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창조과학 칼럼 (198)

다 그의 손에 (6)과학과 성경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프랑스의 사상가 주버트(Joseph Joubert, 1754-1824)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들(과학)의 임무는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어디에나 계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과 진리를 말해주는 성경이 만난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과학적인 발견과 과학의 발전이 성경적 사고에서 가능했고 교과서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과학자들은 성경의 창조와 창조자를 믿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믿음장이라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이 요구하는 3절과 6절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3, 6).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 있다. 과학(science)이라는 말은 원래 지식(knowledge)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scientia에서 왔다. 과거에는 모든 종류의 체계적인 지식이 과학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철학(philosophy)이란 단어와도 구별되지 않고 쓰였다. 하지만 자연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현대의 ‘과학’이란 단어는 그 의미가 변해서 무신론적이고 물질적인 지식만 과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학’과 함께 자주 쓰는 ‘기술(technology)’은 과학적 발견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 교과서에 사실이 아닌 것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 교과서에는 현대적 의미의 물질적인 과학 지식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학 교과서 속에는 무슨 내용들이 들어 있기에 그렇게 놀라게 되는가? 과학 교과서에는 두 종류의 지식이 혼합되어 들어 있다. 한 가지는, 관찰(observation)되었고, 실험(experiment)해보았고, 반복(repetition)해서 관찰과 실험을 해본 결과 증명이 된 지식들이다. 이런 내용은 믿을만하다. 이런 성격의 과학을 실험과학(experimental science) 혹은 물질과학(material science) 혹은 자연과학(natural science)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다른 한 가지는 관찰도 실험도 해보지 않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에 관한 지식이다. 즉, 현재 관찰되는 역사적인 결과물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 시작과 과정을 설명하는 역사적인 지식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자연사(natural history)이다. 이런 성격의 지식을 역사과학(historical science) 혹은 기원과학(origin science)이라고 부른다. 후자의 경우에는 관찰과 실험이 불가능하므로 추측과 상상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관찰되지 않은 수십억 년의 역사를 사실로 믿는 진화론이다. 그런데 현재의 과학 교과서에는 이 두 가지 지식을 교묘하게 섞어서 모두 다 ‘사실’로 가르쳐 과학의 목적인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외면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과학과 성경은 충돌하는가? 지구의 자전이나 공전 현상이 성경과 모순되지 않듯이, 진정한 과학인 실험과학과 성경은 충돌하지 않는다. 다만 과학 교과서의 역사과학 내용만 성경과 정면충돌하고 있다. 즉 수십억 년과 진화론이 수천 년의 역사를 말하는 성경과 충돌하는 것이다. 진화론자와 창조론자가 실험과학에 대해서는 충돌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과학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 사람들이 과학 지식이나 논리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증명될 수 없는 과거의 역사를 각각 다른 가정 혹은 믿음으로 설명하려 하기 때문에 결국 그들의 가정과 믿음이 충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역사과학의 문제는 믿음의 문제인데 어떤 믿음이 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기원과 과거를 설명하는 믿음의 체계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능하신 창조주가 성경대로 우주를 창조하시고 성경대로 역사를 진행해 왔다는 믿음이다. 다른 하나는 수백억 혹은 수십억 년 동안 물질들이 우연히 화학반응을 통해 진화되어왔다는 믿음이다. 이 두 믿음 체계는 증명을 해보일 수는 없지만 확인해 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느 체계가 증거들과 잘 맞으며 과학 법칙들과 잘 어울리고 논리적인지 확인해 보면 된다.

과거를 이해하는 데는 증거도 중요하지만 증인이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현재만을 다루는 실험과학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도 그 지식은 증인의 증언에 비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DNA 증거가 있어도 범인이 아니란 결론을 내기도 하고, 반대로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도 범인으로 몰려 무고하게 감옥에 갖히게 되는 예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므로 지나간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증거보다 참된 증인의 역할이 극히 중요하다. 역사과학 연구에는 증인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되어있는데 어떤 증인들이 가능한가?

창조론에는 하나님이란 증인이 있고 그 분의 증언인 성경이 있다. 그러나 진화론에는 그렇게 오랜 과거에 살았던 사람도 없었고 진화를 보았다는 기록이 단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증인의 말인 성경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증거들을 살펴보면 진화론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증인의 말인 성경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성경적 창조는 과학의 기초다. 물질의 근원을 생각해볼 때 현재 존재하고 있는 물질이 무에서 창조되었어야 한다. 우주의 법칙인 열역학 제 1 법칙에 의하면 에너지는 저절로 생성될 수 없기 때문에 창조의 기적이 있었어야 한다. 또 하나님은 일정하신 분이시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물질의 법칙들도 일정할 것이다. 그래서 관찰된 법칙을 통해 미래도 예견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무작위로 움직인다는 믿음을 가지면 과학은 불가능하다.

수천년 전의 창조에서 시작된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의 증언이다. 현재 존재하는 동식물과 인류의 문명인 증거들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참된 역사일 뿐 아니라 과학의 기초이며 진짜 과학과 완전한 조화를 이룬다. 그 증언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요3:11).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