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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I, 위태로운 이민교회,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목회적 연결점을 찾자!

퀸즈장로교회 김도현 목사

‘전통적 혁신’ … 1세대(KM) 리더가 ‘전통적인’ 부분 제공하고

2세대(EM) 리더는 ‘혁신’ 부분을 지원하는 혁신적 합동 목회의 실천 가능성 구축

 

미국 이민의 역사 가운데 미국에 한인교회는 한인들과 삶을 함께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에 교회의 모습에서 1세대들이 가졌던 신앙의 전통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들에게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점을 찾고자 TICI(THRIVING IMMIGRANT CONGREGATIONS INITIATIVE)컨퍼런스가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시작됐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문제가 한인 이민교회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문화를 가진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소수민족들 교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번 첫 TICI 연구에 참여하게 된 김도현 목사(퀸즈장로교회 영어예배)를 통해 TICI에서 현재 연구 진행 상황과 발견된 점들을 들어보았다. 

 

▲ TICI가 무엇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는지요? 

 

TICI는 "THRIVING IMMIGRANT CONGREGATIONS INITIATIVE" 즉, "이민 교회 회중 부흥 발의"를 뜻합니다. Lilly Endowment Inc.는 Trinity의 Paul G. Hiebert Center for World Christian and Global Theology 프로그램인 Thriving Immigrant Congregation Initiative(TICI)를 설립하기 위해 Trinity International University에 총 100만 달러의 비용을 후원했습니다. 이 센터는 주로 미국 중서부와 동부 해안 지역의 중국인, 한국인, 나이지리아 이민자 커뮤니티를 섬기는 많은 교회로부터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퀸즈장로교회는 TICI에 참여하기 위해 선택된 전국 12개 교회 중 하나입니다. 2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12개의 이민자 교회는 다음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 연구 과정에 참여 중에 있습니다.

이 파트너십의 첫 번째 목표는 교회가 다른 세대에 걸쳐 발견되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어 자연스럽게 발생 되어지는 갈등을 극복하고 건강한 파트너십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특히, 이민교회들은 주로 지역사회 내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자신들이 속한 지역 밖에 민족들로부터는 고립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목표는, 인종적 경계를 넘어 주변의 타 커뮤니티에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독특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 비전은 한 지붕 아래 4개 교회(한국어권,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어권)가 함께 예배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민자 교회는 세대 간, 문화 간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러한 도전으로 인해 많은 2세대 영어 사역자들이 이민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만큼 이민교회의 미래가 위태롭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하나의 교회로 부르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TICI를 통해 1세대와 2세대의 세대 간 관계뿐 아니라 선교적 교회로서 다른 문화권의 커뮤니티 간의 관계 역시도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TICI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하셨고, 어떤 것들을 배우셨나요? 

 

우리는 2021년 10월에 TICI 연구를 함께 시작했습니다. TICI의 핵심은 모든 참여 교회가 1세대 및 2세대 리더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저희 교회의 경우 당회장 김성국 목사님과 교육담당 장로 최원일 장로님이 1세대 대표입니다. 저는 EM 담임목사로서 2세대를 대표하고, 교육 목사인 차나다니엘 목사와 두 명의 EM 집사인 제니 황, 김혜린 집사가 영어권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TICI 팀은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서 우리 교회의 1세대와 2세대 간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KM과 EM 사이가 견고히 연결된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 대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잘못된 편견과 추측하는 경향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함께 건강한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편견들과 추측들을 바로잡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TICI 모임은 함께 이러한 잘못된 이해와 추측들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다른 11개 이민자 교회와 TICI 리더십과 함께 매월 온라인 Zoom 기도 모임에 참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커뮤니티에 속한 형제, 자매들을 만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귀한 축복을 경험했습니다. 다른 이민자 교회들도 함께 이 힘든 여정을 걷고 있으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도전들을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한인교회에 속한 우리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한편으로 큰 격려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TICI 그룹은 매년 봄과 가을에 두 번 직접 모여서 하나님께서 각 교회에서 이루어 주신 일들을 공유하고 세대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사역 접근 방식을 탐구하고 공유하게 됩니다. 지난 4월 버지니아 북부에서 첫 번째 대면 학습 모임이 있었고 다음 달(10월) 시카고에서 두 번째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 TICI 연구과정을 모두 마친 후 어떤 것들이 성취되길 기대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하나의 사명과 공통적 비전을 향해 힘쓰며 4개의 교회(한국어권,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권)와 한 가족으로 더욱 가까운 가족과 같은 관계를 허락해 주시길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네 개 교회 회중 모두에게서 1세대와 2세대 지도자 사이의 건강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심화시켜 가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TICI 이사이자 Trinity 신학교의 교수인 Dr. Peter Cha 교수는 "Navigating Future" 책에서 "전통적 혁신"이라는 개념을 공유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교회에 매우 유용하고 적절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통적 혁신"의 개념에서 1세대(KM) 리더 구성원은 "전통적인" 부분을 제공하는 반면 2세대(EM) 리더 구성원은 "혁신" 부분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실천적 단계에서 우리가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2세대(EM)는 1세대(KM)의 목회에 있어서 합동 목회를 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어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발히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우리 교회의 회중 상황을 연구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길의 기초를 닦아 나가기 위한 창의적인 실질적 행동 단계들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지역사회와 이웃에서 인종적, 문화적 경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사역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 한인 이민교회만이 이러한 1세대, 2세대 간에 갈등을 겪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타 문화권 소수민족교회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이 발견되는지요?

TICI에는 한인교회 외에 중국인, 나이지리아인 이민자 교회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는 다른 민족들이고 다른 문화권에 있었지만, 모두 유사한 문화 간, 세대 간의 갈등과 어려움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하는 모든 이민자 교회의 대부분은 1세와 2세 사이 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배워가고 연구하는 이 모임을 통해 우리 교회가 직면한 독특한 축복과 도전, 즉 1세대와 2세대의 어려움뿐 아니라 4개 교회가 한 교회로 모이는 어려움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건강한 세대 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이 여정에서 더 나아가 다른 이민자 교회들도 그들의 여정에서 도우실 수 있도록 우리 교회를 사용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함께 연구에 참여 중인 나이지리아 교회 목사는 “모임에서 자신의 교회 역시도 그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퀸즈장로교회와 같이 1세대, 2세대의 갈등뿐 만이 아닌 네 개의 다른 문화권의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한 어려움에 대하여 알게 되었을 때 도전과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민교회의 갈등과 어려움은 한인들만이 홀로 걸어가는 외로운 길이 아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민교회들이 모두 겪고 있는 어려움이며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할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

 

▲ 미국에서 태어난 많은 2세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주 한인교회의 역사와 이민사를 공부하고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한인이민교회에서 이루신 위대한 역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1세대는 2세대가 미국에 정착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초를 닦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많은 이민교회는 교회의 미래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도전들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목회철학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이견들, 여전히 1세대가 2세대를 어린아이로 보는 시각에 대한 2세대의 고민, 기독교 교육과 자녀 양육에 있어 문화적으로 겪는 갈등 등과 같은 쉽지 않은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이러한 갈등과 긴장으로 인해 많은 2세대 젊은이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이민자 교회를 떠나는 안타까운 "침묵의 탈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한인이민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EM이 일정 수의 성도로 성장하거나 재정적 자유와 분리를 성취하게 되었을 때, EM 내 장로 임직을 이루게 되는 경우 많은 EM 그룹들이 소속됐던 이민교회를 떠나 독립한 바 있습니다. EM이 분리되는 이유는 EM이 성장해 가는 가운데 KM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되거나 KM과 분리되어 독립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고 사역함에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확신하게 될 때 그러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많은 한인이민교회들에게 있어 슬픈 일이었습니다. EM이 분리되 나가거나 밀려 나가게 되면 한인교회는 새로운 EM 사역을 교회 안에서 시작하게 되는 불건전한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이 한인 이민교회의 정해진 미래라고 보지 않습니다. 또 다른 미래가 존재한다고 믿으며 퀸즈장로교회의 경우 한국어권과 영어권만이 아닌 중국어권과 러시아권 사역이 함께 동역하는 하나의 교회로 부르셨음을 믿습니다. 틀림없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회의 사역 모델이 다른 모든 이민교회들에게 모범이 되어져서, 각 사역마다 미래를 함께하고 한 비전을 바라보는 건강한 교회가 존재하며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발견해 가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TICI의 남은 과정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현재 이민교회의 사역을 더욱 굳건히 해주시며 함께 성장하는 교회로서 하나님께 큰 영광 올려 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09.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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