리가 바라보고 그곳에 마음을 두고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는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아서 무너지는 것입니다. 수고가 헛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영원함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현재 시간 안에 살도록 하신 뜻이 있습니다. 헛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령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생명으로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영원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에게 나타나시는 영원한 생명을 알아야 하며 그 생명을 누리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삶에서 기쁨과 만족은 시간 안에서의 것이었기에 지금도 살고 있는 솔로몬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꿈에서 배불리 먹었을지라도 꿈을 깨면 그 배부름은 전혀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우리 교회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영원을 바라보면서 히11장의 믿음의 성도들의 삶과 같이 영원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살기 위하여 영생을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육신의 욕심은 시간 안에서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이기에 그 욕심에 속아서 헛된 삶을 살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영생에서 나오는 생명의 생각을 따라 살고, 생명의 생각을 품고 살고, 그 생명을 나타내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 삶은 영원히 영광의 삶이 된다고 주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림자는 허상입니다. 시간 안에서 허상입니다. 그림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깨어서 실상을 바라보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시간 속에서 노쇠하고 사라지지만 우리의 삶의 가치는 영원히 가야 하는 것입니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함을 나타내리로다’(시92:14-15)는 말씀과 같이 몸과 같이 사라지지 않는 영생의 삶을 지속적으로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살아야 합니다. 이런 저런 문제, 괴로운 것, 좋은 것, 고통스러운 것, 이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집니다. 그림자를 보고 삶의 무거운 멍에를 메고 살지 말고 영원을 바라보면서 영생을 누리면서 살아서 그 삶이 영원히 가치가 있도록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시편 103편 전체를 통해 시편 기자는 여러 번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라고 합니다. 삶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찬양하며, 영원한 것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가면 흙으로 만들어진 이 몸을 벗어버리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때때로 괴롭히던 하나님을 대적하던 육신의 것을 다 벗어 버리고 영원의 세계로 갈 것입니다. 그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허무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영원한 삶을 사모하면서 이러한 복을 주신 우리 아버지께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림자를 보고 낙심하고 두려워하는 대신에 영원한 실상을 바라보고 누리고 그 영광을 나타내며 인생을 삽시다. 결코 헛되지 않는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빛이 영원하고 그 누림이 영원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